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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페인에 떨어진 4Kg짜리 우박

특이한 기상조건에서 생겼을 가능성

지난 1월 중순 약 10일동안 스페인 남부지방에서 무게가 4kg이나 되고 크기가 농구공 만한 우박이 15개나 떨어졌다.인명피해는 없었지만,우박 중 하나는 얼어붙은 차에 부딪히면서 차가 찌그러졌고 2개는 지붕에 떨어지면서 지붕을 박살냈다.

각지에 떨어진 우박들을 모아서 분석하는 스페인 과학자팀을 이끌고 있는 지질학자 마르티네즈 프리아스는 “이 일로 가장 놀란 사람은 접니다”하고 당시의 충격을 전했다. 지금까지 전문가들은 아무런 확실한 설명도 내놓지 못하고 있지만, 대략 세가지 가능성이 점쳐지고 있다. 하나는 비행기에서 떨어져 나왔을 가능성이다. 여객기 엔진 주변에 붙은 얼음덩어리들이 우연히 떨어져 나왔을 수 있는 것이다. 둘째는 특이한 기상조건에서 형성됐을 가능성이다. 우박이 떨어진 지역이 매우 넓어서 이 가능성이 가장 설득력 있게 제기되고 있다. 셋째는 지나가던 혜성에서 떨어져 나온 얼음일 가능성도 있다. 혜성의 얼음 잔해가 지구의 중력에 이끌려 들어와 다 녹지 않고 지상에 떨어질 수 있다.

과거에도 한두 차례 이런 일이 있었는데, 당시에는 여객기에서 떨어져 나온 이물질이나 혜성의 잔해로 판명된 적이 있었다. 그러나 이번 우박은 비행기 이물질일 가능성은 별로 없다고 보고 있다. 또한 혜성의 잔해일 가능성도 희박한 상태다. 왜냐하면 우박이 너무나 넓은 지역에 분포하고 그 출현횟수도 적다는 이유 때문이다. 마르티네즈는 이 정도 크기의 혜성 잔해라면 대기권에 진입할 때는 훨씬 더 컷을 것이고 그렇다면 당연히 레이더에 잡혔어야 한다고 말했다.


스페인에 떨어진 4kg짜리 우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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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0년 02월 과학동아 정보

  • 동아일보사 편집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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