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WHO, 인터넷 의약품 거래 위험 경고

"약은 온라인으로 사고 팔 대상 아니다"

UN이 인터넷을 통한 의약품 판매의 위험성을 지적하고 나서 향후 추이가 주목된다. UN 산하 기관인 세계보건기구(WHO)는 최근 총회 결의안을 통해 인터넷을 통해 걷잡을 수 없이 확산되고 있는 의약품의 판매를 몰아내기 위해 전세계적 싸움을 벌어야 한다고 주장했다.

이는 확산 일로에 있는 인터넷 홈쇼핑이 허가받지 않은 약물의 판매와 홍보에 이용되고 있으며, 이는 소비자의 약물 오·남용을 일으킴으로써 심각한 건강의 위협 요소가 되고 있다는 판단에 따른 것이다.

WHO 의약 안전국 마틴국장에 따르면 정확한 정보가 제시되지 않은 채 인터넷을 통해 처방약을 판매하고 있는 회사가 적어도 3-4개에 이르는 것으로 파악되고 있다. 이들이 판매하는 약품 중에는 임신부가 복용하면 출산장애를 일으킬 수 있는 악성 여드름 치료제와 암치료에 사용되는 독성 약품, 경구용 피임약 등이 포함돼 있다.

네덜란드 출신의 의학박사이기도 한 마틴 국장은 “우리는 이런 약을 파는 사람들의 소재조차 모르고 있다. 또한 이들 약의 안전을 보장하지 못한다. 일부 약품에는 마약성분도 들어 있을 것으로 본다”며 약을 원하는 사람들에게 효능이 있는지 여부도 불분명한 상태에서, 약품 사용에 필요한 적절한 정보마저 제공되지 않는다는 것은 매우 심각한 문제를 일으킬 수 있다고 경고한다.

인터넷을 통한 약품 판매와 홍보는 설득력 있는 거래 방법의 하나이지만, 인슐린이나 항생제처럼 죽느냐 사느냐를 따지는 제품이라는 점에서 여타의 상품 거래와 다른 의미를 지닌다. 게다가 약의 판매와 처방은 물론, 홍보에 관한 규칙도 나라마다 다르기 때문에 온라인에서 거래할 성질의 것이 아니라는 것이다. WHO는 법집행 당사자와 제약회사, 기업관련 단체들이 걷잡을 수 없을 정도로 확산되고 있는 약품의 온라인 판매를 감시, 통제해야 한다고 밝혔다.
 

인터넷에 약장수가 몰려들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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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97년 06월 과학동아 정보

  • 동아일보사 편집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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