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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버 교수(오른쪽)와 함께


미국 하버드 의과대학에는 다나 파버 암센터(Dana-Farber Cancer Institute)가 있다. 세계적으로 암 연구와 치료에 공헌이 많은 기관이다. 이 기관이 설립되기까지는 파버 교수의 노력이 절대적이었다.

파버 교수는 인물도 훌륭하고 대단히 말씀도 잘해, 모든 사람을 감동시키는 분이었다. 파버 교수는 65년전 하버드 의대를 수석으로 졸업하고 뜻한 바 있어 곧바로 암과 병리의 기초 연구에 뛰어 들었다. 당시엔 대학 부속병원에서 임상의학 수련의를 마치고 병원을 개원하면 편하면서도 풍요롭게 생활할 수 있을 때였다.

1948년 파버 교수는 기초 병리와 백혈병 세포를 연구하다가 세계 최초로 백혈병을 완치할 수 있는 방법을 발표했다. 또 단지 수술에만 의존하던 방식을 벗어나 방사선 치료와 항암제 치료 등을 함께 하는 현재의 종합치료법을 창안해 종양학의 개척에 중추적인 역할을 했다. 다나 파버 암센터는 이 분의 업적을 기념해 세워진 것이다. 다나란 분의 기금으로 하버드 의대에 암병원이 건설됐고 세계적인 기관으로 발전했다.

필자는 1960년대 중반부터 1970년 초반까지 파버 교수의 지도아래 공부와 연구를 하다가 1974년 귀국했다. 연세대학교 암센터병원에서 암 연구에 노력할 수 있었던 것도 이 분의 가르침에 힘입은 바 크다. 파버 선생과 같이 젊은 나이에 학문에 대한 뜻을 두고, 남이 힘들어 기피하는 분야를 연구하면서 인류에게 혜택을 주고 학문 발전에 기여할 수 있다는 것은 큰 보람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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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95년 11월 과학동아 정보

  • 김병수 부총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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