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장하면서 물이 필요하면 반짝거리는 ‘슈퍼 감자’가 유전자 조작을 통해 개발됐다고 로이터 통신이 12월 19일자로 보도했다.
스코틀랜드에 있는 에딘버러 대학의 과학자들은 감자에 발광 해파리인 애쿼레 빅토리아에서 가져온 형광 유전자를 주입했다. 이 유전자는 수분이 부족해지면 자극을 받아 단백질을 형성하고, 이것이 잎에서 녹색으로 반짝거리게 만든다. 이 빛은 맨눈으로 잘 볼 수 없지만 작은 휴대용 장비를 이용하면 확인이 가능하다.
이 감자는 식용으로 개발되지 않았다. 상업 작물과 함께 심어, 다른 작물이 물을 필요로 한다는 정보를 농민에게 알려주는 보초 역할을 하도록 고안됐다. 연구자들은 한 밭 내에서 토지의 물 상태를 측정하고 파악할 수 있는 방법을 고안하기 위해서 애써왔는데, 이것을 가능케 한 것이 바로 식물에게 있다는 사실을 깨달았다.
이 식물은 내년부터 농작물 재배에 사용될 예정이다. 연구책임자인 앤토니 트리웨바스 교수는“이 감자는 농민들에게 아주 유용한 작물이 될 것이다. 40년 안에 농작물 재배에서 가장 비싼 것이 물이 될 전망이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그는 이 기술이 다른 과일나무나 채소로 확장될 수 있다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