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카고대학의 고생물학자 폴 세레노가 사하라사막에서 두 종류의 새로운 공룡화석을 발견됐다. 요바리아 티구이덴시스(Jobaria tiguidensis )는 긴 목과 큰 이빨을 가지고 있었으며, 1억3천만년 전에 나타난 초식공룡인 용각류의 원시형태로 보인다. 다 자란 요바리아 티구이덴시스는 몸무게가 20t, 길이는 20m에 육박한다. 세레노는 발견된 뼈들이 매우 양호한 상태라면서 중생대 백악기 공룡들의 골격이 95%나 보존돼 있다는 것은 매우 놀라운 일이라고 말했다.
요바리아 티구이덴시스의 이름은 유목민의 전설에 등장하는 요바(Jobar)라는 짐승과 화석이 발견된 지역의 절벽 이름에서 따왔다. 다 자란 공룡과 어린 공룡의 화석들이 함께 발굴됐는데, 이는 요바리아 티구이덴시스가 새끼와 함께 생활했음을 보여준다. 또 발굴된 공룡들은 급류에 휩쓸려 빠르게 흙에 묻힌 것으로 추정된다. 하지만 새끼 공룡의 뼈 중 하나에 이빨자국이 있는 것으로 보아 몇몇 공룡들은 같이 발견된 아프로베나토르(Afrovenator)라는 육식공룡에 의해 사냥됐을 가능성도 높다.
탐사팀은 요바리아 티구이덴시스가 백악기에 아프리카에서만 번성했던 원시 용각류 공룡과 같은 종일 것으로 여긴다. 다른 백악기의 용각류 공룡과 달리 작은 나뭇가지를 따는데 유리한 숟가락 형태의 이빨을 가지고 있었으며, 12개의 척추뼈로 이루어진 비교적 짧은 목을 가지고 있다. 요바리아 티구이덴시스는 복잡한 척추뼈를 가지고 있지만 등뼈와 꼬리는 북미지역에서 발견되는 용각류인 디플로도쿠스와 아파토사우루스에 비해 단순하다.
탐사팀에 의해 발견된 다른 공룡은 니제르사우루스 타쿠에티(Nigersaurus taqueti)로 명명됐다. 몸길이는 15m 정도로, 여태까지 발견된 용각류 중 가장 작아 보인다. 비록 몸집은 작지만 6백개에 이르는 이빨을 가진 큰 입과 독특한 코가 특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