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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만 여성이 낳은 자식, 신경손상 일어날 수 있다

정상여성에 비해 발병률 두배

비만 여성이 낳은 아이에게 신경계 질병이 나타나는 비율은 평균 몸무게를 지닌 여성인 경우에 비해 두배나 많은 것으로 밝혀졌다. 이때 비만 여성이 건강한 경우이거나 엽산(葉酸, folic acid)이라는 질병 억제제를 투여해도 마찬가지 현상이 관찰됐다.

미국 캘리포니아주 신생아질병조사프로그램의 쇼 박사는 “척추 신경관이 덜 발달했거나 뇌가 아예 없는 아이를 낳은 5백38명의 여성과 정상적인 아이를 낳은 같은 수의 여성을 비교한 결과 이같은 사실이 드러났다”고 말했다.

지금까지 과학자들은 신생아에게 신경계 질병이 나타나는 이유로 산모의 영양결핍이나 당뇨병을 지목했다. 비만 여성의 경우 살을 빼기 위해 잘 안먹거나 흔히 당뇨에 시달리고 있기 때문에 비만 자체는 중요한 원인으로 고려되지 않았다. 하지만 쇼 박사의 연구에 따르면, 영양결핍 상태가 아니거나 당뇨에 걸리지 않은 비만 여성의 아이에게도 이런 증상이 나타났다.

보스톤대학 공중위생센터의 미첼 박사도 신경계 질병을 앓는 6백4명의 아이와 산모를 조사, 비슷한 결론을 얻었다. 몇년 전 미첼 박사는 평균 몸무게를 지닌 임신한 여성에게 엽산을 투여하면 아이의 신경계 질병 발생률이 40%나 감소된다는 사실을 밝혀냈다. 그러나 최근의 실험에 따르면 비만 여성에게 엽산을 투여할 때 아무런 효과가 나타나지 않았다.

쇼 박사와 미첼 박사는 모두 “임신했을 때 몸무게가 가장 중요한 요소”라고 결론지었다. 그러나 과다한 지방질이 위험을 증가시키는 메커니즘은 아직 밝혀지지 않았다. 현재 이들은 아이를 가지려고 생각하는 비만 여성에게 어떤 조언을 해야 할지 망설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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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96년 06월 과학동아 정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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