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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리파편 불순물 측정, 뺑소니 범인 추적

직경 1㎜ 파편이면 한나절만에 감정가능

뺑소니 등 범죄현장에 남아 있는 유리파편에서 그 범인을 알아낼 수 있는 기술이 일본에서 개발됐다. 일본 경찰청 과학경찰연구소의 연구진이 고정밀도 분석기술을 사용하여 만들어낸 방법이 그것이다.

뺑소니 현장 등에는 자동차 앞유리나 헤드라이트 등의 유리조각이 남아 있는 일이 많지만 이를 범인을 찾아 내는 단서로 삼을 수는 없었다. 각 유리파편이 나온 곳을 과학적으로 증명할 수 없었기 때문이다.

과학연구소는 유리에는 루비지움, 스트론튬 등 미량의 불순물이 함유돼 있고 그 양이 각 유리마다 다르다는 점에 주목했다. 3년전부터 1조분의 1㎜의 원자가 감정되는 '유도결합 플라즈마 질량분석계'를 도입하여 미량불순물을 해석하는 기술개발을 시작했다.

그리고 드디어 유리 파편을 용제로 녹인 뒤 이를 분석계 속에 안개상태로 분사하여 미세성분의 원자를 감정하는데 성공했다.

유리의 주요성분은 엄중하게 품질 관리가 돼 있어 모두 같다. 그러나 유리를 녹이거나 응고시키는 과정에서 섞여드는 불순물은 비록 양은 매우 적지만 유리마다 미묘한 차이를 보인다.

연구진은 불순물 7가지의 원소를 조사함으로써 그 유리조각이 어느 차의 것인가를 측정할 수 있게 했다. 직경 1㎜의 유리파편이 있으면 한나절만에 감정이 가능하다. 말하자면 이는 유리의 '지문'이라 할 수 있다.
 

똑같은 것으로만 보이는 유리 드으이 조각에서 '지문'을 찾는 방법이 등장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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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94년 11월 과학동아 정보

  • 동아일보사 편집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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