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인용 CD-롬 타이틀이 서서히 등장하고 있다는 '우려'의 목소리도 없진 않지만 유달리 높은 교육열을 반영하듯 국내에서 출시되는 타이틀의 절대다수는 교육용이 차지하고 있다. 특히 유아 교육용 타이틀은 탄탄한 기획만 뒷받침된다면 폭발적 수요를 창출할 수 있다는 점에서 제작자들이 가장 즐겨찾는 소재다.
향상된 멀티미디어 기능을 십분 발휘하고 여기에 정확한 사실에 바탕한 내용을 담은 타이틀이 지속적으로 등장한다면 교육 기자재가 부족한 우리 현실에서 매우 강력한 교육수단으로 역할할 것이다.
작년 7월 문을 연 신생 CD-롬 타이틀 제작업체인 세피앙 미디아트가 처녀작으로 내놓은 '어린 왕자와 신나는 우주여행' 역시 많은 아동 교육용 타이틀 중 하나다. 그러나 이 제품이 특히 주목받는 이유는 지금까지 다른 제작업체들이 미처 눈돌리지 않았던 과학 교육용 타이틀이란 점에서다.
우주의 작은 행성에서 온 어린 왕자가 여우와 함께 태양과 9개의 행성을 돌아다니며 각 행성들의 특징을 살펴본다는 포맷을 지닌 이 타이틀은 화려한 그래픽과 함께 멀티미디어의 최대 특징인 인터액티브 기능을 적극 활용해 지속적으로 사용자의 호기심을 유발하고 있다.
전체적인 구성도 매우 짜임새 있다. 설치가 끝나고 출발 아이콘을 누르면 어린 왕자와 여우가 있는 화면으로 진행돼 우주선을 타고 여행을 떠난다. 우주의 탄생에 대한 가설 중 하나인 빅뱅과 더불어 은하계가 형성되는과정, 은하계에서의 태양 위치를 보여주는 '우주의 탄생' 부분 등은 우주에 대한 전체적인 시각과 사고력을 높일 수 있다.
태양계 전체가 나타난 주화면에서 가고 싶은 행성을 선택하면 행성의 특징적 내용과 태양과의 거리 행성의 크기 질량 위성수 등과 같은 기본적인 천문학적 지식을 어린 왕자와 여우의 대화를 통해 알 수 있다. 특히 태양계 내의 9개 행성중 이미 충분한 정보가 확보된 지구 화성 목성은 자료를 십분 활용해 심화된 내용을 수록하고 있는데, 지구편에서는 만유인력의 법칙과 사계절, 밤과 낮이 생기는 이유, 달 모양의 변화 등을 쉽게 설명한다.
이와 함께 행성메뉴와 놀이 아이콘을 통해 실행할 수 있는 조각 맞추기 퍼즐, 칠교놀이를 통한 우주인과 우주선 만들기, 색칠하기 등의 게임도 사고력과 창의력을 높이는데 일조하고 있다.
제작사는 이 타이틀의 사용자 대상을 유아부터 중학생에 이르는 층으로 잡고 있다. 유아 및 유치원생들은 놀이와 각 행성의 놀이동산을 이용하고, 국민학생들은 각 행성의 특징적인 교육 내용을 즐기며, 중학생들은 실질적인 과학교재로 활용하도록 한다는 것이다. 또한 우리말과 함께 영어 설명도 가미돼 있어 영어교육의 효과도 거둘 수 있다고 한다.
이 타이틀을 무리없이 수행시키기 위해서는 486급의 PC에 8MB 이상의 메모리, 사운드 카드 등이 필요하며 윈도우 환경에서 작동한다. 자세한 내용은 전화 (02)3461-5348 하이텔ID 'jawk21c'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