에셜론 시스템 외에도 컴퓨터 회사와 연합해서 컴퓨터 정보가 NSA(미국국가안보국)로 수집된다는 말이 있다. 윈도 NT에서 응용프로그램을 사용할 때 쓰이는 암호 해독키가 NSA에 의해 공유되고 있다는 것이다. 즉 NSA가 윈도 비밀키를 공유하고 있을 경우 각 컴퓨터에 쉽게 접근할 수 있게 된다.
미국은 93년부터 컴퓨터 등 통신 장치에 암호를 사용하려면 특정 암호화 기법이 내장된 정부 지정의 반도체 칩(클리퍼칩)을 사용해야 한다는 법을 세웠다. 이 의미는 미정부가 원하기만 한다면 클러퍼칩을 이용해 개인의 통신을 쉽게 도청할 수 있게 된다는 뜻이다.
또한 미국 밖으로 수출된 로터스사의 노츠 프로그램 데이터를 NSA가 쉽게 접근할 수 있다는 주장이 유럽의회 과학기술위원회에서 제시됐다. NSA가 쉽게 데이터를 접근할 수 있도록 프로그램의 암호기능을 미약하게 구성했다는 것이다. 이외에도 마이크로소프트와 넷스케이프사의 웹브라우저의 수출 버전 역시 암호화가 미약해서 인터넷을 사용하는 개인정보가 쉽게 유출될 수 있다고 한다.
미국은 작년까지 컴퓨터,통신 등에 사용되는 암호 기술에 대한 수출을 제한해왔다.미국은 고도화된 암호기술이 수출될 경우 범죄와 테러단체 등에 의해 악용돼 범죄추적이 어려워지는 등 국익을 해친다며 수출을 제한해온 것이다.그러나 이는 미국이 다른 나라의 암호는 쉽게 해독하면서 자신들의 정보만 해독이 어렵게 해서 자국의 이득을 추구하겠다는 논리로도 해석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