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제 3년이 지나면 21세기라는 새로운 시대를 맞이한다.20세기에 이룩한 과학기술 성과는 원자력에너지의 응용과 첨단정보통신기술로 대표된다.그러나 우리가 개발한 원자력에너지와 가솔린 엔진 등은 안정성과 공해물질 배출 등 심각한 문제를 일으키고 있다. 매일같이 부르짓는 첨단정보통신도 21세기의 우주통신에는 사용할 수 없다.화성에 있는 사람에게"여보세요"하면 10-40분 후에야"예"하는 대답을 들을 것이다.따라서 21세기에 우주여행을 할 무한 동력,즉 우주끝까지 순식간에 날아가는 새로운 에너지를 찾지 않으면 안된다.
기(氣)라는 글자는 가마솥에 쌀을 넣고 밥을 할 때 김이 올라가는 모양을 하고 있다.밥을 지을 때 하늘로 올라간 증기는 구름이 되어 비를 내려 쌀을 생성한다.이 쌀은 다시 가마솥으로 들어가 1사이클의 순환을 끝낸다.여기서 쌀은 고체에너지,물은 액체에너지,증기는 기체에너지다.따라서 기는 우주운행법칙에 따라 그 상태를 변화시키면서 순환하는 에너지라고 할 수 있다.
기는 뭉치면 물질이 되고 흩어지면 에너지가 된다.아인슈타인의 에너지(E)와 질량(m)의 공식 E=mC²을 보면 어떤 물질이든 그에 대응되는 에너지가 존재한다.물질의 종류는 수만가지이므로 에너지의 종류도 수만가지다.그러나 우리가 알고 있는 에너지는 10여가지 밖에 안된다.기의 베일을 한꺼풀 벗기면 하나의 새로운 공학기술,새로운 산업이 탄생된다.1895년 뢴트겐은 우연히 인체의 뼈사진이 찍히는 현상을 발견했으나 그 정체를 알 수 없이 X선이라 이름붙였다.그러나 지난 1백년 동안 수많은 과학자들이 X선의 정체를 파헤쳐 오늘날 없어서는 안될 의료장비를 만들어냈다.
기의 경우도 마찬가지다.신비스럽게만 생각하는 기를 국가적인 차원에서 과학적이고 체계적으로 연구해,새로운 기(에너지)통신,새로운 무한동력에너지를 찾아 21세기에는 세계를 주도해야 할 것이다. 30여년 동안 전자공학을 연구해온 필자가 80년대 초부터 기과학 연구에 매진하는 까닭은 여기에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