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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룡은 암에 걸려 멸종됐다.

초신성 폭발로 DNA손상, 암 발생 주장

공룡 절멸에 관한 또 하나의 가설이 더해졌다. 이번에는 암이 그 원인이라는 주장이다. 미국의 천체물리학자인 남캐롤라이나 대학의 주안 콜라박사는 "우리은하의 일생을 다한 별이 폭발할 때 방출하는 중성미자가 유행성 암을 촉발, 이로 인해 공룡 뿐만 아니라 여타의 대량 멸종이 발생했다"는 주장을 제기해 주목받고 있다.

대부분의 과학자들은 초신성 폭발에 의한 우주선(cosmic ray)이 대량 멸종을 일으켰다고 생각해왔다. 그러나 초신성은 매우 뜸하게 발생하기 때문에 다수의 의견을 설명해주는데 문제가 있었다. 이에 따라 콜라박사는 매우 많은 중성미자를 발생하는, 비교적 덜 격렬한 별의 폭발을 찾기 시작했다.

중성미자는 물질과 상호작용을 하지 않는 성질을 가지고 있다. 그러나 만일 땅을 뚫고 충분히 통과한다면 그중 몇은 생물체를 이루는 조직의 원자 핵과 충돌할 수 있다. 이 일이 일어나면 핵은 충돌로부터 되튀겨나온다. 콜라 박사는 이같은 반동이 DNA에 손상을 주며 암발생을 유발하는 돌연변이를 일으킨다고 주장한다.

그러나 이것이 얼마만큼 조직에 손상을 주고, 또 얼마나 자주 일어나는지에 대한 궁금증은 여전하다. 이에 대해 콜라 박사는 '조용한' 별의 붕괴가 지구로부터 20광년 떨어진 곳에서 1억년마다 한번씩 발생한다고 계산해냈다. 그리고 각각의 초신성 폭발은 생물 조직 1kg당 1만9천번의 반동을 가져오며 각 반동은 10nm(10억분의 1m) 길이의 트랙을 가진 1천eV 이상의 에너지를 침전시킨다고 한다.

콜라박사는 이같은 반동이 가진 잠재적 파괴력을 일상적인 방사능 손상과 비교했다. 그 결과 그는 별의 붕괴가 1kg당 12개의 악성 세포를 발생시키며, 이것이 종양을 유발한다고 주장했다.

그는 이같이 다소 '엉뚱한' 자신의 주장을 왕성하게 여러 학회지에 발표했는데, 다른 학자들의 반응은 매우 호의적이다. 집단 멸종에 관한 가장 유력한 제의자 중 한 사람인 시카코 대학의 데이빗 슈람 박사같은 이도 "이론적으로 보아 충분히 가능한 일"이라며 콜라 박사의 의견에 동의하고 있다.
 

공룡 멸종을 설명하는 또 하나의 가설이 등장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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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96년 03월 과학동아 정보

  • 동아일보사 편집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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