펭귄과 크릴은 남극의 대표적인 생물이다. 다른 곳에서 보기 힘들기 때문에 더욱 흥미를 끌고 사랑을 받는다. 그러나 이들 말고도 여러 생물들이 남극에 보금자리를 마련해 살아가고 있다.
바닷속을 들여다보면 1차 생산자로서 바다에 녹아있는 영양염류를 먹고 태양에너지를 받아 살아가는 박테리아와 식물성 플랑크톤들이 있다. 이들은 크릴의 먹이가 된다. 크릴과 더불어 요각류, 단각류와 같은 초식성 동물플랑크톤들이 자라 수염고래 오징어 어류 펭귄의 먹이가 된다. 그리고 생태계의 마지막 단계에는 이빨고래류와 남극물개, 해표 등이 있다. 그러나 육지에는 지의류와 조류(藻類)들이 있을 뿐 나무는 없다. 동물 역시 바다를 터전으로 사는 몇 가지 새들 뿐이다.
남극은 몇 안되는 생물들이 한때 낙원을 이루며 살았다. 그러나 수많은 고래와 물개가 인간의 손에 죽음을 당한 후엔 좀처럼 그 수가 늘지 않는다. 이들이 옛날처럼 번성하려면 최고 2백년이 넘게 걸릴 것이다. 그것도 지금의 생물보호 노력이 지켜질 때만 가능한 일이다.
장난꾸러기 췬스트렙펭귄
빰과 입 아래의 턱에 까만 선이 있는 것이 특징. 키는 젠투펭귄보다 작지만 공격적이다. 사랑을 나누는 두 췬스트렙펭귄의 모습이 정겨워 보인다.
남극과 북극을 오가는 고래
남극에서는 어디서나 고래뼈를 쉽게 볼 수 있다. 고래잡이가 성업중이었던 1930-1931년에는 58만t의 고래기름이 생산됐으니 고래가 남아날 리가 없다. 고래의 수가 주니까 먹이인 크릴이 증가하고 이를 먹는 펭귄과 물개가 크게 증가했다. 고래의 종류는 대왕고래와 같이 빗살모양의 여과장치로 먹이를 걸러먹는 수염고래와 돌고래처럼 이빨을 가진 이빨고래 등 두 종류가 있다.
바다의 반은 크릴
동물성플랑크톤으로 ‘남극새우’ 라고 부른다. 몸길이는 5-7cm. 단백질과 영양분이 풍부해 미래의 식량으로 연구되고 있다. 그러나 불소냄새가 나 먹기에 거북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