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주의 암흑물질을 탐지하기 위한 최초의 위성이 성공적으로 발사됐다.
지난 6월 15일 카자흐스탄 바이코누르 우주기지에서 발사된 ‘파멜라’(PAMELA)란 이름의 이 위성은 우주의 80% 이상을 차지하는 암흑물질의 존재를 확인할 예정이다. 파멜라는 양성자와 전자의 반입자인 반양성자와 양전자를 탐지하는 장비를 싣고 있다.
반입자는 암흑물질의 특성을 알려줄 단서를 갖고 있으며 우주선(cosmic ray)이 성간 가스 속을 광속에 가깝게 지나갈 때 입자와 함께 생긴다. 지구로 유입되는 반입자들은 대부분 대기권에 흡수되므로 우주에서 측정하면 더 정확한 결과를 얻을 수 있다.
파멜라는 우주에서 3년 동안 머물며 암흑물질의 후보 중 하나인 ‘윔프’(WIMP)와 충돌해 만들어지는 반입자를 탐색할 예정이다. 독일 막스플랑크연구소의 펠릭스 아하로니안 박사는 “암흑물질을 탐색하는 최초의 우주실험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프로젝트 책임자인 미국 매사추세츠공대 샘 팅 교수는 “앞으로 파멜라보다 1000배 더 민감한 성능의 장비(AMS)를 국제우주정거장에 보내 암흑물질을 연구할 계획도 갖고 있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