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뿌리깊은 나무, 땅속 물질순환에 중요 역할

인공위성데이터로 벌채지역 조사결과

 

사막에서 사는 식물은 매우 긴 뿌리로 물을 흡수함으로써 땅속 물질 순환에도 기여한다.


사막이란 연간 강우량이 2백50㎜이하인 장소를 말한다. 그러므로 우기에는 홍수도 있으며 풀과 나무도 자란다.

아프리카 사하라 사막에서는 벼과 식물이 수주간의 우기 동안 싹을 티워 꽃을 피우고 열매를 맺어 자손을 남긴다. 또 높이 1-2m인 관목은 자기 키보다 20배나 깊이 뿌리를 펼쳐 사막 속에 남은 미량의 수분을 흡수하여 살아간다.

한편 미국 우즈홀연구소 연구진은 브라질 아마존강 유역을 조사, 이 지역 상록수림이 5개월에 걸친 강우량 2백50㎜ 이하 건기에도 지표에서 8m 이상 뿌리를 내려 수분을 흡수한다고 최근 '네이처'지에 보고했다.

이 보고는 단순히 식물의 건기를 견디는 능력을 조사하기 위한 것이 아니라 열대우림 벌채가 지역의 물순환, 더 나아가 지구규모 탄소순환에 미치는 영향 파악을 위해서는 식물 뿌리가 땅속 수분이나 탄소의 순환에 미치는 역할을 조사할 필요가 있다는 점을 시사하기 위한 것이었다.

연구진은 현재 벌채가 세계에서 가장 많이 진행되고 있는 지역을 중심으로 기상데이터와 인공위성데이터, 현지조사 등을 구사했다.

보고에 따르면 조사지역에서는 92년 건기에는 95㎜ 밖에 비가 오지 않았다. 이때 땅속 2-8m에서 식물이 이용할 수 있는 수분은 상록수지대에서 강우량으로 3백80㎜였던데 비해 방치된 초지에서는 3백10㎜였다. 이에 대해 2m 더 얕은 곳에서는 상록수림에서 1백30㎜, 초지에서 1백㎜ 등 절반 이하로 깊은 뿌리가 물의 순환에 공헌하고 있다는 점을 알 수 있었다.

또 상록수림에서 지표에서 1m보다 깊은 부분 흙에 포함된 탄소량은 지상 식물에 함유된 탄소량보다 많아 동위체로 조사해본 결과 땅속 탄소의 15% 정도는 1년에서 수십년에 걸쳐 교환되고 있다는 것을 알 수 있었다.

상록수림에서는 지상부분만이 아니라 땅속부분이 물질순환에 크게 기여하고 있다는 점이 이들 수치에서 확인된다.

1995년 03월 과학동아 정보

  • 동아일보사 편집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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