d라이브러리









무선통신의 창시자 마르코니

보이지 않는 '선'으로 세계를 하나로 묶다

 

무선통신의 창시자 마르코니


20세기를 뒤흔든 정보통신혁명의 물결은 21세기이도 끊임없이 이어지고 있다.변화의 핵심을 이루는 단어는 바로 '무선'(wireless)이다.듣고,말하고,보고,읽고,쓰고,전달하는 모든 작업을 이동(mobile)하면서도 할 수 있는 세상.이것은 눈에 보이지 않는 전파를 전달매체로 이용하게 됐기 때문이다.

우표 속의 인물은 ‘무선세상’을 연 굴리엘모 마르코니(1874-1937)다. 1895년 마르코니가 자신의 집에서 최초로 무선전신실험에 성공한 것을 기념한 1백주년 우표다. 그 당시 찍은 흑백사진에 색깔을 입힌 것이다.

맥스웰은 전파의 존재를 이론적으로 제안했고, 뒤이어 헤르츠가 1888년 실험으로 그 존재를 입증했다. 그러나 헤르츠는 전파의 응용가능성에 대해서는 고려하지 않은 채 1894년 세상을 떠난다. 바로 이 해에 대학에서 청강생이던 이탈리아 청년 마르코니는 헤르츠의 글을 읽고 전파를 전신에 이용할 수 있을 것이라고 생각했다. 자신의 집에서 기기를 제작하며 실험에 몰두한 끝에 1895년 드디어 무선 송수신에 성공한다. 그리고 영국으로 건너가 자신의 이름을 딴 무선전신회사를 차리고, 상업화에 나선다(마르코니의 기술을 이탈리아에서는 받아주지 않았다). 그는 기술을 발전시키고 사업을 확장하는 과정에서 여러가지 기념비적인 사건을 연출하면서 무선통신의 위력을 전세계에 ‘전파’시켜 나간다.

1896년 영국 런던의 중앙우체국에서 최초의 공개실험에 성공한 뒤, 1897년에는 도버해협에서 영국과 프랑스간의 통신까지 성공한다. 1901년에는 영국과 캐나다간 대서양을 건너는 그 유명한 대륙간 무선통신실험에 성공한다. 지구가 곡면이기에 그렇게 먼 거리엔 신호가 도달할 수 없다는 주위의 의심을 단번에 날려버린 것이다. 이때 보낸 신호는 ‘삑-삑-삑’이라는 모르스 신호 ‘S’였다. 이로써 지구를 하나로 연결하는 지구촌의 무선통신시대가 활짝 열렸다. 곧이어 전파를 이용한 라디오, 텔레비전을 비롯한 매스컴의 출현이 이어지면서 인류의 삶은 크게 변화했다.


마르코니는 무선통신에 대한 공로를 인정받아 1909년에 무선기기의 성능 개량에 큰 공을 세운 페르디난트 브라운과 함께 노벨물리학상을 받게 된다.그 뒤 마르코니는 기술개발과 사업활동 뿐만 아니라 국가와 사회를 위해 봉사활동을 벌이다 1937년 로마에서 세상을 떠난다.마르코니의 죽음이 전해지자 세계의 모든 라디오 방송은 2분 동안 방송을 중단함으로써 '무선통신의 아버지'의 죽음을 애도했다.

2000년 09월 과학동아 정보

  • 동아사이언스 편집부

🎓️ 진로 추천

  • 전자공학
  • 정보·통신공학
  • 물리학
이 기사를 읽은 분이 본
다른 인기기사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