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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도착의 이모저모

관음증에서 마조히즘까지

사람의 성행동에 대한 사회적 규범은 시대에 따라 변한다. 가령 동성애는 정신질환으로 취급되었으나 이제는 동성간의 결혼을 법적으로 허용하는 문제가 검토되는 단계에 이르렀다. 수음은 만병의 근원으로 여겨졌으나 오늘날 대부분의 남성이 정상적인 성생활의 일부로 받아들이고 있다.
 

이성의 복장에 대해 지나치게 집착하는 증상을 복장도착증이라 부른다. 사진은 스스로를 여자로 생각하고 여장을 즐기는 남자 얘기를 다룬 영화 투웡푸의 한 장면


성행동의 다양성

동성애나 자위행위가 한때 비정상적인 행동으로 간주되었다는 사실은 성행동의 정상 여부를 가름하는 기준이 지극히 주관적이고 상대적임을 반증한다. 일반적으로 비정상적인 성행동은 통계적으로 보아 정상 범위, 즉 평균치에서 두드러지게 동떨어진 것을 가리킨다. 이와 같이 규범으로부터 일탈된 성행동을 성적 도착이라 한다.

성도착증(paraphilia)은 양적인 이상과 질적인 이상으로 구분된다. 먼저 양적인 측면에서 대표적인 성적 일탈행위는 성욕 항진증(hypersexuality)이다. 성욕이 과도하고 성행위를 병적으로 좋아하는 증상이다. 남자는 호색가, 여자는 색정광이라 불린다. 남자는 성욕을 참지 못해 충동적인 행동을 하는 것이 특징이다. 여자는 항상 성적으로 만족하지 못해 전전긍긍하며 성교 상대를 자주 바꾼다. 색정증은 남성이든 여성이든 심인성인 경우가 많다. 성적으로 성공했다는 승리감으로 열등감을 해소해보려는 심리에서 과도한 성욕이 비롯되는 것으로 짐작된다.

질적인 측면에서 비정상적인 성행동은 두종류로 나뉜다. 대부분의 심리학자와 정신병리학자들이 1905년 지그문트 프로이트가 발표한 ‘성이론에 관한 세편의 에세이’라는 논문에서 성도착증을 구분한 방법에 동의하고 있기 때문이다. 프로이트에 따르면 성적 이상은 성욕을 만족시키는 방법에 이상이 있는 경우와 성적 매력을 느끼는 대상에 이상이 있는 경우가 있다.

전자에는 보통의 성행동에 의하지 않고 특유의 방법으로 성욕을 만족시키는 관음증, 노출증, 접촉도착증, 호분증, 호뇨증, 전화음란증, 사디즘(가학성 변태성욕), 마조히즘(피학대 음란증)이 있다. 후자는 비정상적인 대상으로부터 성욕을 느끼는 절편음란증(배물애), 복장도착증, 소아애, 노인애, 시체성애(시간), 동물애(수간) 따위가 있다.

노출증 남성은 겁이 많다

관음증(voyeurism)은 옷을 벗거나 성교하는 장면을 훔쳐보면서 성적 만족을 추구하는 증상이다. 대표적인 사례는 11세기 영국에서 소작인들의 세금을 덜어주기 위해 영주인 남편이 제시한 조건에 따라 알몸으로 백마를 타고 거리에 나온 백작부인을 마을사람들 중에서 유일하게 엿보다가 눈이 먼 재단사 톰이다. 톰처럼 거의 모든 사람이 어느 정도까지는 관음증을 갖고 있다. 애정표현이 짙은 영화일수록 관객이 많은 것은 관음욕망을 충족시켜주기 때문이다. 야구장의 치어걸, 도색잡지 등 포르노그라피, 스트립 쇼, 미인 선발대회는 이러한 엿보기 욕망을 해소시켜 주는 사회적 장치라 할 수 있다.

관음증이 심한 남성은 낯선 여자를 골라서 훔쳐볼 기회를 붙잡기 위해 몇시간이고 기다리며, 상대방이 훔쳐보고 있다는 사실을 모를 때 더욱 쾌감을 느끼고, 때로는 여성의 나체나 성교장면을 엿보면서 자위행위를 한다. 이러한 남자들은 대개 여성에 대해 겁을 먹고 수줍어하며 열등감을 느낀다.

관음증에 반대되는 성향은 노출증(exhibitionism)이다. 자신의 성기를 부적절한 상황, 예컨대 여러 사람이 있는 곳에서 충동적으로 노출시키는 증상이다. 사람들은 어느 정도 관음증을 갖고 있는 것처럼 대부분 노출성향을 갖고 있다. 신체를 타인에게 보여주는 것은 정상적인 성행위일 뿐만 아니라 여자들은 젖가슴, 배꼽 또는 허벅지를 내놓고 다니면서 남자들의 눈요기감이 되기를 바라고 있기 때문이다.

노출증 환자는 모두 남성인데, 페니스를 노출시켜 모든 사람에게 충격을 주거나 남성다움을 인정받으려고 한다. 노출증 남성은 겁이 많고 성에 대한 죄의식을 갖고 있으며 행동과는 달리 무의식적으로는 거세를 당하고 발기불능인 상태로 느낀다. 여성을 만나면 다짜고짜 위협적인 몸짓을 하거나, 외설적인 언사를 큰 소리로 외치면서 웃기려드는 남성은 대개 노출증의 성향이 강하므로 조심하는 편이 좋다.

지하철이나 버스에서 여자들을 괴롭히는 치한들은 대개 접촉도착증(frottage) 남성이다. 접촉도착증은 남자가 옷을 입은 여자의 둔부나 다른 신체부위에 페니스를 마찰시켜 성적 쾌감을 얻으려는 이상성욕이다. 가끔 여자의 바지에 성기를 문질러 하얀 정액을 뿌려놓는 경우도 있다. 여자들은 현장에서 낌새를 채지 못하고 피해를 입는 경우가 많다. 접촉도착증 환자는 매우 피동적이고 격리된 생활을 하며 성적 만족을 얻는 방법이 달리 없는 사람들이다.

호분증(coprophilia)과 호뇨증(uro-philia)은 대소변을 통해 성적 만족을 기대하는 도착증이다. 호분증은 상대에게 배변하거나, 상대가 자신의 몸에 배변할 때 성적 쾌락을 느끼는 증상이다. 심한 경우에는 변을 먹거나 배설에 관한 음담패설을 내뱉는 행위를 한다. 한편 호뇨증은 상대에게 오줌을 싸거나 타인이 자신의 몸에 배뇨하는 행위에서 성적 만족을 얻는 증상이다.

전화음란증(telephone scatologia)은 미지의 상대방에게 외설적인 통화를 하면서 성욕을 충족시키거나 자위행위를 하는 도착증이다. 컴퓨터의 전자우편으로 음란물을 배포하여 성적 쾌감을 느끼는 사람들도 여기에 해당된다. 정보사회의 발달로 출현한 새로운 형태의 성도착증이다.

고통을 동반한 변태 행위

사디즘(sadism)과 마조히즘(maso-chism)은 성과학의 아버지라 불리는 독일의 리하르트 폰 크라프트-에빙(1840-1902)이 처음 사용한 용어이다. 크라프트-에빙은 프랑스의 사드 후작(1740-1814)과 오스트리아의 레오폴트 폰 사흐-마조흐(1836-95)의 소설에 묘사된 변태성욕을 각각 사디즘과 마조히즘이라고 정의했다.

사디즘은 타인에게 고통을 주거나 학대하여 성적 쾌감을 얻는 가학성 변태성욕인 반면에, 마조히즘은 타인으로부터 육체적 학대를 받는데서 성적 쾌감을 얻는 피학대 음란증이다. 일반적으로 두가지 변태성욕은 동시에 나타나는 행동양식이므로 사도마조히즘(가학피학성 변태성욕)이라 한다.

문학사상 최고의 포르노그라피 작가로 평가되는 사드 후작은 소설작품뿐만 아니라 실제의 생활에서도 사디즘을 유감없이 만끽했다. 결혼 직후 인적이 드문 곳에 비밀스러운 집을 빌려 임산부를 납치 감금하고 학대했다. 이를테면 여자의 기독교 신앙을 증오한 나머지 예배당에서 자위행위를 하여 성찬배 속에 정액을 떨어뜨렸으며, 그 속에 담긴 미사용 밀빵을 여자의 질 안에 집어넣고 그녀를 범했노라고 소리쳤다.

심지어 그녀에게 관장제를 주입하고 십자가 위에 배변을 요구했다. 항문성교도 강요했다. 결국 감금에서 풀려난 여자의 고발로 사드는 체포된다. 경찰이 포주들에게 여자를 공급하지 말도록 경고할 정도로 사드는 매춘부를 극심하게 학대했다. 사드는 감옥생활을 전전하면서 매춘부가 주인공인 몇편의 소설을 썼는데, 여자들은 구타당하고 수족이 절단되며 강간당하거나 살해된다. 여자를 천정에 매달아 놓고 하인이 자신의 페니스를 손으로 자극하는 동안에 남자 주인공이 그 여자를 채찍질하는 짐승같은 행동이 묘사된 대목도 나온다.

남녀를 불문하고 대부분의 사람들은 어느 정도 가학적인 쾌락을 추구한다. 성교에 앞선 전희 과정에서 상대를 물거나 꼬집는 행위가 좋은 보기이다.

실제로 여성에게 고통을 주지는 않지만 거짓 학대로 성적 쾌감을 맛보는 남자도 있다. 발가벗긴 아내를 넥타이로 침대에 묶어놓고 혁대로 후려치는 흉내를 내면서 사디즘의 장난을 즐기는 것이다. 사디즘의 정도가 지나치면 상대방이 다치거나 죽게 된다. 성냥불로 살갗을 지지거나, 얼굴과 유방을 채찍으로 때리거나, 빗으로 음부를 찌르는 행위로 치명상을 입게 되며 심한 경우에는 끈으로 포박된 여인이 목욕탕의 욕조 안에서 물을 먹고 질식사한 사례까지 미국에서 발생했다.

사흐-마조흐는 스스로 마조히즘을 즐겼을 뿐만 아니라 그의 단편소설 중 가장 유명한 ‘모피옷을 입은 비너스’에서 잔인하고 건방진 성격의 소유자인 여주인공이 애인을 한적한 장소로 유인하여 꼼짝 못하게 묶은 다음 회초리를 들고 나타나는 장면을 묘사해냈다. 마조히즘의 기본 요건인 포박과 채찍질이 이 소설의 뼈대이다.

마조히즘에 사로잡힌 사람들은 매춘부를 찾아가서 변태성욕을 해소했다. 18세기 후반 유럽에서는 사창가에 회초리, 쇠사슬, 밧줄 따위와 함께 채찍질 방법을 설명한 책자를 비치했다. 매춘부는 노예 역할을 자청한 손님이 책자를 보고 선호하는 장면을 고르면 그대로 두들겨패주고 화대를 받았다. 이러한 매질로 주가를 올린 여자는 19세기 초 런던의 테레사 버클리이다. 그녀는 버클리의 말(Berkley Horse)이라 불리는 장치를 발명한다. 고객의 키에 맞추어 줄이거나 늘일 수 있는 일종의 사다리인데, 버팀목이 붙어 있는 사다리의 각각 다른 칸에 고객이 얼굴과 페니스를 드러내고 있으면 회초리를 든 여인이 고객의 요구에 따라 엉덩이를 때렸으며 손님의 앞쪽에 앉아 있는 정장한 숙녀가 페니스를 마사지했다.

많은 정상적인 사람들이 사디즘처럼 어느 정도 마조히즘을 즐기고 있다. 성교 도중에 물리거나 꼬집힘을 당하면서 성적 쾌감을 느낀다. 특히 남자보다 여자에게 그러한 경향이 농후하다. 남자는 공격적이고 여자는 수동적이 되도록 강요한 성문화의 필연적인 결과이다. 이러한 맥락에서 프로이트는 마조히즘을 여자의 본성이라고 주장했다. 여자들은 태어날 때부터 마조히즘의 성향을 갖고 있다는 것이다. 프로이트의 이론에 대해 페미니스트들이 격노했음은 물론이다.

물건에 대한 비정상적 집착

지금까지 살펴본 성도착증은 성적 만족의 방법에 있어 정상 범위를 벗어나 있는 경우이다. 성도착증의 두번째 부류는 성적 만족의 대상이 비정상적인 경우이다.

예컨대 절편음란증(fetishism)은 성적 관심의 초점을 사람이 아니라 여자의 팬티나 브래지어, 가죽벨트, 신발과 같은 물건에 맞추는 이상성욕이므로 배물애라 한다. 페티시(절편음란물)라는 말은 마력의 뜻을 지닌 포르투갈어에서 유래되었다. 성적인 의미에서 페티시의 마력은 페니스의 발기를 일으키고 지속시키는 힘이다. 페티시는 남성의 발기를 일으키는 마법의 물체인 것이다. 말하자면 여자 성기의 대용품이다.

절편음란증 환자에 따라 페티시가 되는 물건이 다르지만 페티시가 없으면 성적으로 만족하지 못한다. 가령 페티시가 장갑인 남자는 아내가 성교 도중에 하얀 장갑을 끼지 않으면 실제로 발기불능이 된다. 신발이 페티시인 남자는 수음할 때 신발 안으로 사정하거나 성교할 때 신발을 만지작거린다.

서구에서는 하이힐과 부츠가 가장 널리 그리고 가장 지속적으로 페티시가 되었다. 신발이 여자 성기의 대용품이 된 까닭은 불가사의하지만 아마도 신발 안에 놓이는 발의 위치가 성교할 때 질 안에서 페니스의 위치와 흡사하기 때문인 것으로 짐작된다. 이런 맥락에서 여자의 패션이 굽 높은 부츠로 결정되면 많은 남자가 발기된 상태에서 거리를 걷게 되는 셈이라고 할 수 있다. 바꾸어 말하자면 남자의 공통적인 페티시가 여성의 패션을 결정한다는 것이다. 남자가 좋아하는 의상을 통해 남자를 매료시킨다는 것은 여러 남자가 공통적으로 갖고 있는 페티시의 요구에 부응하는 결과가 되기 때문이다.

절편음란증을 정신분석학으로 설명한 대표적인 학자는 프로이트이다. 1927년 발표된 논문에서 프로이트는 페티시를 남자가 어린아이일 때 그의 어머니가 갖고 있다고 믿었던 페니스의 대체물이라고 주장했다. 사내아이는 어머니가 자신과 같은 페니스를 소유하고 있지 않다는 사실을 알게 되었을 때 이를 쉽게 인정하려 하지 않는다. 만일 어머니가 거세를 당한 것이라면 자신의 페니스도 거세될지 모른다는 공포감을 느끼게 된다. 어른이 되어 거세콤플렉스를 느낄 만한 상황이 벌어지면 상실된 여성의 페니스를 대체하는 물건을 찾게 된다. 요컨대 페티시는 단순한 페니스의 대체물이 아니라, 어린 시절에 극히 중요한 역할을 수행했다가 나중에 상실된 아주 특별하고 구체적인 페니스의 대체물이다. 정상적인 삶의 과정에서 잃어버린 페니스를 페티시로 부활시키고 보존하려는 욕구가 절편음란증을 유발시킨다는 것이다.

프로이트에 따르면, 발이나 신발을 페티시로 삼은 사람은 어린 시절에 여성의 음부를 여자의 발치 쪽에서, 즉 무릎 아래쪽에서 몰래 훔쳐본 경험이 있는 경우가 많다. 모피를 선택하는 경우에는 여성의 치모가 자신이 갈망하던 여성의 모습과 합쳐져서 고착된 것이다. 여성 속옷이 페티시가 된 경우는 여자들이 옷을 벗는 순간의 광경이 뇌리에 각인된 결과이다. 이 순간은 여성도 페니스를 갖고 있다고 생각했던 마지막 순간이 되는 셈이다.

또한 프로이트는 중국에서 1천년 동안 여자의 전족풍속이 페티시 역할을 했다고 주장한다. 중국 남자들이 계집아이의 발을 어려서부터 피륙으로 감아서 작게 하고 변형된 발의 모양에서 성적 쾌감을 느꼈다는 것이다.

이성의 속옷을 입고 다녀

복장도착증(transvestism)은 여자가 남장을 하고 남자가 여장을 좋아하는 증상이다. 복장도착자는 거울 속에서 여장한 자신의 모습을 보며 수음을 하거나 가발을 쓰고 화장을 해서 남들이 여자로 착각해주기를 바란다. 이성의 속옷을 입고 다니기도 한다. 가령 남자가 브래지어를 차거나 여자 팬티를 착용한다.

정신분석학에서는 복장도착증이 거세콤플렉스를 극복하려는 시도에서 비롯된다고 풀이한다. 여자 행세를 하여 스스로 여자들도 페니스를 갖고 있다는 확신을 가짐으로써 페니스가 거세의 위험에 처할지 모른다는 공포감을 이겨낸다는 뜻이다. 다른 이론에서는 복장도착으로 오이디푸스 콤플렉스가 해소된다고 본다. 자신의 어머니와 성교하는 대신에 어머니의 옷이라 할 수 있는 여성의 옷과 성적 관계를 가짐으로써 근친상간의 욕망을 극복한다는 것이다.

소아애(pedophilia)와 노인애(geronto-philia)는 성적 대상의 특정 나이에 민감한 변태성욕이다. 소아애는 사춘기 이전의 어린이, 특히 8살에서 11살 사이의 소녀로부터 성적 충동을 느끼는 증상이다. 어린 소녀를 노리는 치한은 소녀의 나체를 보는 것만으로 만족감을 느끼지만 때로는 성기를 만지거나 입을 맞추며 자기의 페니스를 애무하도록 한다. 펠라티오를 시키기도 한다. 질이나 항문에 대한 페니스 삽입은 근친상간인 경우를 제외하고는 흔하지 않다. 한편 노인애는 나이 많은 할머니에게서 성적 쾌감과 만족을 얻는 증상인데 소아애보다는 그 빈도가 훨씬 적다.

시체성애(necrophilia)는 사람 시체와의 성적 접촉을 통해 만족을 얻으려는 도착증이다. 시체와 성교하려고 사람을 죽이는 경우도 있다.

동물애(zoophilia)는 동물을 성행위의 대상으로 삼는 변태성욕이다. 인류가 목축사회를 거쳐오는 과정에서 비롯된 가장 역사가 긴 성도착증인데, 주로 소, 양, 개 따위가 대상이 된다.

동물과 성교하는 수간이 가장 많지만 때로는 동물에게 페니스를 빨게 하거나 동물의 생식기를 핥는다. 킨제이 보고서(1948)에 따르면 미국의 농장에서 자란 남자의 17%가 오르가슴을 맛보는 수준까지 동물과 성적 접촉을 가진 것으로 나타났다.

지금까지 살펴본 성도착증은 거의가 후천적인 원인에서 비롯된다. 인간은 자기가 생활하고 있는 문화권 속에서 성에 대한 가치관을 형성한다. 그러나 어릴 적부터 성에 대한 편견이나 열등감을 갖게 되면 공동의 가치관에서 벗어나는 성행동을 나타낸다. 초등학교 때부터 건전한 성교육이 필요한 이유이다.

성도착자의 비율은 소수에 그치지만 그 행위가 반복적이어서 많은 사람들이 성도착 행위의 피해를 입게 된다. 성도착증 범죄는 대단히 비도덕적인 것이므로 범죄자들을 색출하고 격리시키는 사회적 노력이 지속적으로 요구된다.

한편 성도착증은 청소년기에 나타날 확률이 매우 높다. 따라서 성도착증의 징후가 나타나면 서둘러 전문의를 찾아가서 치료를 받아야 함은 물론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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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98년 04월 과학동아 정보

  • 이인식 과학평론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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