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월이 오면 누구나 어디론가 떠나고 싶어진다. 여름방학과 휴가라는 황금의 찬스가 있기 때문이다. 그러나 무질서한 사람들, 예상을 훨씬 초과한 비용, 움직일 줄 모르는 도로에 시달리고 나면 남는 것은 짜증 뿐이다. 이런 짜증에서 벗어나려면 준비된 여행이 필요하다.
인터넷의 여행 사이트들은 단순한 준비를 뛰어넘어 여행지를 사전답사할 수 있게 해주는 여행정보의 보물창고다. 또 돈 없이 많은 시간을 들이지 않고 가상여행을 즐길 수도 있다. 인터넷 여행을 떠나려면 야후(www.yahoo.co.kr)나 네이버(www.naver.com), 심마니(simmany.chollian.net) 같은 검색엔진들을 이용해 여행정보를 찾아야 한다. 그러나 과학동아가 엄선해 놓은 여행정보 사이트를 이용하면 손쉽게 알찬 정보를 얻을 수 있다.
여행보따리 http://www.ansony.com/tsd/
여행사랑동호회가 만든 사이트로 국내외 여행정보를 손쉽게 찾아볼 수 있는 여행 전문 검색엔진이다. 여행하고자 하는 지역을 써넣기만 하면 다양한 정보들을 얻을 수 있다. 예컨대 제주도에 대한 정보를 찾으려면 제주도라고 검색란에 써넣는다. 그러면 제주도 각 마을, 호텔, 관광 가이드, 유명 음식점 등 관련 정보가 모두 나타난다. 다른 검색엔진을 돌아다니면서 찾는 것보다 훨씬 효과적이다.
또한 국내여행 종합, 국내여행 지역별, 여행사, 여행사이트 링크, 해외여행 국가별, 해외여행 종합 등 6개로 분류해놓은 정보를 이용해 여행정보를 얻을 수도 있다. 따라서 국내여행은 물론, 해외 배낭여행을 계획하고 있는 젊은이들에게는 좋은 여행친구가 된다. 여행사 홈페이지를 모아놓은 곳에 들어가면 여행사 간의 상품과 요금을 비교할 수 있고, 국가별, 교통편, 숙박 등의 정보, 여권이나 각종 증명서에 대한 정보도 얻을 수 있다. 자유게시판에서는 놓치기 아까운 최신여행정보가 뜬다. 7월 중순 현재 여행보따리는 5백여개 이상의 여행사이트 정보를 갖추고 있다.
청소년 테마여행을 담은 A-one 여행통신http://trip.nuri.net
국내여행을 계획한다면 제일 먼저 들러야 할 사이트다. 3백여곳의 여행지를 모아놓았으며, 지도와 숙박, 유명식당들까지 자세하게 소개하고 있다. 특히 청소년들을 위한 '과학·교육', '탐험·국토순례·해외연수', '역사·문화', '자연·환경', '스포츠·놀이' 등의 테마여행정보가 눈길을 끈다.
여행정보는 크게 계절과 지역으로 나누어져 있다. 계절로 여행정보를 분류해 놓은 것은 계절에 따라 여행지의 특성이 달라지기 때문이다. 여름을 눌러보면 피서하기에 적합한 유명한 산과 계곡, 해수욕장, 폭포, 사찰 등 94곳의 여행정보가 나온다. 가고 싶은 여행지를 선택하면 보기에도 시원한 사진과 여행지 설명이 나온다. 아래쪽의 드라이브 코스 버튼을 누르면 자가용으로 찾아가는 방법을 약도와 함께 설명해주고, 숙식정보, 별미식당을 소개해준다. 계절에 상관없이 가까운 지역으로 여행하려면 지역 분류를 이용하면 된다. 가고 싶은 지역 이름을 누르면 추천 관광 코스 목록이 나타난다.
역사 속의 나그네 http://www3.shinbiro.com/~his96/home.htm
인터넷역사연구회가 만든 홈페이지다. 한국 사학사, 고대 문명의 세계, 역사 논문 등 역사를 알고 배울 수 있는 역사공부방이 중심이지만, 역사를 재미있고 쉽게 배울 수 있는 역사 쉼터도 빼놓을 수 없는 정보다. 역사쉼터는 가상역사교실, 답사여행 길잡이, 신화사전으로 구성해 딱딱하고 지루할 것 같은 역사를 재미있게 풀어놓았다.
특히 주목할 만한 곳은 답사여행 길잡이. 유홍준 교수의 '나의 문화유산 답사기' 일부로 시작하는 이 코너는 우리나라 방방곡곡의 문화유적지를 지도에서 쉽게 찾을 수 있게 구성한 '우리문화 답사', 답사여행을 떠날 때 알아야 하는 기초상식을 모아 둔 '길잡이'가 있다. 또 답사용어집, 관련 참고도서목록 등은 답사여행의 학습효과를 높여 준다. 화면 오른쪽에 는 경주유적 답사, 문화재관리국, 유명 사찰, 수원성, 대고구려전, 한국전통박물관 등 유명한 답사지를 골라 두어 방문자들이 쉽게 정보를 얻을 수 있도록 했다.
답사여행을 직접 못 가면 어떠리. 화면 왼쪽 아래를 보자. 국내외 유명 박물관 사이트들이 가상답사여행을 안내할 것이다. 역사학도가 아니더라도 배움과 휴식을 함께 취할 수 있는 역사답사여행을 올여름에 한번쯤 다녀오자.
우리 풀· 꽃·나무가 있는 곳 http://members.iworld.net/mychung/
우리나라에서 자라는 자생식물과 산악등반의 기초 지식을 결합해 놓은 홈페이지다. '우리 풀· 꽃·나무가 있는 곳'은 우리나라 자생식물의 현황과 분류법, 국내 식물원 및 수목원 정보를 담고 있는 '한국자생식물', 우리나라에서만 살고 있는 식물을 모아 둔 '한국특산식물', 국내에서 살고 있지만 멸종위기에 처한 식물을 모아 둔 '특정야생식물', 수록된 식물을 가나다 순으로 살펴볼 수 있는 '전체식물보기'로 구성돼 있다.
각 코너를 눌러보면 식물의 분포와 종류, 식물별 개화기, 분류법과 피어나는 곳이 자세하게 안내돼 있다. 또 식물원이나 수목원 정보를 제공하기 때문에 이곳을 방문하면 자생식물을 직접 살펴볼 수 있다. 이름조차 제대로 알지 못하는 우리 풀· 꽃·나무를 화려한 사진과 함께 볼 수 있어 좋다.
산악등반 분야에는 등산에 필요한 기본 지식을 모아 둔 '등산 기본지식' 코너를 비롯해 암벽 등반의 기초 방법과 매듭법 등이 자세히 소개돼 있다. 빙벽이나 설벽을 오르는 법과 장비에 대한 정보도 있다. 마땅히 휴가지를 정하지 못했다면 8월에 피는 꽃싸리, 상사화, 석산, 솔체꽃, 용담을 찾아 깊은 산으로 직접 떠나는 건 어떨까. 물론 초보자가 혼자 떠나는 것은 금물.
자연휴양림 http://ecotour.snu.ac.kr/senoras/tour/forest.html
울창한 숲, 맑은 물, 그리고 통나무집을 연상케 하는 자연휴양림을 모은 곳이다. 우리나라의 자연휴양림 지도에서 가고 싶은 지역을 누르면 그 지역의 자연휴양림 목록을 안내해 준다. 확대 버튼을 누르면 지도를 자세히 볼 수 있고, 휴양림에 대한 정보도 얻을 수 있다. 휴양림의 위치와 수용인원, 사용 시기, 교통편, 입장 및 시설 사용 요금까지 자세한 정보가 들어 있다.
휴양림을 한번도 가보지 않았다면 먼저 휴양림 이용방법을 읽어보자. 휴양림을 예약하고, 필요한 장비는 무엇이며, 시설물과 관리소는 어떻게 활용하는지에 대한 정보가 들어 있어 초행이라도 겁낼 필요가 없다. 홈페이지 운영자가 최근 다녀온 새로운 휴양림 소식도 담겨 있다.
IMF 맞춤 바캉스 http://www.donga.com
IMF 때문에 휴가를 떠나겠다는 사람이 26%에 불과하다고 한다. 그렇지만 기죽어가며 휴가까지 포기하기에는 너무 아쉽다. IMF 맞춤 바캉스는 말 그대로 IMF 시대에 즐길 수 있는 저렴하고 재미있는 여행을 모아놓은 곳이다.
이곳을 찾으려면 먼저 마이다스 동아일보가 제공하는 동아일보 홈페이지(www.donga.com)에 접속해야 한다. 그런 다음 화면 오른쪽의 아이콘 중에서 시원한 푸른색의 'IMF 맞춤 바캉스' 아이콘을 누르면 된다. 여기에는 알뜰코스 77선, 4계절 낭만 여행, 테마여행, 해외여행지 상품 가이드, 숙박교통관광 명소 가이드 등이 수록돼 있다. 각 부분을 누르면 추천 여행지 목록이 나온다.
알뜰코스 77선에서 여행지 이름을 마우스로 누르면 시원한 사진과 여행지 이용안내가 있다. 다시 마우스를 아래쪽으로 옮겨가면 가는 길 약도, 맛있는 식당, 깨끗한 숙박집, 대중교통 이용방법, 자가용으로 가는 길이 쉽게 정리돼 있다. 눈길을 끄는 곳은 4계절 낭만여행. 운치있는 산속 카페 21곳과 영화나 드라마를 촬영했던 명소 9군데가 찾아가는 방법과 함께 소개돼 있다. 유명 연예인이 추천한 여행장소와 학습여행 정보가 들어있는 테마여행도 재미있는 정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