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F 영화의 대명사 '스타워스'가 16년의 침묵을 깨고 다시 우리 앞에 돌아왔다. 뛰어난 특수효과와 흥미로운 줄거리로 이미 미국에서는 개봉되자 마자 선풍적인 관심과 인기를 끌었다. '스타워스'는 과연 어느 정도의 과학적 상상력을 관객에게 선사하고 있을까.
별들의 전쟁이 다시 시작됐다. 거대한 은하계를 배경으로 은하제국주의에 맞서 싸우는 제다이 기사들의 용맹을 담은 SF 대서사시 ‘스타워스’(Starwars)가 1977년 개봉돼 단숨에 박스오피스를 점령한지 22년만에 새로운 에피소드로 우리를 찾아왔다. ‘SF 영화의 대명사’로 불리는 ‘스타워스’의 새로운 이야기를 다시 극장에서 볼 수 있게 된 것은 ‘스타워스’를 보고 자란 관객들과 그 아이들에게 더없이 반갑고 흥분되는 소식이 아닐 수 없다.
지금까지 만들어진 ‘스타워스’는 모두 3편. 1편의 흥행 성공에 힘입어 1980년과 1983년에 각각 ‘스타워스 2: 제국의 역습’과 ‘스타워스 3: 제다이의 귀환’이 제작됐고, 두 작품 역시 모두 폭발적인 인기를 끌었다.
16년만에 개봉한 이유
그런데 재미있는 것은 1977년에 개봉됐던 '스타워스' 1편이 전체 줄거리의 시작이 아니라는 사실이다. 감독 조지 루카스는 '스타워스'를 처음 구상하면서 9개의 에피소드로 이루어진 9부작으로 기획했다. 그중 네번째 에피소드를 영화로 만든것이 바로 1977년 개봉된 '스타워스' 1편이고, 다섯번째와 여섯번째 에피소드가 2편과 3편에 해당한다. 그러니까 이미 개봉한 '스타워스' 3부작은 전체 스타워스 시리즈의 가운데 부분에 해당하는 내용이다.
최근 개봉된 ‘스타워스 에피소드Ⅰ: 보이지 않는 위험’(Starwars episode Ⅰ: Phantom Menace)은 바로 첫번째 에피소드를 영화로 만들었다. 뒤늦게 나왔지만 속편이 아닌 전편인 셈이 된다. 지난 97년에는 ‘스타워스’ 탄생 20주년을 맞아 이미 개봉된 오리지널 3부작에 새로운 장면을 추가하고 특수효과를 입혀서 재개봉하기도 했다.
멀고 먼 옛날, 은하는 여러 행성들이 자유롭게 무역을 하면서 평화로운 시대를 맞는다. 그러나 은하 전체를 지배하려는 제국군들에 의해 행성간의 동맹은 혼란에 빠지게 되고, 우주 평화를 지키려는 제다이 기사들과 제국군 간의 전쟁이 시작된다. 3부작이 다스 베이더가 지휘하는 제국군과 이를 물리치려는 제다이 기사들의 우주 전쟁을 다루고 있다면, 이번에 개봉하는 ‘에피소드Ⅰ’은 제국군의 모태가 되는 무역연합의 횡포와 이에 맞서는 제다이 기사들의 활약을 그리면서, 악의 화신 다스 베이더의 탄생 배경을 설명하고 있다.
그렇다면 ‘스타워스’는 왜 16년만에 우리를 다시 찾아오게 된 걸까? 그토록 오랜 시간이 필요했던 이유에 대해 조지 루카스는 한 잡지사와의 인터뷰에서 이렇게 대답했다. “난 내가 머리 속에서 상상한 모습 그대로 이야기를 전달해줄 수 있는 테크놀러지가 나오기를 기다리고 있었습니다. 그리고 이제야 우리가 바로 그런 수준에 도달했다는 것을 알게됐습니다.”
마음 속 선악 문제 다뤄
그는 영화에서 테크놀러지와 사운드의 중요성을 가장 먼저 깨달은 감독이었다. 그는 '스타워스'를 통해 번 돈으로 ILM(Industrial Light & Magic)이라는 특수효과 전문 회사를 설립했다. '인디아나존스' 시리즈와 '윌로우' '쥐라기 공원'등 수많은 영화에서 특수효과를 담당하면서 '스타워스' 신화의 부활을 위해 디지털테크놀러지의 내공을 착실히 쌓았다. 그는 또 '제다이의 귀한'을 준비하던 중, 각 좌석의 관객드에게 동일한 음이 전달되고 넓은 공간에서도 소리가 변형되지 않는 특허기술 시스템을 개발하기도 했다. 그것이 바로 잘 알려진 'THX 사운드 시스템'이다. 그는 지난 16년 동안 자신의 머릿속에 담겨 있는 영상을 스크린에 고스란히 옮길 수 있도록 기술적인 준비를 해왔던 것이다.
그렇다면 왜 그는 ‘스타워스’ 이야기를 처음부터 풀어나가지 않고, 22년이 지난 이제서야 첫 에피소드로 돌아간 걸까? 이 질문에 대해 그는 가볍게 대답한다. “나는 갑자기 이야기의 중간으로 들어가는 스타일을 좋아합니다. ‘레이더스’에서도 이런 수법을 썼지요.”
그가 이야기를 중간부터 시작한 이유는 ‘스타워스’가 별들의 전쟁 자체가 아닌, 인간 내면에서 벌어지는 선과 악의 대결 구조에 초점을 맞추고 있기 때문이다. 우리는 이미 제국군과 동맹군간의 ‘별들의 전쟁’이 어떻게 끝날지 잘 알고 있다. 그러나 중요한 것은 결국 “누가 은하계를 지배하게 됐는가”가 아니라 “우주를 지배하려는 사악한 마음이 어떻게 시작됐는가”이다.
‘스타워스’는 3부작을 통해 이미 그 결과를 보여주었고, 이제 ‘에피소드Ⅰ’에서 그렇게 된 과정을 추적해 가면서 왜 다스 베이더는 악의 화신이 됐으며 그에게 어떤 일이 있었는지를 쫓아가는 것이다. 스타워스의 화두는 우리 마음속에서 어떻게 선과 악을 다스릴 것인가 하는 문제이기 때문이다.
엄밀함보다 상상력에 의존
스타워스는 과학적으로 엄밀하게 잘 짜여진 SF영화는 아니다. 줄거리만 본다면 서부 영화나 사무라이 영화와 크게 다르지 않다. 무대가 우주로 바뀌고, 검과 총이 광선검과 레일건으로 바뀌었을 뿐이다.
“멀고 먼 옛날 아주 먼 은하계에…”로 시작하는 스타워스의 시간적·공간적 배경은 전혀 알 수 없다. 우리의 물리적 법칙이 통용되는 은하계인지조차 불분명하다. 22년이라는 충분한 시간적 여유가 있었음에도 불구하고, 여전히 영화 속 우주선은 진공의 우주를 내달리며 굉음을 내고, 효율성이라고는 조금도 고려되지 않은 채 디자인된 휴먼 로봇 R2D2와 C3PO가 영화 내내 뒤뚱거린다.
이것은 조지 루카스가 영화를 처음 만들 때부터 과학적인 엄밀함보다는 자신의 자유로운 상상력에 의존했기 때문이다. 그는 영화를 구상하면서 별로 과학의 굴레에 얽매이지 않은 것 같다.
그러나 의도와는 달리, 조지 루카스의 상상력은 많은 과학자들의 호기심을 자극하기에 충분했고, 때론 현대과학의 발전된 모습을 그려볼 수 있는 기회를 제공해 주었다. 그렇다면 ‘스타워스 에피소드Ⅰ’ 속에 등장하는 엉터리 과학은 무엇이며, 과학적으로 그럴듯한 설정은 어떤 것들이 있었는지 알아보자.
① 사막 행성 타투인의 실제 모습은?
주인공 아나킨 스카이워커와 그의 아들 루크스카이워커의 고향이며, 영화의 주된 배경이기도한 타투인(Tatooine)은 사막으로 이루어진 행성이다. 사막은 1년에 강수량이 250mm가 안되는 건조 지역으로, 주로 바위와 산, 모래와 먼지 등으로 이루어져 있다. 실제로 '스타워스'의 타투인 배경장면을 촬영한곳도 연 평균 강수량이 150mm에도 못미치는 튜니지아 남부 사막 지대였다.
그런데 재미있는 것은 사막이 모래 평지로만 이루어지지 않았다는 사실이다. 모래와 먼지는 바위 침식의 마지막 형태일 뿐, 실제로 사막에는 화산암 더미와 자갈층 암석으로 이루어진 산과 평지, 협곡과 계곡 등이 존재한다. 사하라의 경우 20%만이 모래로 이루어져 있다고 한다.
‘에피소드Ⅰ’의 타투인 행성에서도 이러한 특성을 찾아볼 수 있다. 영화의 가장 화려한 볼거리인 우주선 경주 장면에는 타투인 행성의 사막 지대 특성이 잘 나타나 있다. ‘벤허‘의 마지막 경주장면을 연상케 하는 경주 대회에서 우주선들은 타투인 사막의 깎아지른 듯한 절벽과 기둥 모양의 암석, 좁은 협곡과 위험한 계곡을 수없이 지나야 했다.
문제는 바로 이 장면이다. 타투인에도 지구에서 볼 수 있는절벽과 좁은 계곡을 볼 수 있을까? 절벽이나 협곡과 같은 바위의 날카로운 침식은 바람보다는 물에 의한 것이다. 그렇다면 타투인에도 어딘가에 거대한 바다나 호수가 존재해야만 한다. 하지만 타투인은 사막으로만 이루어졌다.
그런데도 타투인의 사막은 지구의 사막과 너무 유사한 모습을 하고 있다. 30%의 땅과 70%의 바다로 이루어진 지구와는 다른 모습이어야 하지 않을까?
② 자자 빙크스가 수다를 잘 떠는 이유는?
'에피소드 I'에서 가장 많은 사랑을 받은 등장인물은 누가 뭐래도 자자빙크스다. 도마뱀을 연상시키는 피부와 툭 튀어나온 눈, 길게 내밀어진 주둥이는 정신없이 떠들어대는 수다쟁이에게는 더 없이 적당한 외모다.
자자의 가장 큰 특징은 눈과 코가 머리 맨 위에 붙어있으며, 눈알이 빠르게 회전하고 약간 돌출해 있다는 점이다. 이런 동물들은 대개 악어처럼 물 속에서 머리만 내놓고 사는 습성이 있다. 악어는 물 속에서 조용히 눈과 코만 내놓고 호흡을 하다가 먹이가 물 속으로 들어오면 몰래 다가가 잡아먹는다.
하지만 악어는 신체구조상 고개를 돌리기 어렵다. 그래서 고개를 돌리는데 걸리는 시간을 보상받기 위해 눈알의 움직임이 빠른 구조를 가지게 된 것이다. 그런데 자자 빙크스는 눈알이 정신없이 움직일 뿐 아니라, 길고 가는 목을 가지고 있어서 고개의 회전이 무척 빠르다. 바로 이 점과 함께 자자의 눈알이 튀어나온 사실은 그가 왜 그렇게 수다쟁이인가를 말해주는 간접적인 증거다.
언어를 관장하는 중추는 바로 뇌다. 그런데 눈알이 머리 골격 안에 박혀 있지 않고 밖으로 돌출돼 있으면 뇌의 크기가 커질 수 있는, 즉 언어 능력이 뛰어날 수 있는 여지를 준다.
실제로 지구상에 존재하는 생물들의 경우 제한된 두개골을 효율적으로 사용하기 위해 뇌의 크기와 안구의 크기가 경쟁하는 경우가 많다. 눈이 커지면 먹이를 감지하는 능력이 증가하겠지만, 상대적으로 지능은 떨어진다. 두 능력이 생존에 가장 적합하도록 서로 경쟁하며 진화하게 되는 것이다.
아마도 자자는 눈을 튀어나오게 만들어 상대적으로 두개골 안에 뇌를 위해 충분한 공간을 마련하고 있는 것 같다. 그리고 회전이 빠른 목을 이용해 시력을 최대한 확장시킬 수 있을 것이다. 덤벙거리기는 하지만, 머리가 좋고 말 많은 수다쟁이인 데에는 이러한 생물학적 원인이 있었던 것이다.
③ 레이저총의 원리는 무엇인가?
우주전쟁을 이야기할 때 빼놓을 수 없는 무기 중의 하나가 레일건(rail gun)이다. SF 소설이나 영화에 자주 등장하기 때문에 이 무기에 대해 궁금해하는 사람들이 굉장히 많을 것이다. ‘스타워스’에서는 제국군들과 무역 연합의 로봇 병기들이 사용하는 무기이다. 레이저 빛이 발사되는 이 총의 이름이 레일건인 이유는 총의 내부에 기차 레일처럼 생긴 구리선이 나란히 놓여 있기 때문이다.
이 레일에 전류를 흘려주면 레일 주변에 자기장이 형성되는데, 이 자기장은 레일 사이에 있는 전자를 수직 방향으로 가속시킨다. 이런 힘을 ‘로렌츠의 힘’이라고 부른다. 이 힘을 통해 충분히 가속된 전자가 빠른 속도로 방출되면서 막강한 화력을 내게 된다.
레일건의 원리는 일찍부터 알려졌으나, 레이건 대통령이 ‘전략방위구상’에서 적국으로부터 날아오는 미사일을 우주 공간에서 요격하려는 목적으로 새롭게 제안하면서 본격적으로 연구됐다. 레일건의 핵심 사안은 전자를 얼마나 빠른 속도로 가속하느냐다. 이를 위해 레일의 길이가 길어야 하고 강한 자기장을 만들 수 있도록 강한 전류를 흘려야 한다.
1970년대 초 처음으로 이 총을 시험 제작했던 리차드 마샬 박사와 오스트레일리아 국립대학의 동료들은 5m 크기의 레일과 막대한 전류(1백60만 암페어)를 이용해서 초속 6km로 분사되는 레일건을 만드는데 성공했다.
그러나 레일건은 현재 기술로는 아직 해결해야 할 문제점이 많다. 우선 열로 소모되는 에너지 손실이 너무 크고, 레일건의 반발력이 너무 세서 총 자체의 안정된 시스템을 구축하기 힘들다. 또 강력한 전력 공급기를 내장해야 하는데, 이를 위해 무려 12V짜리 자동차 배터리 1만4천개를 넣을 수 있는 부피가 필요하다.
④ 광선검은 가능할까?
‘스타워스’에서 가장 인상적인 무기는 제다이 기사들의 ‘광선검’이다. 이번 신작에서는 광선검이 더욱 강해진 모습으로 등장한다. 악당 다스 몰은 위아래 양쪽 방향으로 광선의 칼날이 뻗어 있는 검을 사용한다. 제다이 기사들의 광선검은 철문을 뚫고 레일건의 위력으로부터 자신을 보호한다. 그러나 광선검의 작동 원리를 설명할 수 있는 과학적인 이론은 아직 없다.
만약 광선검의 칼날이 레이저빛으로 이루어져 있다면, 그것은 과학적으로 틀린 얘기다. 빛의 가장 기본적인 성질 중의 하나는 ‘직진성’이다. 즉 세상의 모든 빛은 직선으로 지나가며, 가다가 저절로 멈출 수 없다. 그리고 빛은 서로 부딪혀도 전혀 상호작용을 하지 않는 보존(Boson) 입자다.
만약 광선검의 칼날이 플라스마라고 가정해 보자. 플라스마를 강력한 실린더형 자기장 안에 가두어 둔다면, 광선검과 같은 형태를 띨 수도 있다. 그러나 이 경우에도 몇가지 문제점이 있다. 아직까지 우리는 자기장을 이용해 플라스마를 예리한 실린더 형태로 저장하는 방법을 알지 못한다. 플라스마가 실린더의 끝부분으로 끊임없이 새어나가는 문제도 해결해야 한다. 게다가 자기장은 거리가 멀어짐에 따라 급격하게 크기가 줄어들기 때문에 긴 광선검을 만드는 것은 더욱 어려운 일이다.
크기의 문제도 있다. 날카로운 칼날 모양으로 플라스마를 가두기 위해서는 막대한 에너지를 공급하는 장치, 열을 식히기 위한 냉각 시스템, 플라스마 발생 장치 등이 필요하다. 이것을 광선검의 손잡이에 모두 장착하는 것이 가능할지는 의문이다.
⑤ 갖가지 모양의 우주 비행선
‘에피소드Ⅰ’의 특징 중 하나는 더욱 다양해진 우주 비행선의 등장이다. 공기의 저항을 고려해서 디자인돼야 할 비행기와는 달리, 여러 가지 모양을 가질 수 있는 우주선의 특징을 잘 살렸다. 그런데 여기에도 어김없이 과학적인 실수가 등장한다. 우주 전투 장면에 등장하는 소형 우주선의 비행에 관한 것이다.
전쟁 영화의 공중전에서 비행기가 날다가 방향을 바꿀 때 몸체를 한쪽으로 기울이는 장면을 본 적이 있을 것이다. 오른쪽으로 방향을 바꿀 때에는 왼쪽 날개를 들고 오른쪽으로 기울이면서 서서히 움직인다.
이것은 공기의 압력을 이용하기 위한 것이다. 비행기가 공중에 떠있을 수 있는 이유는 날개 윗부분의 공기압이 날개 아래 부분의 공기압보다 낮기 때문이다. 따라서 진행 방향을 오른쪽으로 바꾸려면 왼쪽 날개를 위로 올리고 오른쪽 날개를 낮추어서 공기압이 비행기를 오른쪽으로 밀어내도록 만들어야 한다. 그래서 비행기가 방향을 바꿀 때에는 날개를 한쪽으로 기울이는 것이다.
그러나 공기가 없는 우주 공간에서는 전혀 그럴 필요가 없다. 따라서 영화의 마지막 클라이막스에서 아나킨 스카이워커와 무역 연합의 우주선들이 비행을 할 때 왼쪽 날개를 들며 오른쪽으로 도는 것은 그저 멋을 부리기 위한 ‘옥의 티’다.
⑥ 반중력 비행선 랜드스피더의 원리는?
'스타워스'의 간판인 공중을 떠다니는 랜드스피더(Land speeder)와 스탭 비행선(STAP, Single Trooper Aerial Patform)을 먼 미래엔 우리도 타고 다닐 수 있을까? 아직은 불가능하다. 아무런 분사 장치 없이 자동차가 중력을 이기고 공중에 떠있을 수는 없다. 뉴턴의 작용·반작용의 법칙을 위배하는 것이다.
영화의 장면은 마치 이들 비행선이 '반중력'을 이용한 것처럼 보인다. 반중력이란 중력과 반대로 물체가 서로 밀어내는 힘이다.
그런데 반중력은 아직 실제로 존재한다는 명확한 증거가 발견되지 않았으며, 존재한다고 주장하는 과학자들도 그 크기가 중력에 비해 턱없이 작다는 점을 시인하고 있다. 설령 반중력이 존재한다해도 자동차를 띄울 정도의 힘은 아니라는 말이다.
다시 찾아온 '스타워스 에피소드 I'은 특수효과의 테크놀러지로 화려한 볼거리를 제공하고 있다. 하지만 빈약한 줄거리와 탄탄하지 못한 과학적 설정으로 긴장감이 떨어진다는 것이 영화를 본 사람들의 중평이다.
그러나 조지 루카스는 전혀 걱정하지 않는 것 같다. 평론가들의 악평에도 불구하고, 관객들은 어린 시절 자신들을 열광케 했던 '스타워스'를 자기 눈으로 직접 감상하고 확인하기 위해 끊임없이 극장으로 몰려들것이기 때문이다. 과학은 보이지 않지만, 신화는 여전히 계속될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