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생명의 비밀 밝히는 멋진 나눔터

나우누리 '생명과학 사랑'

'생명과학'에 대한 애정과 관심을 가진 사람이라면 나우누리에 접속해 'go sstudy 6' 하라. 당신과 같은 호기심을 가진 사람들이 환영인사를 보낼 것이다.

생명과학은 생명체가 지닌 일반 법칙과 질서를 파악함으로써 생명의 본질을 이해하고자 하는 흥미로운 탐구다. 바이러스에서부터 인간에 이르는 다양한 생물체가 태어나서 자라고 죽는 현상들이 '어떻게' '왜' 일어나는지를 밝히고자 한다. 그리고 여기서 터득한 일반적 법칙들은 다가오는 21세기의 첨단산업으로 주목되고 있는 생명과학산업의 발전에 필수 불가결한 기초를 제공한다.

나우누리에 둥지를 틀고 있는 '생명과학 사랑'(go sstudy 6)은 이처럼 매력적인 학문에 관심을 가진 사람이라면 누구라도 그 일원이 돼 서로의 관심을 넓혀갈 수 있는 곳이다. 이 모임은 멀지 않은 미래에 도래할 '생명과학의 시대'를 꿈꾸며, 생명이라는 가장 기본적이고 숭고한 대상에 대해 진지하게 탐구하고 의문을 제기하며 서로의 생각을 공유할 수 있는 멋진 나눔터로 성장했다.

필자를 비롯해 뜻을 같이 하는 사람들이 모임을 만드는 작업을 시작한 것은 작년 10월. 우여곡절 끝에 올 1월, 30여명의 회원으로 나우누리에 집을 지은이 모임은 현재 중고생은 물론 대학생 대학원생 의사 등을 아우르는 2백10여명의 회원으로 구성됐다. '생명과학 사랑'에서 다루고 있는 주제는 말그대로 '생명(과학)과 관련된 모든 것' 이라 할 수 있다. 따라서 이 모임은 분자생물학 유전공학 미생물학 생화학 등 관련 학문을 폭넓게 다룬다.

자연과학의 여러 분야 중 생명과학은 가장 인간적이고 살아있는 학문이라 할 수 있다. 기계나 물질적 측면만을 주로 다루는 여느 과학 분야와 달리, 생명과학은 가치론적인 문제나 아직 확실히 밝혀지지 않은 것들에 대한 논의거리가 풍부하다. '생명과학 사랑' 모임 역시 진부함과 비인간성 획일성 딱딱함을 배제하고 창조적이고 역동적인, 늘 살아있는 모임을 추구한다.


'생명과학'에 대한 애정과 관심을 가진 사람들
 

살아있는 모임

이 모임의 가장 큰 자랑거리는 '정기 채팅'과 '진리는 나의 빛이니' 등을 통해 이루어지는 진지한 토론. 특히 매주 토요일 밤마다 갖는 정기 채팅은 단순한 잡담 나누기의 범위를 벗어나 '생명과학 사랑' 이란 이름이 아깝지 않은 활발한 의견 개진의 장이 되고 있다.

모임이 정식으로 개설되기 전 나우누리 일반 대화실에서 몇몇 발기인끼리의 온라인 모임을 여러번 가진 적이 있다. 여기에서는 '생명체의 기원' 이라는 근원적인 문제에서부터 '생명공학 기술 연구에 대한 투자 부족' 등 구체적이고 현실적인 문제들에 대해 서로 의견을 나누었는데, 대부분 새벽 3시가 넘도록 계속되기 일쑤였다. 토론자들의 진지한 태도를 본 한 대학원생은 학술적인 지원을 포함한 애정 넘친 조언으로 토론이 더욱 활성화될 수 있는 분위기를 만들어주기도 했다.

초창기부터 같이 활동해온 회원들은 아직도 당시의 난상 토론이 생생하다고 입을 모은다. 이같은 토론 문화 전통은 그리 많지 않은 회원을 가진 '생명과학 사랑'만의 자랑이기도 하다.

한편 '학술게시판'을 들러보면 이 모임의 특징이 확연히 드러난다. 게시판에 올라와있는 글의 제목들을 살펴보면 '생명과학이란'이라는 개념부터 출발해 '생명이 죽는 순간의 세포손상 원인' '유전자치료' '항암제' '게놈프로젝트' '알츠하이머병에 대하여'등과 같은 최근의 학술 자료 등과 '복제 젖소와 생명윤리' '이기적 유전자' 등과 같은 가치판단적 문제들, 그리고 각종 실험자료 등의 실용적 정보들도 있다. 물론 이들 각 주제들과 관련된 질문을 던지면 언제든지 도움을 받을 수 있다.

보통 학술연구 모임은 전문성을 띠기 때문에 모임의 분위기가 딱딱해지거나 모임의 역할이 정보교류에만 그치기 쉽다. 그러나 앞서 살펴본 대로 정기 채팅을 통한 활발한 토론과 정기 오프라인 모임은 비전공자나 저학년층의 회원들도 소외감을 잃지 않고 모임에 끌어들일 수 있는 동력을 제공한다.

이제 '생명과학 사랑'은 작은 모임에서 동아리로의 승격작업을 시작할 예정이다. 초창기에 비해 회원수도 많이 늘었고, 다양한 정보들을 학술게시판 하나에 모두 담아둘 수 없기에 보다 체계적인 모임의 운영을 위해서는 이같은 변신과정을 거쳐야만 한다.

향후이 문제가 해결되면 난이도와 분야에 따라 학술난을 분리해, 다양한 회원들이 자신에게 필요한 정보를 얻을 수 있도록 할 예정이다. 특정 분야나 주제를 정해 학습하는 스터디 소모임을 만들어 활성화시키며 관련 서적 정보 등도 함께 제공할 것이다. '해 놓은 일'보다는 '해야 할 일' 이 더 많은 모임 '생명과학 사랑'에 깊은 관심을!


활발한 토론을 통해 생명현상의 본질을 찾고자 하는 사람들의 작은 모임 '생명과학 사랑' 첫 화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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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95년 12월 과학동아 정보

  • 류양숙 시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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