플라스틱 같기도 하고, 고무(rubber)같기도 해 플러버로 불리는 것이 있다. 쫙쫙 늘어나 얇은 막처럼 보이던 것이 어느새 통통 튀는 얌체공이 된다. 이제 영화 속에서 탄생한 플러버를 직접 만들어 보자.
■왜 그럴까?
봉사는 테트라붕산나트륨(${Na}_{2}$${B}_{4}$${O}_{7}$·10${H}_{2}$O)이라는 물질로 물에 녹으면 pH9 정도의 염기성 용액이 된다. PVA(폴리비닐알코올)는 비닐 알코올이 반복되는 구조를 갖고 있는 고분자로 그 구조에 수산화기(-OH)가 있어서 다른 고분자에 비해 물에 잘 녹는다. 고분자의 수산화기(-OH)사이를 붕산이온이끼어들어 서로 엉키게 만들어 준 것이 플러버다. 손으로 반죽을 하는 동안 분자들 사이에서는 결합이 일어난다. 반죽을 충분히 하지 않으면 결합이 일어나지 않아 부서지는 것을 볼 수 있다.
폴리비닐알코올과 붕사가 결합하면 긴 사슬구조가 만들어지낟. 이것이 고무의 특징을 갖게 만든다. 합성 고무는 탄성이 크다. 즉 통통 튀는 플러버를 만들 수 있는 것이다. 고무는 원래 길이의 8배까지 늘어난다. 고무를 이루는 분자는 길고 가늘어서 늘였을 때 잘 정렬된다. 그러나 늘이는 힘이 없어지면 정렬된 상태를 벗어나 규칙성을 잃고 원래대로의 불규칙적인 모양으로 되돌아가려는 성질이 있다. 이처럼 고무(rubber)의 성질을 가지고 있으면서 성형이 비교적 자유로운 플라스틱과 같다고 해서 플러버라 이름붙여진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