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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소 먹고 사는 고세균 발견

태양계의 외계인 수보 1순위

지하 2백m인 미국 옐로스톤의 리디 온천. 햇빛, 산소, 탄소도 없는 환경에 물의 온도는 58℃. 이런 곳에 과연 생명체가 살 수 있을까. 미국지질조사회의 프랭크 채플 박사팀은 극한 환경의 리디 온천에서 특이한 미생물군을 발견했다고 지난 1월 17일자 ‘네이처’에 보고했다.

암석에서 얻을 수 있는 수소와 이산화탄소를 결합시켜 에너지를 만드는 이들 미생물은 소량의 메탄을 생성물로 내놓는다. 이들 메탄생성미생물은 고세균이라 불리는 그룹에 속한다.

이제까지 해저의 뜨거운 황산 열수구와 같은 지역에서 보통과 다른 미생물이 발견되기도 했다. 하지만 이곳에는 해저에 부패된 식물이 떠다니며 먹이를 제공하기 때문에 탄소의 원천이 없지는 않았다.

과학자들은 햇빛과 산소뿐만 아니라 탄소조차 없는 지역을 찾다가 화산활동이 활발한 옐로스톤 지역을 조사하게 됐다. 수심 2백m 아래로 온천을 뚫고 들어가 미생물군을 발견했고, 채플 박사팀은 이들의 DNA서열을 분석해 90% 이상이 고세균 종류임을 확인했다. 보통 지역에서는 미생물 중 고세균이 차지하는 비율이 단지 2-3%인 사실에 비하면 무척 놀라운 일이었다.

영국의 천문학자이자 우주생물학자인 리차드 테일러 박사는“이들이 태초부터 극한 환경에서 자랐기 때문에 오히려 평범한 곳에서 발견된다면 이상한일”이라고 말하며,“ 태양계나 우주에 조건만 갖춰지면 생명체는 흔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실제 태양계의 화성과 목성의 위성 유로파에는 과거나 현재에 이같은 미생물이 살았거나 살지 모른다고 과학자들은 기대하고 있다.

 

목성 위성 유로파의 내부를 탐사하는 상상도. 이곳에서 고 세균같은 생명체를 만날지도 모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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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2년 02월 과학동아 정보

  • 동아사이언스 편집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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