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달 남극에서 얼음호수 발견

유인기지 세울 때 물걱정 덜어

인간이 우주기지를 개척할 때 가장 문제가 되는 것은 물이다. 물은 비중이 높기 때문에 운반하는데 많은 에너지가 든다. 그래서 유인우주선에서는 물을 적게 싣기 위해 인간이 배설한 물을 다시 활용한다.

만약 달에 유인기지를 만들려면 많은 양의 물을 싣고 가야 한다. 그런데 이제 그런 걱정을 할 필요가 없다. 최근 달 남극에서 얼음호수가 발견됐기 때문이다. 이 얼음호수는 마치 달의 오아시스와 같은 존재라고 할 수 있다. 또한 일부에선 달에 생명체의 흔적이 있을지 모른다고 조심스럽게 말하고 있다. 그러나 얼음이 발견된 곳은 영하 2백30℃의 초저온 지역.

NASA의 발표에 따르면 달 남극에 지름 2천5백km에 달하는 분지가 있는데, 이곳에 1만5천5백m2에 달하는 약 7.5m 두께의 얼음호수가 있다는 것이다. 얼음의 양은 12만m3로 추정된다. 또한 근처에 있는 지름 2백10km의 구덩이에서 얼음이 발견됐다. 학자들은 달에 있는 얼음호수가 약 36억년 전 물이 풍부한 혜성의 잔해가 떨어진 것이라고 보고 있다. 그때 충돌한 혜성은 지름이 27-30km로 지금 화제가 되고 있는 헤일-밥 혜성과 비슷한 크기로 짐작된다.

달에서 얼음호수를 발견한 것은 클레멘타인 1호 탐사기. 이 탐사는 다른 우주계획이 NASA에서 이뤄지는 것과 달리 미 국방부에서 추진한 것이다. 펜타곤은 전략방위구상(SDI)의 일환으로 지난 94년 클레멘타인을 보내 달을 탐사해왔고, NASA는 펜타곤을 대신해 관리를 맡아왔다.
 

달 남극의 모습. 얼음호수는 지각 밑에 있다.
 

1997년 02월 과학동아 정보

  • 동아일보사 편집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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