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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물병원 24시

5월에 기생충약을 먹이는 까닭

우리나라에는 1백10만 마리의 애완견과 1만5천 마리의 고양이가 사람과 함께 살고 있다.4인가족을 기준으로 한다면 4백만명 이상이 애완동물을 키우고 있는 셈이다.하지만 애완동물의 질병과 이의 예방법에 대해 잘 알고 있는 사람은 많지 않다.자칫 사람까지 위험에 빠뜨릴 수 있는 애완동물의 질병 예방법과 응급처치법을 알아보자.


강아지가 옮긴 뇌염


세 살배기 짱구의 이마가 한밤중에 갑자기 불덩이가 됐다. 놀란 짱구 부모는급히 병원으로 달려갔다. 그런데 병원에 와서도 좀처럼 열이 내리지 않고 숨쉬는 것마저 힘들어졌다. 의사는 전형적인 뇌염증세라고 말하지만 아직 전국 어디서도 뇌염모기가 나타났다는 이야기는 없다. 도대체 어떻게 뇌염에 걸렸을까. 한참을 고민하던 의사가 혹시 집에 강아지를 키우지 않느냐고 물어본다. 아니 짱구가 아픈 것과 강아지가 무슨 상관이 있다는 말인가.

강아지가 옮긴 뇌염

짱구가 퇴원하던 날 짱구 아버지는 강아지 흰둥이를 데리고 동물병원에 갔다. 역시 흰둥이의 몸 속에는 회충이 있었다. 짱구를 진찰한 의사는 흰둥이가 짱구에게 회충을 옮겼을 것으로 생각한 것이다.

개는 자신의 몸 속에 회충이 있어도 어느 정도까지는 별다른 탈없이 지낼 수 있다. 그런데 대변이나 침을 통해 회충의 알이 아기에게 옮아갈 경우 문제는 달라진다. 개의 몸 속에서 살아가는 회충은 사람 몸 속으로 들어가면 바뀐 환경에 적응하기 위해 잠복한다. 이 때는 근육 속에서 주로 지내는데 이 때 혈관을 통해 뇌로 들어가기도 한다. 그 결과 사람에게 고열, 호흡곤란, 신경마비 등 뇌염 증세가 나타난다.

동물에게 감염되는 병원성 미생물이나 기생충의 4/5가 사람에게도 감염된다. 이처럼 사람과 동물 공통으로 감염되는 전염병을 인수공동전염병이라 한다. 인수공통전염병은 광견병, 탄저병과 같이 사람과 동물 모두에게 위험한 질병과 브루셀라와 같이 동물에는 가벼우나 사람에게는 위험한 질병, 그리고 최근 문제가 된 구제역과 같이 동물은 위험하나 사람에는 별 영향이 없는 질병으로 나눌 수 있다. 그래서 앞의 두 부류는 동물을 치료하는 것이 곧 사람을 치료하는 셈이 된다. 군대 내의 각종 질병에 대한 예방을 수의장교가 담당하는 것도 야외 훈련이 잦은 군인들은 유행성출혈열 등 동물을 통한 전염병에 주로 걸리기 때문이다.

짱구의 경우는 동물이 사람에게 감염시킨 인수공통전염병의 한 예이다. 반대로 사람이 동물에게 병을 옮기기도 한다. 간혹 동물병원에 갔다가 동물이 병에 걸려오는 것은, 사람이 병에 걸린 다른 동물을 안거나 만진 뒤에 자기 동물에게 옮기는 경우이다. 감기 때문에 병원에 갔다가 더 큰 병을 옮는 것과 같은 이치다.

하지만 미리 겁먹을 필요는 없다. 사람과 마찬가지로 제때 백신 예방접종을 하고 정기적으로 구충제를 먹인다면 아무런 문제가 없기 때문이다.
 

쇠약해진 강아지에게는 우선 젤 형태로 된 영양제를 먹인다.


사람과 마찬가지로 백신접종 필수


자신을 가꾸듯 애완동물을 돌보는 자세가 주인에겐 필요하다.외국에서는 운동부족에 걸린 개를 위한 전용 헬스클럽까지 등장했다.


강아지 예방접종은 생후 6-8주 사이에 시작한다. 이때부터는 어미에게서 받은 면역력이 약해지기 때문에 인위적으로 면역력을 키워주는 백신을 주사한다. 보통 DHPPL이라는 종합백신을 주사하는데, 홍역 전염성간염 파보장염 파라인플루엔자 렙토스피라의 앞자를 딴 것이다. 그 외 코로나장염 케넬코프 광견병 예방접종도 필요하다.

백신 예방접종은 간단히 말해 주사를 통해 거의 죽인 각종 병원균을 일부러 감염시켜 그 병원균과 싸워 이기게 하는 것이다. 한 번 병원균과 싸워 이기면 같은 병원균이 나중에 침입해도 이길 수 있는 면역성이 생긴다.

예방접종은 생후 18주까지 약 5회에 걸쳐 반복한다. 반복 주사하는 것은 질병에 따라 어미에게서 받은 면역력이 오랫동안 남아 있어 스스로 면역력을 키울 목적으로 주사한 백신을 대신 막아내는 경우가 있기 때문이다. 이때는 백신을 주사해도 자체 면역력 생성에는 별 효과가 없다. 그래서 추가 접종을 통해 어미가 준 면역력이 없어질 때 자체 면역력을 갖도록 하는 것이다. 18주 이후에는 1년마다 한번씩 접종하면 된다.

기생충은 사람과 마찬가지로 먹는 약으로 해결한다. 보통 생후 2-3주에 1차 구충을 하고, 감염 정도에 따라 4-12주 간격으로 해준다.

동물병원에서는 최근 들어 발길이 뜸한 손님들에게 전화를 자주 한다. 5월이면 모기가 나타나기 시작하므로 모기가 옮기는 심장 기생충인 사상충약을 먹여야 하기 때문이다. 약은 모기가 나타나는 5월부터 가을까지 한 달에 한번씩 먹여야 한다.

동물병원에서는 이와 같이 예방 차원의 진료를 주로 한다. 최근 어느 동물약품회사의 조사에 따르면 예방접종과 기생충구제가 동물병원 진료의 60%나 차지한다고 한다. 그렇다고 동물병원에 오는 동물이 모두 예방주사와 기생충약만을 받으러 오는 것은 아니다. 제대로 예방을 하지 못해 병에 걸렸거나 사고로 다친 진짜 환자들도 많다. 그 중에는 갑자기 밥을 먹지 않아서 데려 왔더니 몸 속에 암 덩어리가 자라고 있는 것으로 판명되는 강아지도 있다.

사람들은 조금이라도 아프면 약을 먹거나 병원을 찾는다. 그러나 동물은 자신의 고통을 말할 수 없는데다가, 저러다 말겠지 하고 대수롭지 않게 보는 주인으로 인해 동물병원에 올 때쯤엔 이미 손쓸 수 없는 경우가 많다고 한다. 암에 걸린 강아지도 주인이 좀 더 관심을 기울였다면 그 지경까지 내버려두지 않았을 것이다.

그러므로 큰 병으로 자라기 전에 미리미리 병을 진단해내고, 또 병에 걸렸다면 간단한 응급처치를 통해 병원에 오기 전에 위험에 빠지는 것을 방지하는 것이 중요하다. 과연 효과적인 질병 진단과 응급처치법은 무엇일까.
 

자신을 가꾸듯 애완동물을 돌보는 자세가 주인에겐 필요하다.외국에서는 운동부족에 걸린 개를 위한 전용 헬스클럽까지 등장했다.


재채기와 고등어 가시
애완동물에게 흔한 질병 증세로 구토와 설사를 먼저 들 수 있다. 우선 구토 증상을 보이면 그 원인이 무엇이든 더 이상의 구토와 설사를 일으키지 않도록 음식과 물을 먹이지 않는 것이 중요하다. 그리고 회복될 때까지 다른 동물과 접촉하지 않도록 해야 한다.

그런데 동물에게 설사약이나 소화제를 아무렇게나 먹이는 경우가 많다. 이것은 무척이나 위험한 일이다. 원인이 무엇인지 모르는 상태에서 함부로 약을 먹일 경우 그 자체로도 위험하지만, 혹시나 증세가 완화되면 더 이상의 치료를 해주지 않는 경우가 많기 때문이다.

두 번째로 기침, 재채기와 콧물이다. 대부분 감기 때문이다. 그런데 보통 동물이 재채기를 하면 생선가시 같은 것이 목에 걸린 것으로 오해하기 쉽다. 실제로 개가 재채기를 하는 모습이 목에서 무엇인가를 뱉어내려고 하는 것처럼 보이기 때문이다. 그래서 마음씨 고운 주인이 감기에 걸린 개의 입을 벌리고 점심때 준 고등어 가시를 열심히 찾지만 개에게는 또 다른 고통일 뿐이다. 이때는 몸을 따뜻하게 해주고 물을 충분히 마시게 해야 한다.

세 번째는 피부에 이상이 있을 때이다. 피부병에 걸리면 동물은 흔히 심하게 긁고 비벼댄다. 그래서 피부가 더욱 많이 상한다. 드물지만 사람에게도 병을 옮겨 동물의 주인 피부에 뾰루지가 돋는 경우도 있다.

피부병을 예방하기 위해서는 다른 동물과의 신체접촉을 가능한 한 피하고, 동물이 많이 모이는 놀이터나 잔디밭 같은 곳에 다녀온 후에는 반드시 목욕을 시켜주는 것이 좋다. 하지만 너무 잦은 목욕이 오히려 피부병의 또 다른 원인이 되기도 하므로 1주일에서 열흘에 한 번 정도가 적당하다. 또 햇볕이 잘 들지 않는 습한 곳에서 키우면 곰팡이성 피부염에 걸리므로 주의해야 한다.

집먼지진드기도 동물 피부병의 주요 원인이다. 그런데 동물이 집안을 뛰어다니면 자연히 방바닥의 먼지를 들썩이게 돼 집먼지진드기가 집안 전체에 퍼지게 된다. 이 경우 동물뿐 아니라 사람에게도 천식 등의 질병을 가져다주므로 사람과 동물 모두를 위해 없애야 한다.

최근 동물이 집안을 돌아다녀 집먼지진드기를 더욱 퍼뜨리는 것을 역이용한 약이 판매됐다. 우선 동물에게 약을 발라서 몸에 있는 집먼지진드기를 없앤다. 그 다음엔 동물을 마음대로 돌아다니게 하면 된다. 그러면 몸에 발라준 약 성분이 곳곳에 퍼져 결국 온 집안의 집먼지진드기를 없앨 수 있기 때문이다. 한마디로 동물이 진드기 방역을 책임지는 것이다.


최근 동물병원에서는 침을 이용한 치료도 시도되고 있다.


새끼 낳기 전 뼈다귀 주면 안돼

다음은 새끼를 키우는 어미가 헐떡일 때이다. 어미는 젖을 통해 한꺼번에 많은 양의 영양분을 새끼에게 ‘빼앗기기’ 때문에 굉장히 힘든 나날을 보낸다. 그 중에서도 칼슘부족은 한 눈에 알 수 있을 정도로 심하게 떨고 열이 오르는 심각한 증세를 보인다.

칼슘은 근육의 운동을 조절하는 작용에서 중요한 역할을 하는 물질이다. 칼슘이 부족하게 되면 근육운동이 통제되지 않아서 온몸의 근육이 일시에 떨게되는 경련이 발생하고, 몸이 움직이므로 체온이 급속하게 올라간다. 예방법은 충분한 영양공급과 의사의 처방에 따라 칼슘 영양제를 먹이는 것이다.

그렇다고 새끼를 낳기 전에 미리 칼슘을 보충해주는 일은 매우 위험하다. 일부러 뼈다귀 등을 먹이면 피 속에 칼슘이 넘치게 돼, 몸은 이 칼슘을 뼈로 보내어 모아둔다. 그 결과 새끼를 낳고 나서 필요할 때 칼슘을 피에서 보충할 수 없게 되며, 또 일단 뼈로 간 칼슘을 다시 가져오는 과정은 더 많은 시간이 걸려 증세를 더욱 악화시킨다.

일단 증상이 보이면 새끼를 떼어놓아 젖을 빨리지 못하게 한 후, 높은 열로 인해 뇌세포가 손상되는 것을 막기 위해 차가운 얼음주머니나 알코올로 어미의 머리를 식혀준다. 이후 가능한 한 빨리 가까운 동물병원으로 데리고 가야 한다.

이처럼 좀더 관심을 가지고 동물을 관찰한다면 집에서도 간단한 치료를 할 수 있다. 하지만 요즘엔 가족 나들이처럼 동물이 집밖으로도 나갈 일이 많다. 사람이나 동물이나 자연 속에서 즐거운 것은 마찬가지여서, 보통 때는 주인의 곁을 떠나지 않던 강아지가 제 세상인 것처럼 뛰어다닌다. 덩달아 주인도 마음을 놓은 사이에 강아지는 또 다른 위험에 처한다. 야외에서 갑자기 사고를 당하면 어떻게 해야 할까.

물에 빠진 강아지

나들이 도중 휴게소에 들를 때 개나 고양이를 차 속에 두고 내리는 경우가 많다. 더운 날씨에 창을 닫은 채 동물을 두면 열사병에 걸리기 쉽다. 열사병에 걸리면 가쁜 숨을 쉬고 침을 흘리며 눈과 잇몸이 붉어지면서 심하면 구토까지 한다. 이때는 빨리 화장실로 데려가 찬물을 끼얹어 시원하게 해줘야 한다.

목적지에 도착해서도 위험이 도사리고 있다. 그중 예상치 못한 사고가 물에 빠지는 일이다. 원래 동물은 헤엄을 잘 치지만, 대부분의 애완견은 몸집이 작아서 약한 물살에도 휩쓸리고 만다. 이때는 빨리 건져서 뒷다리를 잡고 거꾸로 들어 허파에서 물이 빠져나가게 해야한다. 그 다음 혀를 잡아당겨 숨을 쉬는데 방해가 되지 않도록 하고 심장을 강하게 눌러준다. 심장은 갈비뼈 아래에 있는데 심장 마사지 도중 갈비뼈를 부러뜨리지 않도록 주의해야 한다.

나들이에서는 교통사고도 흔하다. 이 경우 다친 동물은 극심한 고통으로 신경이 곤두서 주인도 물게 된다. 그러므로 먼저 입마개를 해야 한다. 우선 헌옷이나 붕대로 끈을 만들어 주둥이 위와 아래를 따로 묶은 다음, 다른 끈으로 아래턱에서 귀밑부분으로 돌려 머리 뒷부분에서 잘 묶어 고정시킨다. 입마개를 한 다음에는 지혈을 하고 딱딱한 널빤지로 고정시킨 후 동물병원으로 데려간다. 사람이 교통사고를 당했을 때와 마찬가지로 다친 동물을 흔들 경우 더 큰 상처를 입기 때문이다.

슬픈 눈동자

비행청소년에게 길 잃은 강아지를 키우게 했더니 행동이 몰라보게 달라졌다는 이야기가 있다. 또 고아원이나 양로원에서 애완동물은 사람들의 외로움을 달래주는 좋은 친구가 된다. 그래서 애완동물을 사람의 반려자라는 의미로 반려동물(伴侶動物, companion animal)이라 부르기도 한다. 하지만 진정한 반려자가 되기 위해서는 아프지 않도록 돌봐주고, 행여 아프면 제대로 된 치료를 해줘야 할 것이다.

동물병원에 애완동물을 데리고 온 사람들이 흔히 하는 말이 “개도 제왕절개를 해요? 엑스레이도 찍어요?”이다. 동물병원에서는 그뿐만 아니라 백내장수술이나 치아 스케일링과 같이 사람에게 하는 거의 모든 진료를 다한다. 왜냐하면 사람과 동물이 겪는 고통이 크게 다르지 않기 때문이다. 고통이 다르지 않다면 치료도 마찬가지로 해줘야 하지 않겠는가.

동물병원에서는 병에 걸린 강아지의 슬픈 눈동자를 보게 되면 사람이 느끼는 아픔과 동물의 아픔이 다르지 않음을 금방 알 수 있다고 말한다. 지금 흰둥이와 야옹이의 눈을 한번 들여다보자. 혹시 아프지 않은지.

인터넷에서 동물 상담-인기 동물병원.애완동물 사이트

수 동물병원
http://www.petclinic.co.kr

병원일기와 임신중인 슈나우저종 코크의 육아일기 등을 수록하고 있으며, 교육과 오락 등의 3개 채널을 보유한 방송국도 운영 중이다. 세미나와 회원광장도 운영.

하나로 동물병원
http://www.drhanaro.co.kr

애견 질병에 대한 정보가 꼼꼼한 사이트. 50여 가지의 질병을 증세별로 나누어 설명. 치료법과 관련 사진도 수록.

아크리스 종합동물병원
http://www.acris-ah.co.kr

이구아나, 토끼, 고양이, 몰모트, 강아지, 햄스터, 거북이 등 7가지 애완동물을 중심으로 기르는 방법과 질병상담을 제공한다. 귀여운 애완동물 그래픽이 눈에 띈다.


아크리스 종합동물병원


팡아저씨 동물병원
http://www.petcom.net

가상공간의 수의사 Dr.Pang이 제공하는 수의학 정보. 수의사를 위한 Vet코너와 강아지를 기르고 있는 사람을 위한 동물병원코너로 이루어져 있다.

사이버 동물학교
http://www.vetschool.co.kr

수강신청을 통해 원하는 강좌를 수강하고 학생들끼리 동아리를 만들 수 있는 사이버 교육시스템.

Petopia
http://www.petopia.co.kr

토끼를 중심으로 하는 애완동물 사이트. 강아지, 토끼, 고양이, 햄스터, 기니픽 등 대상 동물에 따른 상식과 애완동물과 관련된 신문기사를 제공한다.

MungMung
http://eros.interpia98.net/~dream532

개인이 운영하는 강아지 전문 사이트. 한국의 토종개를 비롯한 여러 종류의 애완견을 사진과 함께 소개하며, 구입방법에서 기르는 방법까지 간략한 설명을 제공한다. 특히, 30여 편의 영화에 등장한 강아지를 중심으로 해당 영화에 대한 간단한 소개를 제공한다.

Dogland
http://www.dogland.co.kr

애견상담실과 질병자료실로 구성된 Hospital과 개인간의 정보교환을 할 수 있는 Family, 애견 분양과 입양, 결혼중개를 하는 4989, 미용과 목욕법을 소개하는 Grooming 등의 코너로 이루어져 있다. 특히, Hospital에 있는 동영상과 이미지로 된 FAQ 자료가 눈에 띈다.

DogBank
http://www.dogbank.com

애견계 소식과 세계의 명견, 애견갤러리 등을 제공하는 Dog Zine과 애견장터와 애견관련 매물정보를 소개하는 Market Place, 애견훈련학원과 병원, 종견장 등 애견과 관련된 업체를 소개하는 Dog Info 등이 있다.


요람에서 무덤까지 서울대 동물 종합병원


동네마다 들어서 있는 동물병원 대부분에서도 제왕절개 같은 수술을 할 수 있다.하지만 이런 수술은 국소마취로 하는 작은 수술이다.만약 호흡마취가 필요한 큰 수술은 여러 명의 전문 동물의사와 수술시설이 필요하므로 일반 동물병원에서는 하기 어렵다.이런 동물환자는 서울대 부속동물병원(원장 권오경 교수)으로 보내진다.


1997년 서울대 관악캠퍼스에 문을 연 서울대 부속동물병원은 지상3층,지하1층 총 6백40여평의 규모로,격리입원실,내분비검사실,안검사실,내시경실,수술실,수술준비실,방사선 투시 및 촬영술,초음파검사실,혈액검사실,혈액화학검사실,전기침 치료실,방사선과 실험실 등 완벽한 진료시설을 갖추고 있다.게다가 원하면 죽은 동물을 화장해주는 화장시설까지 있다.새끼를 낳는 데서부터 죽은 동물의 화장까지,말 그대로 요람에서 무덤까지 동물에 대한 모든 것을 제공하는 셈이다.진료는 교수 14명,조교5명,석박사과정 및 학위후 과정의 수의자 25명이 담당하고 있다.


서울대 수의과대학에는 이미 1954년부터 동물병원이 있었다.수원 수의과대학에 있는 이 병원은 소나 말과 같은 가축을 주로 다룬다.이에 비해 1997년 문을 연 동물병원은 개나 고양이와 같은 애완동물이 단골 고객이다.동물을 키우는데 경제적 목적 못지 않게 감성적 목적이 중요해졌음을 보여주는 예다.

 

침으로 동물을 치료한다


서울대 동물병원은 개원 동물의사들로 자문위원회를 구성하여 일선 병원과 긴밀한 유대관계를 유지하고 있다.그결과 작년 서울지역의 약3백여 일반 동물병원으로부터 동물환자를 넘겨받아 치료했다.실제 서울대 동물병원은 일반 동물병원을 거쳐야 갈 수 있는 2차 진료기관이기도 하다.


이 병원에서는 백내장 당뇨병 신장이식 종양제거 수술등 일반 동물병원에서 하기 힘든 수술을 많이 하고있다.또 혈액검사와 유전자검사를 통해 과학적 '혈통감정'도 할 수 있다.산과에서는 동물복제를 연구하기도 한다.복제소로 유명한 황우석 교수가 이 연구를 담당하고 있다.


첨단장비를 이용한 진료,연구와 함께 전통수의학에 대한 연구도 이루어지고 있다.남치주 교수는 침을 애완동물치료에 적용해 성공적인 치료결과를 보고해왔다.남교수에 따르면 우리나라에는 침을 이용한 동물 치료를 다룬 신편집성마의방우의방(新編集成馬醫方牛醫方,조선 정종 원년 1392년)에서 알 수 있듯 전통 수의학이 존재했다.그러나 전통 수의학은 서양의학의 도입으로 사라졌다가 1980년대부터 다시 빛을 보게 됐다.침은 처음에 가축치료에 주로 이용되다가 서울대 동물병원에서 남교수가 애완동물의 디스크 치료 등에까지 확대시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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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0년 05월 과학동아 정보

  • 사진

    김녕만 기자
  • 이영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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