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흡혈귀의 정체는 광견병

미친개 물리면 흡혈귀 될 수 있다

 

흡혈귀


스페인 비고의 한 병원에서 뇌에 감염되는 바이러스를 연구하던 후안 고메스-알론소는 드라큘라 백작과 같은 흡혈귀 영화를 보다가 깜짝 놀랐다. 흡혈귀의 행동과 광견병의 증상이 너무나 유사했던 것이다. 그는 곧바로 흡혈귀에 대한 과거의 문학작품을 조사한 결과, 자신의 생각이 옳았음을 확인했다. 그의 논문은 신경학잡지인 ‘뉴럴로지’(Vol. 51)에 최근 발표됐다.

처음 광견병에 걸리면 식욕을 잃고, 몸에 열이 나며, 쉽게 피로를 느낀다. 그래서 독감과 혼동하기 쉽다. 그러나 신경계에 침입한 바이러스 때문에 곧바로 극도의 흥분상태와 치매증상을 보인다. 더욱 심해지면 동물처럼 날뛰고, 얼굴과 목에는 경련이 일어나 마치 성난 개를 보는 듯하다. 사람을 무는 경우도 있고, 극도의 성적 흥분상태로 며칠씩 발기가 지속돼 고통을 받기도 한다. 흡혈귀는 대부분 남자인데, 이는 여자보다 남자가 광견병에 7배나 잘 걸린다는 사실과 맞아떨어진다. 흡혈귀에게 물리면 흡혈귀가 된다는 것도 광견병과 마찬가지다.

1998년 11월 과학동아 정보

  • 동아일보사 편집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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