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천중문의대 차병원 세포유전자치료연구소 정형민 교수팀은 살아있는 쥐의 뇌에 배아줄기세포를 이식해 뇌신경세포로 분화시키는데 성공했다고 11월 22일 밝혔다.
연구팀에 따르면 이번 실험은 쥐의 수정란을 3.5일 동안 키워 만든 배반포에서 세포덩어리를 분리해 체외에서 배양한 뒤 배아줄기세포주를 확립·증식시켜 파킨슨씨병에 걸린 쥐의 뇌에 이식하는 방법으로 진행됐다. 파킨슨씨병은 뇌에서 도파민성 신경세포가 손상되면서 발생하는 질환으로, 치매의 원인이 되기도 한다.
실험 결과 3주 뒤 쥐의 뇌에 이식한 배아줄기세포가 뇌신경세포로 분화되고, 이어 도파민성 신경세포와 이를 수송해주는 신경세포가 생성되는 것을 확인했다. 이번 실험은 난치병으로 알려진 퇴행성 뇌신경질환 환자들에게 치료의 가능성을 안겨준다는데 의의가 있다.
연구팀은 미국의 생명공학회사인 RMA사로부터 줄기세포연구 관련 연구기금으로 1천60만달러(약 1백 36억원)를 전달받을 예정이라고 밝혔다. 또한 호주 등에서 들여온 13종의 줄기세포주를 바탕으로 연말까지‘줄기세포은행’을 설립해 국내외 연구진들에게 줄기세포를 분양할 계획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