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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구 기후에 영향 미치는 해저 미생물

광물 갉아먹으며 에너지 섭취

해저 암석을 파먹는 미생물이 지구 기후에 영향을 준다는 새로운 연구 결과가 사이언스, 지오피직스, 지오케미스트리 등 과학전문지 최근호에 소개됐다.

미국 캘리포니아대 스크립스 해양연구소의 연구팀이 대서양과 태평양 해저의 암석 샘플을 분석해본 결과 미생물들이 마치 선을 따라 지나가는 벌레처럼 움직이면서 암석을 파먹고 있다는 사실을 발견했다. 이 암석 샘플은 화산암 물질로, 해저 6km까지 구멍을 뚫는 해양 드릴링 프로그램(ODP)에 의해 채취됐다. 연구팀은 암석 절편을 전자현미경으로 정밀 분석한 결과 암석을 갉아먹는 미생물이 있다는 사실을 알아냈다. 일반적으로 과학자들은 해저 화산암의 상태가 변화하는 이유는 전적으로 물리·화학적 작용에 의한다고 믿고 있지만, 이번 연구 결과는 그러한 변화에 생물학적 변수도 있음을 알려준다.

미생물의 작용은 암석의 성질을 변화시키고, 해저 광물과 해수의 화학적 반응에도 변화를 일으킨다. 결국 지구 기후에 중요한 역할을 하는 탄소 주기와 같은 지구의 화학적 상호작용에 영향을 미치게 된다.

연구팀의 스타우디겔 박사는“미생물들이 해저 화산암에 구멍을 뚫는 이유는 광물로부터 화학적 에너지를 뺏어내고 큰 유기체로부터 스스로를 보호하기 위한 것”이라고 추정했다.


해저 미생물들이 마치 선을 따라 지나가는 벌레처럼 움직이 면서 암석을 파먹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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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1년 11월 과학동아 정보

  • 동아사이언스 편집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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