에볼라 바이러스를 신속하게 확인할 수 있는 두가지 실험 방법이 미국 조지아주 질병통제 및 방지센터에서 연구되고 있다. 이 방법들의 효과가 입증되면 발생지역에서 직접 에볼라 바이러스 판별실험이 이뤄질 수 있게 된다.
올해 에볼라 사건이 아프리카 자이르에서 발생했을 때 감염된 피부 표본은 모두 이 센터와 남아프리카로 옮겨져야 했다. 살아 있는 바이러스를 안전하게 연구하기 위해서는 실험복 산소통 등 특수장비가 필요하기 때문.
현재 연구되고 있는 실험들은 바이러스를 일단 죽이고 시작하기 때문에 감염된 표본이 더이상 위험하지 않게 된다. 즉 연구자들을 보호할 정교한 실험장치가 불필요해진 것이다.
한가지 실험은 표본을 포르말린에 담궈 바이러스를 죽인 후 여기에 화학물로 염색된 항체를 투입시키는 것. 이 때 에볼라 항원이 존재한다면 항체와 결합, 빚을 발해 현미경에서 관찰된다. 48시간만에 이루어지는 실험이다.
다른 한가지 실험은 환자 혈액에 효소가 달린 항체를 혼합시키는 방법이다. 만일 항원이 존재해서 항체와 결합한다면 효소가 용액 색깔을 변화시킨다. 총 소요시간은 불과 24시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