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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슬기로은 세특 생활] 내신3.9로 고려대 간호대학에 입학한 건에 대하여

과학동아 X HAKZZONG Z


 

“학교 수업에 충실했어요”


귀를 쫑긋 기울이는 수험생의 맥이 탁 풀리게 하는 대학 합격 후기 단골 멘트입니다. 특히 저마다 다른 ʻ교과 세부능력 및 특기사항(세특)’이 중요해진 요즘 같은 입시에는 더욱 도움이 안 되죠. 
그래서 과학동아에선 세특 전략을 잘 짜서 대학에 입학한 선배들의 후기를 공유합니다. 첫 화의 주인공은 특목고에서 낮은 내신 점수로 고려대 간호학과에 합격한 오의선 씨의 이야기입니다.
 

 

 

학교 내부 활동으로만 

생기부를 채워도 OK

 

고등학교 3년 동안 정시 준비에만 매진하느라 외부 활동 기록이 없었습니다. 그래서 오로지 학교 내부 활동만으로 생활기록부를 채웠어요.
다만 독서토론회, 경시대회, 영어토론대회, 소논문대회, 수학아카데미 등 전 과목, 전 분야의 활동에 참여했습니다. 주도적으로 활동에 참여했던 경험으로 학교생활에 대한 적극성을 드러낼 수 있었고, 다양한 활동에 참여하면서 관심 분야를 구체화할 수 있었습니다.

 

창의적 체험활동상황  
영어토론 : 교내 영어 토론대회 준비 과정에서 토론 주제에 관해 적극적인 의견을 개진하고 조원들과 자유롭게 의견을 나누며 관련 자료를 검색하고 논제를 정리하는 등 주도적인 자세를 보임. 비판적인 시각으로 다양한 사회적 이슈에 관해 토론함으로써 고차원적인 영어 의사소통 능력을 기름.

 

 세부능력및특기사항  
수학아카데미반 : 함수의 극한과 연속성, 연속함수의 성질, 함수의 미분 가능성, 함수공간, 미분 가능 함수의 성질에 대하여 토론학습 및 발표수업을 했음. 테일러 급수 및 삼각함수의 역함수 미분법 등 다소 생소할 수 있는 어려운 주제들을 가지고 공부하였으며 생각의 틀을 확장시킬 수 있는 좋은 기회를 가짐.

 

관련 없어 보이는 과목도 
진로와 엮기

3년 동안 의료 계열 진로를 희망했지만, 생명과학 등 과학탐구 과목 세특에만 신경을 쓴 것은 아닙니다. 진로 전공과는 관련 없어 보이는 다른 교과목에서까지 진로 분야와 연결할 수 있는 주제를 정해 탐구했습니다.
통합사회 과목에서는 ‘우리나라의 의료 보험 제도’를, 영어 과목에서는 ‘나이팅게일 선서에 드러난 비유적 표현’을 탐구했습니다. 한 과목에 치우치지 않고 전 과목에 걸쳐 관심 분야를 탐구했다면, 전공적합성과 창의성을 보여줄 수 있겠죠?

 

 세부능력및특기사항  
실용영어Ⅱ : 진로 분야와 관련된 영어 표현을 발표하는 활동에서 본인의 관심사에 맞추어 나이팅게일의 간호 선언문을 원문으로 낭독하고, 글에 활용된 비유 표현에 대해 발표함. 나아가 영문식 비유 표현의 특징을 조사하고 예문을 만들어 실생활에서 사용할 수 있는 재치 있는 표현에 대해 발표함으로써 친구들의 호응을 얻음.
통합사회 : 관심 있는 우리나라의 사회적 제도를 조사하고 발표하는 활동에서 ‘우리나라의 의료보험제도’를 미국의 보험제도와 비교해 발표함. 본인의 관심 분야와 연결해 모든 사람이 의료 서비스에 접근하기 쉬운 사회를 만드는 것이 중요하다는 주장이 돋보임.

 

학년이 올라갈수록 
탐구 분야는 점점 좁게

학년이 올라가면서 관심 분야에 대해 점차 심화된 주제로 탐구했습니다. 처음에는 ‘간호의 역사’와 관련된 탐구를 진행했다면, 학년이 올라가면서 ‘응급간호 순서의 이론적 근거’, 나아가 ‘경련 환자의 간호 프로토콜에 대한 탐구’와 같이 점차 범위를 좁히면서 진로 분야에 대해 탐구했습니다. 학생이 하나의 분야에 관심을 갖고 점점 더 깊이 탐구해왔다는 사실이 서류 평가에서 중요한 요소가 될 거라고 생각했습니다.

 

열심히 하되 
잘할 것!

간혹 관심 분야에 대한 탐구만으로 교과 세특을 채우려는 학생들이 있습니다. 하지만 학생부종합전형의 서류 평가 과정에서는 전공적합성만큼이나 학업역량도 매우 중요하게 보고 있습니다. 교과목에서 가장 흥미롭게 배웠던 이론을 정하고, 그에 대해 공부해보며 보고서를 작성하여 학업역량도 놓치지 말아야 합니다. 

  세부능력및특기사항  
실용영어Ⅰ : 글을 읽고 논지를 파악하여 자신의 의견을 정리하는 읽기 평가 중 ‘효용의 가치와 소비결정’에 관한 글을 읽고 비판적이고 논리적으로 분석하는 능력에 탁월함을 보임. 패널의 의견을 하나로 묶어내는 역할을 수행하였고, 자신의 의견을 영어로 막힘없이 표현함.

 

진로가 바뀌었다면, 
합당한 이유는 필수

 

1학년 때 생각했던 진로가 2, 3학년을 거치면서 바뀔 수 있습니다. 이럴 때에는 진로가 바뀐 합당한 이유를 생활기록부(생기부)에도 표현해야 합니다. 비록 비슷한 분야이기는 하나, 의대 진학을 희망하던 저의 생기부는 전부 의학 분야에 대한 탐구만 가득했습니다. 하지만, 3학년이 되고 난 후 간호학과로 진로를 바꾸게 됐죠. 이때부터는 생기부에 ‘의사가 아닌 간호사를 선택한 이유’에 대해 소명하기 위해 지역사회 기관에서 간호 관련 봉사활동을 하는 등 관련 활동 내역을 첨부했습니다. 이처럼 진로 분야가 바뀌었다면, 면접관을 납득시킬 합당한 이유를 미리 만들어 두셔야 합니다.
그러면서 생기부에는 간호사와 관련된 봉사 활동, 독서활동 등 간호사와 관련된 활동과 탐구내용들을 추가하고, 추후에 자기소개서와 면접에서 이유를 정확하게 소명해야 합니다.

 

과학동아 독자들을 위한 TIP

고등학교 입학 전이라면, 진로를 구체적으로 생각할 필요는 없지만, ‘의료계열’ ‘IT계열’ 등 큰 틀을 생각해 두는 게 도움이 될 수 있습니다.
고등학생부터는 천천히 관심 분야를 찾기 시작해야 합니다. 고등학교 1학년에 재학 중이라면 다양한 활동을 하면서, 2학년이라면 관심 분야를 조금 더 구체화하길 권합니다. 본인 생기부의 전반적인 컨셉에 맞춰 비교과 활동을 채워 넣는 것도 필요해요. 또 학업 성적도 소홀히 하면 절대 안 됩니다. 3학년 학생이라면, 진로 분야에 대한 심화 주제를 선택해 관심과 역량을 동시에 드러냅시다. 마지막이라고 포기하지 마시고, 남은 기간 동안 모두 힘내서 꿈을 이루길 바라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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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2년 8월 과학동아 정보

  • 신수빈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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