d라이브러리









박테리아가 오존층 파괴물질 없앤다

메틸브롬 사용규제에 논란 일으킬 듯

 

메틸브롬은 토양을 소독하고 해충을 죽이는데 사용된다.


땅속의 박테리아가 오존층을 보호할지도 모른다. 박테리아가 오존층을 파괴한다고 알려진 메틸브롬 가스의 상당량을 없앤다는 주장이 제기됐기 때문이다. 이 주장이 맞다면 앞으로 메틸브롬의 사용에 대한 국제적인 규제에 제동이 걸릴 것이다.

메틸브롬은 토양을 소독하고 해충을 죽이기 위해 전세계적으로 사용되는 물질이다. 종래에는 메틸브롬이 성층권의 오존층을 파괴하는 주요 원인으로 인식돼 정부간 회의에서 사용을 규제했다. 그러나 메틸브롬 제조업자들은 최근 이 가정을 반박, 야외에서 사용되는 가스의 많은 부분이 땅에 남지 않고 박테리아에 의해 흡수된다고 주장했다.

이 주장에 따르면 토양 박테리아는 매년 3만2천-4만2천t의 메틸브롬을 소비한다는 것. 현재 세계적으로 매년 생산되는 메틸브롬의 양은 5만t 이상이다. 따라서 박테리아가 절반 이상의 메틸브롬을 없애주며, 그 결과 오존층 파괴를 30% 정도 감소시킨다는 것이다. 이 주장은 로비 그룹 '메틸브롬 지구연합'의 지원을 받고 있다.

그러나 이것이 사실이라도 심각성은 여전히 변함이 없다는 반론도 강하다.

유럽 오존연구연맹의 파만 연구원은, 성층권에 도달하는 메틸브롬의 3분의 1이 인간이 만든 것이라고 설명하며 메틸브롬의 생산 규제를 강력히 주장했다.

앞으로 메틸브롬 사용을 규제하는 몬트리올 의정서를 비롯, 오존층 보호를 위한 각종 국제적인 움직임에 논란이 일 것으로 전망된다.

1995년 12월 과학동아 정보

  • 동아일보사 편집부

🎓️ 진로 추천

  • 환경학·환경공학
  • 생명과학·생명공학
  • 지구과학
이 기사를 읽은 분이 본
다른 인기기사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