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넷 대중화의 붐을 일으킨 월드와이드웹이 안고 있는 최대의 문제는 느린 속도다. 이 문제가 해결되지 않으면 인터넷의 장미빛 미래는 단지 환상에 그칠 뿐이다. 저렴한 비용으로 속도를 향상시켜야 한다는 과제에 몰두한 인터넷 업계는 최근 몇가지 대안들을 제시하기 시작했다. 인터넷 속도를 향상시키기 위한 노력들을 살펴본다.
불과 얼마전까지만 해도 인터넷은 군대나 학계에서만 사용하는 특수 회선이었다. 인터넷의 시작이라는 아르파넷(ARPANET)도 군대에서 시작됐으며 인터넷에서 떠다니는 수많은 정보들은 일부 전문가에게나 필요한 그런 정보들이었다. 사용법도 어려웠고 사용할 필요도 없었다.
이렇게 어려운 인터넷을 순식간에 대중화시킨 주역은 누가 뭐래도 월드와이드웹이다. 복잡한 명령어와 글자로만 데이터를 주고받던 기존 방식과 달리 월드와이드웹은 하이퍼링크라는 개념을 도입해 연관되는 정보들이 꼬리에 꼬리를 물고 나타난다. 인터넷 사용자는 단지 마우스로 필요한 정보를 누르기만 하면 되는 것이다.
기술이 발달하면서 글자나 그림은 물론 동영상과 음향 등 멀티미디어 데이터들도 등장하기 시작했다. 이렇게 온갖 형태의 데이터를 손쉽게 전송할 수 있게 되면서 인터넷은 그 무한한 가능성을 드러내기 시작했다. 이제 인터넷을 통해 지구 반대편에 있는 사람과 대화를 나누는 것은 물론 서로의 모습을 볼 수도 있으며 텔레비전 방송까지도 시청할 수 있다.
그뿐인가. 국경을 넘나들며 필요한 물건을 주문할 수 있고 바다 건너 다른 나라에서 일어난 새로운 사건들을 즉시 알아낼 수 있다. 현재까지 이루어진 일 외에도 인터넷은 무한한 가능성을 가지고 있다.
그러나 이렇게 무한한 가능성은 ‘현실’이 아니다. 가능성을 현실로 바꾸기 위해서 해결해야 할 큰 과제가 하나 남아 있다. 이 과제가 해결되지 않으면 가능성은 영원히 가능성으로 남을 뿐이다. 바로 '느려터진' 인터넷의 전송 속도다.
느림보 월드와이드웹
인터넷, 특히 월드와이드웹은 정말 느리다. 월드와이드웹의 공식 대표 기관이라 할 수 있는 월드와이드웹 컨소시엄(W3C) 조차도 WWW를 ‘World Wide Wait’이라고 비꼴 정도다. 실제로 28.8kbps 모뎀으로 인터넷의 한 홈페이지에 접속하는데 걸리는 시간은 짧게는 2분에서 길게는 10분 이상. 단 한 화면을 보기 위해 이렇게 오랜 시간을 기다려야 하는 것이다. 이 상황에서 인터넷으로 제공되는 동영상 서비스는 꿈도 꾸지 못한다.
인터넷 전용 회선을 쓰는 기업도 사정은 마찬가지다. 비록 모뎀 사용자보다는 빠른 속도로 인터넷을 사용할 수 있지만, 그나마 사용자가 폭발적으로 늘어나면서 속도는 점점 더 떨어지고 있다. 인터넷 접속 서비스를 제공하는 업체들은 이를 만회하기 위해 엄청난 비용을 들여가면서 회선을 확충하고 있지만 늘어나는 수요를 감당하기에는 역부족이다.
사정이 이렇다보니 인터넷 속도를 향상시킬 수 있는 갖가지 방법과 아이디어들이 속출하기 시작했다. 인터넷 속도가 향상되지 않고서 더 이상 인터넷은 발달할 수 없기 때문이다.
가장 기본적인 해결 방법은 인터넷 전용 회선을 크게 늘리는 것이다. 이미 정보통신부는 초고속 국가망 인터넷 서비스 확충 계획을 수립하고 98년부터 공공기관, 연구기관은 물론 교육기관에 고속 인터넷 서비스를 제공한다고 밝혔다. 이 계획에 따르면 국내 인터넷 접속 노드를 80개 지역으로 확대하는 한편, 한국전산원으로 들어오는 인터넷 국제망을 일원화해 국제 회선의 용량을 최대 20Mbps까지 늘릴 예정이다.
또한 인터넷 서비스를 유료로 제공하는 인터넷 서비스 제공업체들도 해외 연결 회선을 T3급으로 대폭 확충해 속도 문제를 해결할 계획이다. T3 회선은 초당 45M비트의 데이터를 전송할 수 있는 고속 회선으로 현재 주류를 이루고 있는 T1 회선보다 30배 많은 데이터를 전송할 수 있다.
인터넷 전용 회선은 대개 해저 광케이블이다. 미국과 한국의 바다를 가로질러 광케이블을 설치하고 이를 통해 데이터를 전송하는 방식이다. 따라서 비용이 많이 들고 바다 속에서 일어날 수많은 문제들에 적극 대처하기 어렵다. 해저케이블을 물어뜯는 주범 중 하나가 바로 상어다. 상어는 해저케이블에서 발생하는 전자파에 이끌려 케이블을 물어뜯는 것으로 알려졌다.
지난 3월 말, 한국과 일본을 연결하는 해저케이블에 문제가 발생하면서 국내 인터넷 서비스가 2주일 이상 마비된 적이 있다. 회선을 담당하는 한국통신측에서는 위성을 이용해 서비스를 복구하긴 했지만 케이블의 속도를 대신할 수 없었기에 한동안 국내에서 외국 사이트에 접속하기가 쉽지 않았다.
인터넷 전용 회선은 안정된 속도로 인터넷을 사용할 수 있다는 장점이 있는 반면에, 유지 비용이 비싸고 해저케이블의 상태에 큰 영향을 받는다는 단점도 동시에 가지고 있다. 국내 인터넷 전용 회선 요금은 56k가 대략 월 90만원, 1백28k가 1백50만원 정도이며, T1 회선은 월 3백만원 가까운 비용을 지불해야 한다. 이 정도 비용이면 개인이나 5인 이하 소규모 기업에서는 쉽게 사용할 수 없는 것이 현실이다.
따라서 전용 회선 대신 사용할 수 있는 방법들이 다각적으로 제기됐다. 인터넷을 쓸 수 있게 도와주는 소프트웨어와 인터넷에서 데이터를 주고받는 약속인 프로토콜을 개선하는 방법으로 속도를 향상시키거나, 비싼 전용 회선 대신 기존 전화선이나 케이블TV 회선을 이용하는 새로운 하드웨어를 만들어내 더 많은 데이터를 전송하는 방법 등이 그것이다.
한꺼번에 몽땅
소프트웨어와 프로토콜을 개선하는 방안은 비용이 거의 들지 않는다는 것이 장점. 개발자 입장에서야 물론 돈이 들지만 이를 이용하는 사람들은 대부분 무료로 사용할 수 있으므로 일반 사용자들에게 가장 환영받는 방법이다. 그러나 소프트웨어적으로 해결하는데는 한계가 있으며, 그 효과도 그리 크지 않다.
가장 기초적인 방법은 캐시를 이용하는 법. 캐시란 하드디스크의 일부 공간에 이전에 검색한 홈페이지의 파일들을 미리 넣어두었다가 나중에 이 홈페이지를 다시 검색하면 하드디스크에서 파일을 꺼내오는 방식이다. 하드디스크에서 꺼내오기 때문에 속도가 매우 빨라진다.
최근에는 운영체제 차원에서 인터넷 캐시 파일을 관리하는 기법을 채택해 효용성이 더욱 높아졌다. 특정 홈페이지의 접속 빈도를 계산해 자주 접속하는 홈페이지의 파일을 더 많이 넣어두는 것이다. 윈도 NT나 윈도 95의 차기 버전에는 이미 이 기능이 내장된 것으로 알려져 있다.
캐시 기법을 서버 차원에서 활용한 것이 프록시(Proxy)다. 인터넷 서비스 제공업체에서 인터넷 서버 외에 별도의 서버를 하나 더 두고 인터넷 서버를 통해 전송된 홈페이지의 파일들을 보관해두는 방식이다. 예컨대 국내에서 A라는 사람이 미국의 AAA라는 홈페이지에 접속했다면 이 서버의 프록시 서버에는 AAA 홈페이지의 파일들이 보관된다. 나중에 B라는 사람이 AAA 서버에 접속하려고 시도하면 미국의 AAA 서버에 연결하는 것이 아니라 프록시 서버에서 데이터를 꺼내 전송해 속도를 향상시키는 방식이다.
이 방식은 인터넷 서비스 업체에서 프록시 서버를 지원해야 하고, 웹 브라우저에서 프록시 서버를 지정해야 사용할 수 있다. 그러나 일단 프록시 서버에 먼저 접속해야 하기 때문에 프록시에 데이터가 없으면 전송 속도가 더 느려질 수 있고, 사용자가 많아지면 제 역할을 하지 못하기 때문에 오히려 전송 효율이 더 떨어질 수 있다. 이런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최근에는 윈도 95와 PC에 설치할 수 있는 개인용 프록시 서버 구축 소프트웨어들도 등장하는 추세다.
HTTP(Hyper Text Transfer Protocol)는 월드와이드웹에서 데이터를 주고 받을 때 사용하는 기본 약속이다. 어떤 홈페이지에 접속할 때 ‘http://’라고 먼저 시작하는 것은 앞으로 http 규격에 맞춰 데이터를 전송하자라는 약속인 셈이다. 이 약속이 있었기 때문에 월드와이드웹 서비스가 가능하다.
지금까지 사용하고 있는 HTTP 1.0은 데이터를 전송할 때 1:1 전송 방식을 이용하고 있다. 즉 요청이 한 번 있을 때마다 데이터 한 개를 보내주는 것이다. 따라서 홈페이지에 접속하려면 그 페이지를 이루고 있는 구성 요소(글자건 그림이건)마다 전송 요청을 해야 하고, 이 요청이 있을 때마다 데이터가 하나씩 전송된다.
데이터 충돌이 발생하면 다음 요구가 받아들여지지 않는다. 따라서 당연히 속도가 느려질 수밖에 없다. 실제로 멀리 떨어진 곳에 접속해서 해당 컴퓨터의 파일을 전송하는 FTP와 HTTP를 각각 이용해 데이터를 다운받는 속도를 비교해보면 HTTP가 훨씬 느리다. 전송 방식의 차이 때문이다.
최근 월드와이드웹 컨소시엄은 HTTP 1.0의 문제를 해결한 1.1 버전을 발표했다. HTTP 1.1은 데이터를 묶음 단위로 전송하게 했으며 데이터 자체를 압축하는 기법을 채택했다. W3C의 테스트 결과에 따르면 똑같은 데이터를 전송할 때 HTTP 1.1은 1.0보다 2배에서 최대 8배까지 전송 효율이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바쁘다 바뻐’ 모뎀
프로토콜과 캐시를 개선하는 방법 외에도 웹 브라우저를 보조하는 방식으로 속도를 향상시켜주는 소프트웨어가 최근 등장해 관심을 끌고 있다.
미국 데이터리틱(Datalytic) 사의 블레이즈(Blaze)는 엑스 스피드(xSpeed)라는 기술을 이용해 데이터의 전송 효율을 향상시킨 것이 특징이다. 블레이즈는 데이터 압축, 데이터 요약, 미리 검색, 지능형 캐시 등의 4가지 방법으로 홈페이지 검색 속도를 향상시켰다.
데이터 압축과 요약 기능이란 홈페이지의 데이터를 몇 개의 작은 단위로 나눈 후 HTTP 프로토콜의 요청 횟수를 줄이는 방식. 일반적으로 홈페이지 한 화면에 접속할 때 일어나는 HTTP의 요청 횟수는 대략 20-30회 정도다. 그러나 블레이즈를 사용할 경우 이 횟수가 5분의 1 가량으로 줄어들어 그만큼 전송 효율이 좋아진다.
미리 검색과 지능형 캐시 기능은 모뎀이 쉬고 있을 때 홈페이지에 연결된 다른 데이터를 미리 읽어와 하드디스크에 저장해두는 방식. 이를 테면 A라는 홈페이지에 접속하고 구성 요소가 완전히 화면에 나타난 후 사용자가 홈페이지를 읽고 있는 동안에 모뎀은 더 이상 다른 작업을 하지 않는다.
이렇게 모뎀이 쉬는 시간 중에 홈페이지에 링크된 다른 데이터나 홈페이지를 미리 불러오는 기능이 바로 미리 검색 기능이다. 홈페이지를 읽다가 링크된 부분을 마우스로 누르면 이미 데이터가 하드디스크에 들어와 있으므로 그만큼 속도가 빨라진다. 반면 모뎀은 쉴 틈 없이 계속해서 동작한다.
블레이즈는 50달러에 판매되는 유료 프로그램이다. 그러나 데이터리틱사의 홈페이지에서 30일 동안 사용할 수 있는 시험판을 다운로드 받을 수 있다. 다운로드받을 수 있는 주소는 http://www.xspeed.com/이며, 자신의 이름과 전자우편 주소 등을 간단히 입력해야 한다.
피크 테크놀러지사의 피크 넷젯(Net Jet)도 자동 업데이트와 지능형 캐시를 이용해 전송 효율을 향상시키는 프로그램. 사용자가 홈페이지에 접속해 내용을 읽고 있을 때 연결된 다른 데이터를 계속 읽어와 하드디스크에 저장했다가 필요할 때 보여주는 방식으로, 블레이즈와 같은 방식을 사용한다. 넷젯은 텍스트로 이루어진 홈페이지에서 탁월한 속도를 보여준다. 만일 브라우저에서 그림 보기 옵션을 끄고 사용한다면 전송 효율은 크게 늘어난다.
피크 넷젯 역시 30달러의 유료 프로그램이지만 피크 테크놀러지 홈페이지에서 30일간의 시험판 1.5버전을 다운받을 수 있다. 인터넷 주소는 www.peak-media.com.
새로운 선로 ISDN과 CATV회선
전용선보다 속도는 조금 떨어지지만 저렴한 비용으로 확실한 효과를 낼 수 있는 방법은 케이블 TV 회선이나 디지털 모뎀 등 새롭게 개발된 하드웨어 장비를 이용하는 것이다. 최근에 국내에서도 시범 서비스되기 시작한 ISDN은 데이터와 음성 통신 기능을 종합한 아주 유용한 서비스다.
ISDN은 64k급 회선 두 개로 제공된다. 따라서 하나의 회선으로는 고속 데이터통신을 하면서 다른 하나의 회선으로는 전화통화를 하거나 팩스를 주고 받을 수 있다. 또 두 회선을 모두 활용해 최대 1백28k 속도로 데이터 통신을 할 수도 있다. 시범 서비스 설치 기간은 이미 끝났으므로 ISDN 서비스를 사용하려면 근처 전화국에 문의한 후 50만원이 조금 넘는 비용을 들여 몇가지 하드웨어를 구입해야 한다.
두번째 시도는 케이블TV 회선을 이용한 것이다. 이미 설치된 회선을 이용하기 때문에 추가 부담이 들지 않으며, 모뎀에 비해 전송 속도도 최대 3백배 이상 빠른 속도를 구현할 수 있다. 이미 삼보컴퓨터가 인터넷 서비스 제공 업체, 케이블TV사와 함께 서울 여의도 지역을 중심으로 시범 서비스 중이다. 한편 케이블TV선을 이용해 데이터를 주고받는 케이블 모뎀도 초당 30Mbps 이상 전송하는 제품들이 계속 발표될 것으로 보인다.
아직 개발 단계이기는 하지만 ADSL이라는 고속 디지털 모뎀도 기대되는 부분이다. Asymmetric Digital Subscriber Line의 약자로, 우리 말로는 ‘비대칭 디지털 가입자 전송 라인’으로 번역할 수 있는데, 전화국과 가정 사이에 전용 모뎀을 설치한 후 사용하는 방식이다. 기존 전화선을 그대로 이용할 수 있으며 전송 속도가 T1 급이기 때문에 개인이나 소규모 사용자에게 적합하다. 모뎀 개발 여부에 따라 최대 6-7M비트까지 속도를 향상시킬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아직 국내에서는 시도되지 않았지만 위성을 이용하는 방법도 상당 부분 실현되고 있다. 최근 관심을 끌고 있는 디렉PC가 그 주인공이다. 위성을 통해 데이터를 전송하는 만큼 지역적 제한이 없고 전송 속도가 안정적이다. 최대 전송속도는 초당 4백kB로 ISDN보다 3배, 모뎀보다는 15배 이상 빠르다.
디렉PC를 사용하려면 위성TV를 시청할 때와 마찬가지로 접시 안테나와, 이를 통해 수신된 데이터를 PC로 보내주는 전용 어댑터가 있어야 한다. 미국의 경우 이러한 장비를 설치하는데 드는 비용은 대략 7백달러 정도. 기본 통신 요금은 월 10달러 선이며 별도 사용료를 내야 한다. 국내에서도 조만간 한국통신이 무궁화 위성을 이용한 디렉 PC 서비스를 제공할 계획이다.
웹 브라우저 조절로 속도 향상을
웹 브라우저 프로그램의 몇가지 옵션을 조절하면 캐시 양을 늘려 과거에 검색한 데이터를 더 빠른 속도로 검색할 수 있으며 검색 방식을 바꾸어 속도를 향상시킬 수도 있다. 가장 많이 쓰이는 두가지 웹 브라우저에서 검색속도를 올리는 팁을 소개한다.
넷스케이프 캐시 조절로 속도 올리기
16MB 이상의 메모리를 사용하고 하드디스크 공간이 5백MB 이상 남아있다면 넷스케이프의 캐시 옵션을 넉넉히 지정해준다. 캐시 메모리에 들어있는 데이터가 많을수록 한 번 검색한 홈페이지를 다시 검색할 때 속도가 빨라진다.
넷스케이프를 실행시킨 후 Options ->; Network Preferences를 차례대로 선택하면 캐시 옵션을 조절할 수 있는 창이 나타난다. 기본 값으로는 메모리 캐시가 1천24kB, 디스크 캐시는 5천kB로 되어 있는데, 이 값을 더 늘려주면 캐시 용량이 늘어나 더 많은 파일을 담아둘 수 있기 때문에 중복 검색시 속도가 빨라진다.
만일 16MB 메모리를 갖고 있다면 이 값을 4천96 정도로 조절한다. 많으면 많을수록 좋지만, 그렇다고 무작정 높게 지정하면 오히려 운영체제가 느려질 수 있으므로 적절한 선에서 지정한다. 32MB 정도라면 8천1백92 정도도 괜찮다.
다음은 디스크 캐시. 하드디스크의 여유 공간에 따라 달라지지만 남은 공간의 20% 정도까지 지정해본다. 필요한 경우 ‘Clear Hard Cache’ 버튼을 눌러 캐시 내용을 지울 수 있으므로 비어있는 하드디스크 공간을 최대한 활용한다. 적당한 값을 입력한 후 OK 버튼을 누르고 넷스케이프를 다시 실행하면 변경된 값이 적용된다.
인터넷 익스플로러 3.0 속도 올리기
익스플로러 3.0은 홈페이지를 검색할 때 홈페이지의 구성 요소를 하나씩 순서대로 읽어온다. 홈페이지에 그림이 있으면 그 그림을 다 읽어들인 후 다음 그림이나 글자를 읽어들이는 것이다. 만일 그림이나 글자를 읽다가 문제가 생긴 경우에는 계속해서 그 파일을 읽으려고 시도하기 때문에 눈에 띄게 속도가 느려진다. 윈도 95에서 프로그램 실행에 관련된 데이터를 담고 있는 레지스트리를 수정하면 이런 문제를 해결할 수 있다.
우선 시작 버튼을 눌러 실행 항목을 선택한 후 작업 창이 열리면 ‘regedit’라고 입력하고 엔터키를 누른다. 레지스트리 편집기가 실행되면 왼쪽 창에서 HKEY_CURRENT_USER 앞의 십자표를 누른 후 계속해서 SOFTWARE → MICROSOFT → INTERNET EXPLORER → SETTINGS를 순서대로 찾는다.
오른쪽 창에 마우스 오른쪽 버튼을 누르면 몇가지 메뉴가 나타나는데 여기서 등록 → 이진값을 차례로 선택하면 New Value #1이라는 값이 나타난다. 이 값 대신 ‘DontUseDNSLoadBalancing’이라고 입력하고 엔터키를 누른다. 다시 ‘DontUseDNSLoadBalancing’에 마우스 오른쪽 버튼을 누른 후 수정을 선택하고 01 00 00 00을 입력한다. 엔터키를 눌러 값을 입력하고 레지스트리 편집기를 종료한다. 고친 데이터는 자동으로 저장되므로 따로 저장할 필요는 없다. 이제 윈도 95를 재시동한 후 익스플로러 3.0을 실행시키면 이전보다 속도가 빨라진 것을 느낄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