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홈런왕 맥과이어 남성 호르몬제 애용

약물 부작용 문제 다시 부각

 

마크 맥과이어


최근 미국의 홈런왕 마크 맥과이어가 근육강화제를 1년이상 복용했다고 밝혀 남성호르몬 약물의 안전성 문제가 다시 제기되고 있다. 맥과이어가 복용한 '안드로스텐다이온' 은 몸 속에서 남성호르몬인 테스토스테론으로 바뀐다. 테스토스테론은 주로 남성의 고환에서 생산되며, 단단한 근육이나 굵은 목소리와 같은 남성의 특성을 나타내는데 작용하는 호르몬이다.

일반적으로 테스토스테론은 여러 경로를 통해 근육을 강화시킨다. 운동을 할 때 근섬유가 깨지 면 테스토스테론이 혈류를 타고 근세포에 도달한다. 자극을 받은 근세포의 유전자는 새로운 단백 질을 많이 합성함으로써 근세포를 더욱 크게 만든다. 만일 약물을 복용해 테스토스테론의 양이 정상보다 증가한다면 특별히 운동을 하지 않아도 같은 효과를 볼 수 있을 것이다.

테스토스테론은 뇌에 작용해 사람을 공격적으로 만들기도 한다. 이 경우 사람은 웬만한 통증에 잘 버티면서 격렬한 운동을 마다하지 않게 된다. 정상인보다 강한 근육을 더 빨리 만들 수 있다 는 의미다.

그러나 부작용이 문제. 남성호르몬제는 전립선 종양이나 간질환, 또는 혈액 응고 장애를 일으킨다고 알려졌다. 성격이 공격적으로 변할 수 있고, 뼈의 성장을 막아 키를 못 크게 할 수도 있다. 코치나 약물 제조업자들은 부작용을 증명할만한 뚜렷한 증거가 없다고 맞선다. 하지만 맥과이어가 몇년 뒤 심한 부작용에 시달리지 않으리라고 장담할 수 있는 사람은 아무도 없다.
 

1998년 10월 과학동아 정보

  • 동아일보사 편집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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