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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피해사례 - 불임여성, 임포섹스고동 발견

 

국내 남해에서 서식하는 고둥의 일종 대수리. 암컷에서 수컷 생식기(화살표)가 발견돼 충격을 던졌다.


환경호르몬으로 인한 피해는 이미 ‘강건너 불’ 얘기가 아니다. 지난 95년 8월 국내 모전자회사 근로자 20명이 세정제로 사용된 화학물질 솔벤트에 집단 중독돼 직업병 판정을 받았다. 여성의 경우 10여달 동안 생리가 중단되는 이상 증세를 보였으며, 남성은 정자수가 감소했음이 밝혀졌다. 이로부터 몇개월 후 같은 회사의 여성근로자 6명이 같은 이유로 직업병 판정을 받았다. 97년 8월 이들 여성의 대부분은 여성호르몬 에스트로겐의 수치가 정상보다 적게 분비된 이유로 불임 판정을 받아 충격을 던졌다.

96년 10월에는 온갖 오염물질이 밀려드는 낙동강 하구의 갈매기가 오래 전부터 번식력을 상실한 상태라는 점이 지적됐다.

최근에는 선박용 도료로 주로 쓰이는 트리부틸주석(TBT) 오염으로 인해 남해안 전역에서 고동류의 암컷에 수컷의 생식기가 7-8mm 자라나는 임포섹스현상이 발견됐다. 현재로서는 뚜렷한 피해 상황을 파악하기 어렵지만 장차 수컷 생식기가 난관을 막음으로써 암컷이 불임으로 운명지어질 가능성이 크다. 그렇다면 고동류의 멸종은 멀지 않은 셈이다.

1998년 07월 과학동아 정보

  • 김훈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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