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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유가 살균제로 쓰인다

채소의 버짐병에 특효


우유가 오이의 유기농법에 큰 도움이 될 전망이다.


현관 앞에 놓인 우유 한통이 유기농법을 시도하는 농부들에게 아주 이상적인 살균제가 될 수 있다는 연구가 나왔다. 브라질 농업연구소는 최근 우유가 채소의 버짐병을 일으키는 곰팡이를 공격한다는 것을 발견했다. 곰팡이는 날로 수요가 증가하고 있는 유기농법에서 큰 골칫거리다. 버짐병은 오이와 호박이 자라면서 곰팡이로 인해 잎이 하얗게 시들고 오그라드는 병이다. 현재 화학농약인 곰팡이 제거제 만이 이를 퇴치할 수 있다. 우유의 곰팡이 살균효과는 브라질 농업연구소 환경실험실의 와그너 베티올 박사에 의해 밝혀졌다. 값이 싼 살충 성분을 찾고 있던 베티올은 우유 생산공장에서 나온 부산물이 호박잎의 곰팡이를 죽이는 것을 관찰했다. 그는 같은 효과가 우유에도 있지 않을까 가정하고 신선한 우유를 호박에 뿌려주었다. 놀랍게도 효과가 나타났다. 물과 우유를 9대 1의 비율로 섞은 10%액을 일주일에 두 번씩 감염된 잎에 뿌려주었을 때 화학살균제를 뿌린 것과 동일한 효과를 보였다.

많은 경우 우유는 살균제보다 우수한 성능을 발휘했다. 2-3주 동안 우유를 뿌려주었을 때 잎의 감염부분이 화학살균제로 처리한 것보다 약 6분의 1로 줄어들었다. 심하지 않은 곰팡이는 5%의 우유로 일주일에 한번만 처리해도 큰 효과를 보였다.

우유가 왜 이런 효과를 나타내는지는 아직 자세히 밝혀지지 않았다. 우유는 몇몇 미생물을 죽이는 사실이 이미 알려져 있었다. 우유는 인산칼륨을 함유하고 있는데, 이것이 식물의 면역시스템을 강화시키고, 그 결과 잎에 기생하는 곰팡이의 성장을 억제하는 것으로 추측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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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99년 11월 과학동아 정보

  • 동아일보사 편집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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