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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 벤처기업가로부터 직접 듣는 창업에센스5

중요한 것은 자신과의 싸움

 

1996년 일본 아마다그룹과 수출계약을 맺는 안영경사장.


한국과학기술원을 졸업한 20여명의 석·박사들과 함게 소프트웨어 벤처기업인 핸디소프트를 창업한지 어언 6년의 세월이 흘렀다. 성공을 평가하는 잣대가 모호하긴 하지만, 벤처기업으로서 어느 정도의 궤도의 올랐다고 평가받기까지 숨가쁜 시간들이었다.

지금까지 우리 경제를 이끌어온 대기업들의 발걸음은 무겁다. 그래서 수많은 벤처기업들이 탄생하고 신데렐라로 부상 중이다. 벤처기업은 일반적으로 '위함부담은 높지만 성공하면 높은 수익을 올리는 신생기업'을 가르킨다. 대부분의 벤처기업은 개인이나 소수의 집단이 가진 혁신기술과 아이디어를 상업화하기 위해 설립하는 만큼 규모가 작고 민천하다. 왕성한 기업가 정신으로 새로운 기술을 개발·적용하는 모험심을 거리낌 없이 발휘하는게 벤처기업의 특징이다.

현재 우리나라의벤처기업은 대략 1천7백개 정도로 추정되며, 계속해서 그 수가 늘고 있다. 물론 꽃도 피워보지 못하고 스러져간 기업들도 부지기수다. 미국의 통계를 보면 벤처기업의 생존율이 약 20%정도에 지나지 않는다. 그렇다면 벤처기업이 창업과정의 수많은 진통을 이겨내고 성공의 길로 나가기 위해 필요한 조건은 무엇인가. 필자의 경험을 토대로 정리해 본다.

①사명감과 벤처정신

가장 중요하고 기본적인 전제는 사명감과 벤처정신이다. 벤처기업을 창업하는 사람들은 사명감을 가지고 우리나라 산업발전에 젊음을 아낌없이 투자한다는 생각으로 임해야 한다. 단순히 기발한 아이디어로 떼돈을 벌어보겠다는 발상은 지극히 위험한 생각이다. 또 벤처정신,즉 도전정신으로 전력투구하지 않으면 어떤 어려움도 극복할 수 었다.

②핵심기술로 독자시장 개척

이미 남들이 개발한 기술이나 경쟁이 심화된 시장에서 새로운 출발을 한다면 월등한 차별성이 없는 한 결코 성공할 수 없다. 남들보다 한발 앞서는 기술개발로 독자시장을 화곱하고 시장을 선도해가는 것만이 벤처기업이 대기업을 앞서고 살아남을 수 있는 유일한 무기가 된다. 물론 시장 선도자로서의 위험부담이 있지만 벤처기업으로서는 충분히 감내해야 하는 모험이다.

③충분한 자금

아무리 독창적인 기술을 보유하고 있다하더라도 이것을 상용화하고 뿌리를 내리게 하려면 지속적인 자금 투자와 시간이 필요하다. 사무실이나 인력의 확보, 연구ㆍ개발, 시장조사 등 창업초기에 들어가는 자금은 그리 만만한 게 아니다. 시장에서 인정받을 때까지 버티려면 충분하고 지속적인 자금줄을 확보해야만 '도중하차'라는 비극을 면할 수 있다.

요즈음은 벤처기업에 대한 관심이 높아진 만큼 유리한 투자조건을 제시하는 투자자를 찾기가 쉽다. 또 창업투자회사들이 많은 것도 예전에 비해 벤처기업 창업에 호조건으로 작용한다. 자신의 기술과 실용화 능력, 영업력 등으로 이들을 잘만 활용한다면 창업의 최대 난적인 자금문제를 쉽게 해결할수 있을 것이다.

④부단한 해외시장 개척

지난 2월 세계무역기구(WHO)기본통신협상이 타결된 것을 비롯, 국내외 시장 환경이 급변하고 있다. 따라서 국내 벤처기업들의 생존전략은 지금까지와 전혀 다른 사고의 전환이 필요하다. 그것은 바로 경쟁력강화를 통한 해외사장 개척이다.

국내시장의 경우 첨단지식산업이라는 명성에 걸맞지 않게 덤핑이나 출혈경쟁 등 원시적인 판매방식이 지금도 존재하고 있다. 벤처기업들이 좁은 국내시장에서 안주하려 한다면, 또한 개방화시대를 맞아 정신없이 변하는 시장에 대한 폭넓은 정보 수집이나 효율적 경영, 변화에 대한 지능적이고 빠른 대응을 하지 않는다면 경쟁력을 가질 수 없다. 만일 독자적으로 해외시장을 개척하기 힘들다면 벤처기업들 사이에 혐력관계를 구축해 동반 해외진출하는 것도 좋은 방안이다. 부단한 해외시장 개척이야말로 벤처기업의 끊임없느 발전을 보장할 것이다.

⑤최대 자산은 인재

마지막으로 호사 내에서 직원들과 절대적인 신뢰관계를 구축해야 한다는 점이다. 벤처기업의 최대 자산은 기술력을 가진 인재다. 그것이 바로 벤처기업이 인재중싱 경영을 해야만 하는 이유다. 만에 하나 인력이 유출된다면 이는 곧 자사의 기술이 다른 회사로 빠져나가는 것을 의미한다. 그러므로 직원들에게 희망을 불어넣어주는 방안을 찾는 게 중요한 경영의 요소가 된다. 스톡옵션 등의 제도적 장치를 갖추는 것도 생각할수 있다. 또한 회사의 성장과 함께 직원들이 같이 성장한다는 의식이 항상 자리잡도록 투명한 경영이 이뤄져야 한다.

지금까지 얘기한 5가지 기본적인 조건외에도 벤처기업을 창업하고 발전시키는데 수많은 문제들이 발생하고 난관에 부딪힌다. 여기서 가장 중요한 것은 기업가 자신이 '자기와의 싸움'에서 승리하는 것이다. 자시자신을 이길 수 있는 사람만이 성공적인 벤처기업가로 거듭날 수 있으리라 믿는다.
 

인재 중심의 경영을 하는 핸디소프트. 창업 떄부터 산행을 통해 우의를 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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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97년 06월 과학동아 정보

  • 안영경 대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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