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개미가 지자기를 감지하는 방법

나침반 역할하는 몸속의 철


개미들이 몸 속의 철을 나침반 삼아 이동한다는 연구가 있다.


철새를 비롯해 많은 생물들이 지구 자기장에 따라 이동 경로를 정한다는 것은 이미 알려진 사실이다. 그러나 생물들이 이러한 자기장을 어떻게 감지하는 지에 대해서는 아무도 모르고 있어 생물학자들의 풀리지 않은 숙제로 남아있었다. 최근 이동생활을 하는 일부 개미들이 체내에 있는 자성을 가진 철을 나침반으로 이용한다는 사실이 발견돼 동물들이 자기장을 감지하는 방법에 대한 실마리를 제공하고 있다.

브라질의 에스퀴벨 연구팀은 실험생물학지 최근호에 침개미(Pachycondyla marginata)에 관한 연구를 발표했다. 이 개미는 브라질 남동부 지역에서 흔히 발견되는 종으로 흰개미만을 먹이로 하고, 이주생활을 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브라질의 파울로 S. 올리베이라와 이나라 레알 연구팀에 의한 이전의 연구 결과에 따르면 이 개미들은 주로 남-북 방향으로 이동한다고 알려졌다. 이것은 개미들의 이동이 자기장의 영향을 받는다는 것을 의미한다.

에스퀴벨 연구팀은 이 개미들의 머리와 배에서 자성을 가진 철을 포함한 광물 결정을 발견했다. 이것은 개미가 자신의 몸을 하나의 나침반으로 이용해 자기장을 감지한다는 의미다. 자성을 가진 광물 결정들은 세균에서 철새에 이르기까지 많은 생물에서 관찰되고 있다. 문제는 어떻게 자성을 가진 입자들이 체내에서 작용하느냐 하는 것이다. 자기장을 감지하는 것을 설명하는 것은 여전히 어려운 일이다. 연구자들은 자기장이 한 지점에 작용하는 것이 아니라 광범위하게 분포하기 때문에 몸 전체가 하나의 나침반으로 작용할 것이라고 추측한다.

1999년 11월 과학동아 정보

  • 동아일보사 편집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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