컴퓨터 산업의 발달로 하드디스크의 저장용량이 매년 두배씩 증가하고 있다. 하지만 최근 IBM사에서 개발한 나노기술이 성공적으로 컴퓨터에 적용되면 저장용량은 수백배 이상 확대될 전망이다.
IBM사의 머레이 박사팀은 지난 3월 17일자 사이언스지에서 지름이 4나노미터(1nm=${10}^{-9}$m)에 불과한 ‘탄소로 코팅된 금속입자’를 제조하는 방법을 소개했다. 각 나노입자는 1비트의 정보저장능력을 가지는데, 이정도면 1제곱인치(1inch=2.54cm)당 1테라비트(1TB=${10}^{12}$B)의 데이터를 저장할 수 있다. 이는 현재 사용되는 같은 크기의 하드디스크보다 용량이 수백배 증가된 규모다.
UCLA의 나노입자 전문가 헤스 박사는 “이 연구결과는 컴퓨터의 데이터 저장이 거의 분자 수준에서 이뤄질 수 있음을 보여주는 놀랄만한 성과” 라며 칭찬을 아끼지 않았다. 조만간 나노입자에 데이터를 기록하는 기술이 실현될 예정이므로, 현재 일반인이 컴퓨터에서 사용하는 것보다 수백배 많은 용량의 자료를 담을 날이 멀지 않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