d라이브러리









밀레니엄 베스트 사이트 10

국내외 인터넷 오스카상

인터넷의 지존은 어느 곳일까.1등 사이트만이 생존할 수 있는 이 세계에서 지존이야말로 명예와 돈을 한꺼번에 거머쥔다.새로운 밀레니엄을 이끌어갈 대표적인 국내외 사이트를 알아보자.

해마다 연말이면, 올해의 가수상 같은 시상식이 사방에서 열린다. 1년을 마무리하는 의미에서 상을 주고받는 것은 나름대로 의미 있는 일이다. 더욱이 천년을 마무리하는 1999년에 상을 받는 것은, 더 큰 의미가 있을 것이다.

세계

1.인터넷 오스카 웨비어워즈 www.webbyawards.com

인터넷에서도 마찬가지로 다양한 시상식이 열린다. 저마다 올해의 최고 사이트를 선정하고 마크를 달아준다. 그 중에서도 감히 ‘인터넷의 오스카상’을 표방하는 곳이 있는데, 바로 웨비어워즈라는 곳이다.

웨비어워즈는 예술, 전자상거래, 커뮤니티, 패션, 필름 등 20여개 분야에서 우수한 웹 사이트를 선정해 발표하는 곳이다.

웨비어워즈는 크게 전문가가 평가하는 ‘웨비어워드’(The Webbyaward)와 일반인들이 평가하는 ‘피플스 보이스 어워드’(The People’s Voice Award)로 나뉜다. ‘웨비 어워드’는 웨비어워즈를 운영하는 국제 디지털예술과학 아카데미에서 선정하는데, 이 아카데미는 업계 전문가를 비롯해 기자, 개발자 등 다양한 사람들로 구성돼 있다. 선정방식은 각 분야별로 다섯개의 후보를 먼저 선정한 후 이중에서 최종 수상작을 골라내는 방식. ‘피플스 보이스 어워드’는 인터넷 이용자들이 투표로 결정하며, 1999년에는 11만명의 인터넷 이용자가 투표에 참여했다.

과연 어떤 사이트가 최고의 사이트로 선정됐을까? 다양한 분야 중에서 아무래도 눈길을 끄는 분야는 전자상거래 분야다. 누구나 예상했던 것처럼 ‘아마존’(amazon.com)이 웨비어워드 부문(전문가평가)에 선정됐고, 피플스 보이스 어워드 부문(일반인 평가)에서는 ‘이베이’(ebay.com)가 선정됐다. 아마존은 책은 물론 음반과 비디오까지 상품을 확대하고 있으며, 관련 사이트를 대거 인수한 탓에 전자상거래 분야의 황제로 불리고 있다. 경매 사이트인 이베이는 새로운 상거래 시장을 열었다고 해도 좋을 정도로 폭발적인 성장세를 보이고 있다.

과학 분야에서는 웨비어워드 부문을 수상한 ‘익스플로러토리엄’(www.exploratorium.edu)은 샌프란시스코에 박물관을 가지고 있는 사이트로 다양한 형태의 과학자료들을 손쉽게 접할 수 있다. 무엇보다 디지털 라이브러리를 이용하면 이 박물관에서 모아 둔 각종 사진 등을 곧바로 얻어낼 수 있다.

피플스 보이스 어워드 부문을 수상한 ‘NASA의 과학’(science.msfc.nasa.gov)은 나사에서 제공하는 우주과학뉴스 사이트로 우주과학 분야의 최신 정보들이 수시로 업데이트된다. 강의식으로 정보를 제공하는 클래스룸(Classroom)도 재미있다.

전문가와 일반인으로부터 모두 최고의 사이트로 평가된 곳도 있다. 영화의 IMDB, 유머의 양파(onion), 재정의 풀(fool), 뉴스의 CNN 등이 그렇다. 양파 사이트는 유명한 패러디뉴스 사이트로 ‘미국판 딴지일보’인 셈이다.


인터넷 최고 사이트를 전문가와 일반인의 투표로 선정해 소개하는 웨비어워즈.


2.검색엔진 애스크지브스 www.askjeeves.com

우리말로 번역하면 “지브스씨에게 물어봐” 정도가 될까? 마치 친절한 옆집 아저씨에게 물어보듯 편리하게 사용할 수 있는 검색 엔진이다. 한글을 사용할 수 없다는 점이 아쉽지만 웬만큼 영어를 알면 매우 유용한 곳이다.

일반적인 검색엔진을 이용해 데이터를 찾으려면 키워드를 입력한다. 예를 들어 지구의 색깔을 알려면, ‘지구’(earth), ‘색깔’(color) 같은 키워드를 입력해야 한다. 그러나 애스크지브스에서는 그냥 “지구가 무슨 색이지?”(What color is the earth?)라고 물으면 된다.

대답은 어떻게 나올까? 애스크지브스는 이 질문을 나름대로 해석한 후 이용자에게 다시 몇 가지 질문을 던지는데, 이 중에서 자신의 질문과 가장 유사한 내용을 고르면 친절하게 답변해준다. “나는 당신의 질문을 이렇게 이해했는데, 이 중에서 하나 선택하시지요”라는 식이다.

애스크지브스 같은 형태의 검색 엔진을 흔히 자연어 검색엔진이라고 부른다. 최근 국내에서도 ‘엠파스’(www.mpas.com)라는 자연어 검색엔진이 등장해 화제를 모은 적이 있다.

애스크지브스가 워낙 친절하게 답변해주다보니 일화도 많다. 어떤 사람이 검색 창에 “지브스씨가 게이인가요?”(Is Jeeves gay?)라고 입력했다. 그러자 권장 메시지 목록이 나오고, 그중 맨 위에 있는 “Is Jeeves gay”를 다시 누르자 잠시 후 언뜻 보면 에러 메시지처럼 보이는 문구가 튀어나왔다. “당신이 알 바 아니야. 쓸데없이 참견하지마.”(429 File None of Your Business) 다시 그 아래에는 “이 링크까지 찾아올 정도라니, 참 대단한 사람이군”(You have a lot of nerve even clicking on this link)이라는 메시지가 보인다. 정말 대단한 애스크지브스다.


자연어를 편리하게 인터넷을 검색할 수 있는 애스크지브스.
 

3.영화 데이터베이스 IMDB www.imdb.com

IMDB(Internet Movie DataBase)는 영화 애호가라면 누구나 알고 있는 영화 데이터베이스 사이트. 18만개 이상의 영화 정보가 있으며 작품 리스트만 해도 2백만개에 달한다.

데이터베이스라는 이름답게 IMDB의 가장 큰 특징은 뛰어난 검색 기능. 화면 왼쪽 위에 있는 검색 창에 찾고자 하는 키워드를 넣으면 관련 정보가 쏟아진다. 특히 검색된 정보들은 관련된 다른 정보와 하이퍼링크로 연결돼 있어 심도 깊은 정보를 찾아볼 수 있다. 예를 들어 영화이름으로 검색하면 그 영화에 나오는 배우나 감독에 대한 정보가 바로 연결된다.

과거의 영화는 물론 현재 상영되거나 상영 예정인 영화에 대한 정보가 가득하고, 영화 애호가들이 모여 서로 의견을 올리고 토론하는 커뮤니티 서비스도 있다. 비교적 잘 알려지지 않은 영화 정보까지 알차게 담고 있어 영화 애호가들에게 가장 사랑을 받는 곳이다.

4.애완동물이라면 펫츠 www.pets.com

펫츠는 포춘이 선정한 올해의 10대 전자상거래 사이트에 당당히 선정된 애완동물 전문 사이트다. 일반적으로 애완동물이라면 강아지나 고양이를 연상하는데, 여기에는 토끼, 쥐, 물고기, 그리고 이구아나 같은 희귀동물에 대한 정보도 찾아볼 수 있다. 홈페이지에 접속하면 개, 고양이, 물고기, 새, 담비, 파충류, 작은 동물 등 7가지 메뉴가 있다. 각 메뉴에는 해당 분야의 동물이 좋아하는 것을 비롯해 특성에 대한 정보가 나와 있고 상담실도 운영된다. 물론 상품 쇼핑몰은 기본.

이름만 놓고 보면 애완동물을 파는 것처럼 보이지만, 애완동물은 판매하지 않고 관련 용품만 판매한다. 애완동물에 대한 정보가 가득하고, 게시판을 통해 동물애호가끼리 커뮤니티가 형성돼 있다. 애완동물을 좋아하는 사람이나 하나쯤 갖고 싶어하는 사람에게 유익한 사이트다.

5.세계 최대 경매사이트 이베이 www.ebay.com

1995년 프랑스 출신의 프로그래머가 설립한 이베이에서는 누구나 어떤 물건이든 자유롭게 등록하고 판매할 수 있다. 경매 물품들이 많다 보니, 그중에는 신체 장기와 태어나지 않은 아기까지 등장해 구설수에 오르기도 했다.

매일 30만건 이상의 신규 아이템이 등록되고 평균 3백만건의 물건이 경매되고 있어, 없는 물건이 없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이베이가 잘 되는 이유는 이베이를 통해 물건을 팔면서 생계를 해결하는 사람들이 많기 때문이라는 분석도 있다.

온라인 판매는 상대방의 얼굴과 상품을 직접 보고 거래하는 것이 아니기 때문에 신뢰성이 가장 중요하다. 이베이는 이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이용자들이 스스로 평가하고 분석하는 시스템을 갖춘 것이 큰 특징. 물건을 산 구매자가 물건 상태에 따라 판매자를 평가한 기록이 공개되기 때문에 좋은 평가를 받은 판매자만이 계속해서 물건을 판매할 수 있다.

물건을 사지 않는다고 하더라도 이베이는 한번쯤 들러볼 만한 재미있는 사이트다. 온갖 신기한 상품들이 예상할 수 없는 가격에 판매되는 데다가, 수많은 사람들의 체취를 느낄 수 있기 때문이다. 이베이를 둘러보면서 혹시라도 새로운 천년에 마법을 걸어줄 상품을 찾을 수 있을지 누가 알겠는가?


세상에 존재하는 것은 무엇이든 경매하는 이베이.


한국

공연티켓은 티켓파크 www.ticketpark.com

미국의 경제전문지 포춘이 선정한 1999년 10대 전자상거래 사이트에는 ‘티켓 마스터’가 있다. 이름으로 알 수 있듯이 온라인으로 각종 공연, 영화, 스포츠 경기 등의 티켓을 판매하는 사이트다.

미국에 티켓마스터가 있다면 한국에는 ‘티켓파크’가 있다. 온라인 티켓예매 서비스만 10년 넘게 해 온 티켓파크는 풍부한 노하우를 바탕으로 연극, 뮤지컬, 음악회 등 각종 문화예술 공연티켓을 예매한다.

티켓파크의 최대 장점은 비주얼한 인터넷 예매의 특성을 살려 자신이 앉고 싶은 자리를 지정해 예매할 수 있다는 것. 따라서 예매하면서도 나쁜 자리에 앉을까봐 불안해 할 이유가 없고, 좋은 자리를 얻기 위해 로비할 필요도 없다. 예매가 끝나면 예약번호가 나오는데 공연장에서 이 번호를 대면 입장할 수 있다. 물론 원할 경우 티켓을 우송해 주기도 한다.

또 티켓파크 회원에 가입하면 10%의 할인혜택을 본다. 티켓파크에는 각종 공연에 대한 정보가 가득하고 심심찮게 회원들에게 공짜표를 주므로 주기적으로 들러볼 만하다. 게시판을 통해 회원들간의 정보교류가 이뤄지고, 공연에 대한 다른 회원들의 감상평도 읽어볼 수 있다.

2.전화번호와 지도까지 검색하는 한미르 www.hanmir.com

한국통신이 내놓은 야심찬 포탈사이트. ‘미르’란 용을 부르는 순수 우리말이다. 한미르는 대한민국 인터넷의 큰 용이 되겠다는 뜻으로 지은 이름으로, ‘한번 밀어달라’는 애교섞인 뜻도 담겨 있다.

한미르의 최대 장점은 웹과 전화번호 검색이 결합돼 있다는 것. 굳이 114로 전화를 걸 필요 없이 인터넷에서 간편하게 찾아볼 수 있으며, 날마다 업데이트되는 것이 특징이다. 전화 번호, 주소와 연계된 지도 서비스도 꽤 쓸만하다.

웹 검색기능은 아직까지 야후나 라이코스 등 외국 사이트에 비해 쓰는 사람이 적지만, 한 번 사용한 사람들의 만족도는 꽤 높은 편이다. 5만여개의 사이트와 5백만에 가까운 웹 문서를 검색한 방대한 데이터베이스를 갖추고 있다. 실제로 다른 검색사이트보다 원하는 정보가 많이 나온다.

일본 웹 여행도 한미르 만의 장점이다. 일본 웹 사이트 주소를 입력하면 한글로 번역해 보여주기 때문에 일본어를 몰라도 일본 웹 사이트를 마음대로 검색할 수 있다. 이 외에도 무료 e메일, 무료 홈페이지, 주소록, 캘린더 등의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


인터텟은 물론 전화와 지도까지 검색할 수 있는 한미르.


3.건강상담을 해주는 건강샘 www.healthkorea.net

건강샘은 보기 드문 양질의 의료정보 사이트다. 다양한 건강 관련 정보를 얻을 수 있는 것은 물론, 현직 의사와 약사로부터 상담을 받을 수도 있다. 회원으로 가입하면 로그인과 동시에 홈페이지에 바이오리듬을 그래프로 보여주며, 상담 내역들이 그대로 기록으로 남아 있어 건강체크에 도움이 된다. 개인건강정보와 가족건강정보를 입력해 두면 건강상담이나 건강체크 시에 참고자료가 되므로 더욱 자세한 상담을 받을 수 있다.

상담을 받으려면 종합병원 메뉴를 누른 후 각 분야별 상담실로 가거나 주치의 상담을 신청한다. 상담실에는 몇명의 상담 의사들이 기다리고 있는데, 이 중에서 ‘상담신청’이라는 글자가 나와 있는 의사를 선택하면 상담내용을 입력할 수 있다. 증상 위주로 상담내용을 자세히 적어 보내면 대개 24시간 이내에 e메일로 답변이 도착했다는 연락이 온다. 상담결과는 상담이력보기에서 볼 수 있다.

종합상담실인 종합병원 외에 건강체크, 주제별 건강정보인 테마파크, 전국병원 정보를 알 수 있는 병원안내센터, 질병정보도서관 등의 메뉴가 있으며, 1주에 한번씩 건강정보를 e메일로 전해준다.

4.초보자용 홈페이지 하이홈 www.hihome.com

하이홈은 아무 것도 모르지만 남들처럼 인터넷 홈페이지를 만들고 싶은 사람에게 좋은 사이트. 홈페이지 제작에 대한 지식이 전혀 없어도 만들고 싶은 내용을 마우스로 끌어다 떨어뜨리기만 하면 홈페이지가 만들어지는 신기한 기능을 가지고 있다.

홈페이지를 한번 만들어보자. 몇가지 간단한 신상정보를 넣으면 회원으로 등록된다. 그 다음 하이홈 만들기를 선택한 후 아이디와 패스워드를 넣는다. 화면 중간에 있는 하이홈 마법사 실행그림을 누르면 본격적으로 홈페이지 만들기가 시작되며, 홈페이지 이름, 제작자, 간단한 설명을 입력할 수 있는 창이 나온다.

계속해서 다음(Next) 버튼을 누르면 빈 페이지와 ‘페이지 요소들’이라고 적혀있는 작은 창이 열리는데, 페이지 요소들에서 원하는 요소를 선택해 마우스로 적당한 위치에 옮기면 원하는 홈페이지가 만들어진다. 예를 들어 게시판을 만들고 싶으면 게시판을 누르고 속성을 선택해 빈 페이지에 위치를 잡으면 된다.

무료 홈페이지를 제공하는 대부분의 사이트들은 홈페이지 주소가 복잡하다. 하이홈에서는 “http://자기ID.hihome.com” 같은 간단한 주소가 제공되므로 알리기 쉬운 장점이 있다. 홈페이지 외에 e메일, 동호회, 대화방 등의 서비스가 있어 여러모로 활용도가 높다.

5.공짜 SW를 주는 마이폴더 www.myfolder.net

마이폴더는 공짜로 쓸 수 있는 소프트웨어를 날마다 하나씩 추천하는 곳. 비싼 정품 소프트웨어를 구입할 여력이 없다면, 마이폴더가 좋은 해결책이 된다. 셰어웨어는 일단 한번 써보고 마음에 들면 돈을 내면 되는, 이른바 맛보기 소프트웨어다.

데스크탑, 시스템 관리, 파일과 디스크, 이미지와 그래픽, 멀티미디어, 게임과 액세서리 등 총 10개 항목의 셰어웨어를 구할 수 있다. 각 항목을 누르면 등록일자별로 소프트웨어 목록이 정리되어 나타난다. 소프트웨어마다 5점 만점의 점수를 매겨두었고, 인기 소프트웨어 10선, 최신 추천자료와 같은 메뉴가 있어 우수한 소프트웨어를 고를 수 있다. 컴퓨터 하드웨어나 소프트웨어에 대한 최신뉴스, 인기 소프트웨어에 대한 스페셜 리뷰, 운영자가 직접 올리는 폴더 뉴스도 재미있는 읽을거리다.


정품 소프트웨어를 구입하기 어려운 사람들을 위해 공짜 소프트웨어를 소개해주는 마이폴더.
 

2000년 01월 과학동아 정보

  • 김형덕 팀장

🎓️ 진로 추천

  • 컴퓨터공학
  • 정보·통신공학
  • 경영학
이 기사를 읽은 분이 본
다른 인기기사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