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반인들에게 가장 친숙한 생명의 시작은 뱃속에서 아이가 움직이는 것을 느끼는 때다. 흔히 산모는 임신 4∼5개월이 지나면 아이의 움직임을 감지한다. 태아의 체중이 4백50g. 키가 30cm정도될 무렵이다.
전통적인 카톨릭 신학에 따르면 이때가 태아에 영혼이 깃드는 시기다. 기독교에서 영혼은 인간을 동물로부터 구분시키는 중요한 기준이다.
그러나 이런 생각은 현대의 카톨릭 신학자에게도 폐기된지 오래다. 산모의 느낌이란 상당히 주관적인 것이기 때문이다.
실제로 태아는 수정후 40∼50일이 지나면 움직이기 시작한다. 최근에는 초음파를 통해 태아 의 움직임을 볼수 있기 때문에 산모의 느낌은 생명의 시점을 논할 때 설득력을 잃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