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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9회 천체사진공모전 당선작 전갈자리

대상 한상봉씨 "디지털 인화 인정받아 기쁘다"

 

대상을 차지한 한상봉씨의 '전갈자리',원래 3개의 시리즈 작품으로 작은 사진둘은 각각 큰 사진의 일부다.


올해 천체사진공모전에는 새로운 얼굴이 많이 등장하고,학생들의 참여를 유도하기 위해 청소년 부문이 신설됐다.대상은 치열한 경합 끝에 한상봉씨의 전갈자리에게 돌아갔다.


한국천문연구원(원장 이우백)과 동아사이언스(대표 김두희)가 공동 주최하고 한국아마추어천문학회(회장 김영환)가 후원하는 제9회 천체사진공모전의 당선작이 결정됐다. 지난 13일 대전 한국천문연구원에서 5인의 전문가가 열띤 심사를 벌인 결과, 영예의 대상은 전 한양대 천체과학연구회 소속 한상봉(27)씨의 ‘전갈자리’에게 돌아갔다. 대상 작품은 금상을 수상한 김영렬(43)씨의 ‘안드로메다은하’와 막판까지 경합을 벌인 후 선정됐다.

한상봉씨는 “작년 봄과 여름 강원도에서 고생한 결과”라고 말하며, 한편으로 “디지털 인화에 대한 평가를 제대로 받을 수 있는 계기가 돼 기쁘다”며 소감을 밝혔다. 사실 디지털 인화에 대해서는 수년 전부터 꾸준히 논란이 돼 왔다. 디지털 인화란 피사체(천체)를 찍은 필름을 현상하고 스캔한 후, 이 스캔한 이미지를 컴퓨터상에서 이미지용 프로그램으로 색이나 밝기 등을 조정해 인화하는 작업을 말한다. 디지털 인화는 특히 어두운 천체에 대해 오랜 시간의 노출이 필요한 천체사진의 경우 종종 이뤄지는 수단이다. 이런 디지털 인화는 미국 아마추어천문가들 사이에는 보편화된 경향이다.

올해도 심사위원 사이에 디지털 인화에 대해 의견이 분분했다. 하지만 심사위원들은 충분히 토의한 후 디지털 인화를 고려하지 않고 심사하기로 결정했다. 왜냐하면 디지털 인화를 한 경우에도 원래 찍은 원판이 좋을 때만 좋은 효과를 얻을 수 있기 때문이다. 실제로 디지털 인화를 한 작품 중에 어색한 사진은 심사과정에서 탈락됐다.

한상봉씨의 전갈자리에 대해 심사위원장 강영운 교수(세종대 지구과학과 천문학 전공)는 “예년에도 많이 출품됐던 안드로메다은하보다 더 좋은 점수를 받았다”고 심사평을 밝혔다. 또한 대상 수상작품은 국내에서 보기 드문 작품으로 평가받았다.


박관규씨의 '구름 위의 하강'(일반부 은상).


올해로 9회째를 맞는 천체사진공모전에는 일반부문에서 42점, 청소년부문에서 15점 등 총 57점이 출품됐다. 지난해보다 출품작 수는 줄었지만, 이번 공모전에는 새로운 얼굴이 대거 등장하고, 만 18세 미만이 참가하는 청소년 부문을 신설해 학생들이 참여할 수 있는 장을 마련한 점이 높이 평가됐다. 또한 국내뿐만 아니라 캐나다, 호주 등의 외국에서 찍은 작품이 경쟁을 벌인 사실도 눈에 띄었다. 한편 당선작에 대한 시상은 4월중에 한국천문연구원에서 실시될 예정이다.


김재호씨의 '개기월식'(일반부 은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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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1년 04월 과학동아 정보

  • 이충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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