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람들은 흔히 현사시나무, 포플러나무 등에서 발생하는 솜털종자를 꽃가루의 대표적인 것으로 인식하며, 솜털종자가 많이 날리는 봄철 특히, 4월말에서 5월초에 '꽃가루 피해' 가 크다고 생각하나. 그러나 솜털종자는 꽃가루가 아니며 특별한 피해를 주는 물질도 아니다. 다만 이것이 코나 눈으로 들어가면 재채기나 가려움 증상이 나타나는 정도다.
한편 '진짜 꽃가루' 는 봄에 가장 많이 생기는데, 대표적으로 아카시나무, 참나무, 단풍나무, 버드나무, 자작나무, 느룹나무, 오리나무 등에서 발생한다. 하지만 다른 계절에 비해 봄에 꽃가루 알레르기가 가장 많이 나타나는 것은 아니다. 연세대 의대의 조사에 따르면 1988년부터 5년간 발생한 알레르기성 비염 환자 2천 6백54명 중 봄에 발병한 수는 19.7%정도였다.
오히려 꽃가루 알레르기를 호소하는 환자는 가을에 훨씬 많다. 이는 쑥, 돼지풀, 환심덩굴 등 항원성이 강한 꽃가루가 가을에 발생하기 때문이다.
이 중 돼지풀(Amdrosia artemisiifolia var. elatior)은 북미 지역이 원산지인 1년생 풀로서, 현재 전국적으로 분포하고 있어 외래종이 인체까지 피해를 주는 대표적인 사례로 꼽힌다.
환경부는 돼지풀로 인한 알레르기를 줄이기 위해 꽃이 피기 전인 여름철에 돼지풀을 배어낼 계획을 세우고 있다. 하지만 돼지풀은 번식력이 무척 강하기 때문에 쉽게 제거 되지 않을 전망이다. 미국에서도 이를 시도했다가 실패한 경험이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