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계속되는 NASA의 실패

화성극지탐사선 착륙 도중 행방불명

화성에서 물을 찾고 바람소리를 녹음해 보내올 것이라던 화성극지탐사선 ‘마르스 폴라 랜더’가 12월 5일 착륙도중 연락이 두절되고 말았다. NASA는 계속해서 교신을 시도했지만 끝내 폴라 랜더는 응답하지 않았다.

 

열쇠는 ‘블랙아웃’ 현상이 쥐고 있었다. 탐사선의 안테나는 화성대기권에 진입할 때 화성 쪽을 향하다가 착륙한 뒤에 지구를 향해 펴지도록 설계돼 있다. 그 과정에서 엄청난 공기저항으로 지구와의 교신이 끊기는 블랙아웃 현상이 일어난다. 그런데 폴라 랜더는 5분으로 예정된 블랙아웃 시간을 넘긴 후에 감감 무소식이었다.

 

NASA는 폴라 랜더의 실패원인으로 탐사선이 착륙도중 3천℃가 넘는 마찰을 견디지 못하고 불탔거나, 착륙 도중 안테나에 이상이 생겼거나, 착륙지점이 공교롭게 움푹 패인 지형일 가능성을 제기했다.

 

1억6천5백만달러가 소요된 화성극지탐사 계획이 실패로 끝나자 NASA는 곤경에 처했다. 화성탐사계획을 재검토해야 한다는 목소리가 높아지고 있기 때문이다. 게다가 NASA는 1998년 9월에 화성 기후탐사위성을 잃어버린 전력이 있다. 한편에서는 1993년 8억달러를 들인 대형 화성탐사선 ‘옵서버’호가 실종된 후 NASA가 싸구려 우주계획만 내놓다보니 이런 꼴을 당하고 있다고 지적한다.


화성에서 물의 흔적을 발견하기 위해 발사됐던 마르스 폴라 랜더의 상상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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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0년 01월 과학동아 정보

  • 동아일보사 편집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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