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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약 한방울로 알츠하이머병 진단

과민반응자, 동공 이상 확대

알츠하이머병의 문제점은 원인불명인데다가 진단이 곤란하다는 점. 이 알츠하이머병을 안약을 한방울 떨어뜨리는 것으로 진단할 수 있는 획기적인 방법이 개발돼 화제가 되고 있다.

알츠하이머병은 조금씩 건망증이 심해지고 지능에 장애가 일어나는 진행성 질환. 미국에서는 65세 이상의 10%, 85세 이상의 20%가 이 병에 걸려 현재 4백만명 이상의 환자가 있다고 추측되고 있다.

하버드대 의학부의 헌팅턴 포터박사(신경생리학) 연구진은 알츠하이머병 환자가 다운증후군 환자와 매우 닮은 지능장애를 일으키는 사실에 주목했다.

다운증후군 환자는 트로피카미드라는 안저검사약에 과민하게 반응한다. 이 약은 뇌의 정보전달에 관한 물질의 움직임을 막는 작용을 한다. 그는 이 트로피카미드가 알츠하이머병 진단에 유용할지도 모른다고 생각했다.

그래서 알츠하이머병이라고 진단받은 환자 19명에게 이 안약을 써 보았다. 그러나 18명의 환자가 과민하게 반응, 동공이 이상적으로 확대됐다. 건강한 사람 32명에게도 같은 실험을 했는데, 과민하게 반응한 것은 두사람 뿐이었다. 그리고 과민하게 반응한 건강한 사람 중 하나는 그 1년 뒤에 알츠하이머병 초기라는 진단을 받았다.

이 결과에서 이 진단법은 알츠하이머병이 될 징후가 있는 사람의 진단에도 사용될 수 있다는 것을 알 수 있었다. 알츠하이머병은 조기에 진단할 수 있으면 그 진행을 늦추는 치료가 가능하다. 이 약을 사용한 진단법은 곧 실용화될 것으로 기대를 모으고 있다.
 

알츠하이머병의 새 진단법을 발견해낸 하버드대 연구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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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95년 02월 과학동아 정보

  • 동아일보사 편집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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