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남대는 이번 국책공대에 선정되기 위해 별도의 기구를 조직 운용했다. '국책지원사업단'(단장 김중엽 기계공학과 교수)이 그것인데, 소기의 목적을 달성한 셈이다.
"전국에서 사립대학으로서는 유일하게 국책공대에 선정돼 기쁩니다 처음 교육부에서 4개 대학을 선정한다고 발표했을 때부터 꼭 그 대열에 끼고 말겠다는 각오로 선정평가에 임해왔지만 막상 국책공대에 뽑히고 나니 책임이 무거움을 느낍니다"
김 단장은 영남대가 국책공대로 선정됨으로써 대학의 위상을 한 단계 끌어 올릴 수 있는 계기를 마련했을 뿐 아니라 대학의 발전을 더욱 가속화할 수 있게 됐다며 기쁨을 못내 감추지 않았다.
영남대 기계공학과는 마치 오늘의 이러한 상황을 예견이라도 한 듯 미리부터 대학내에서도 주목받는 학과로 통해왔다. 지난 92년 전국대학 최초로 자율적으로 기계공학과 기계설계학과 정밀기계공학과 등 3개 기계계열 학과의 통합을 이룩, 교육부의 승인을 받은 데 이어 93년부터 학교가 지정하는 중점학과로 선정됐기 때문.
중점학과 제도는 영남대가 특정학과를 전국 최고 수준으로 만들기 위해 학문발전에 노력하는 학과를 엄격한 심사를 통해 선정, 대대적으로 지원하는 선진국 대학정책과 비슷한 교육제도다.
영남대 기계공학과는 열유체, 고체 및 재료, 제작 및 제어의 세 전공분야와 에너지 기계설계 생산자동화 자동차 항공우주 등 다섯 개의 특성화 분야를 개설하고 있다.
에너지분야는 에너지의 발생, 변환 및 효율적 이용기술, 대체에너지의 개발과 응용기술, 에너지와 환경문제, 열유체시스템의 합리적 설계방법 등을 연구한다.
기계설계분야는 구조물의 응력해석 및 안정성평가, 기계 링크장치의 해석, 컴퓨터를 이용한 최적설계, 윤활 및 마모문제, 신소재 및 복합재료, 생체역학 등을 연구한다.
생산자동화분야는 구조물의 동적해석, 공장자동화기술, 로보틱스, 정밀가공 및 측정기술, 컴퓨터를 이용한 가공 및 제작기술, 자동제어 및 응용 등을 연구한다.
자동차분야는 자동차 동력원, 동력전달장치, 조향장치 및 현가장치, 자동차부품의 가공 및 대체재료 등에 관해 연구한다.
항공우주분야는 비행원리, 항공기구조, 동력장치 및 추진계통, 비행성능 및 제어 등에 관해 연구한다.
영남대는 국책공대로 선정된 것을 계기로 기업에서 요구하는 전문인력 양성을 위해 기계공학과 금속공학과 무기재료공학과 등에 통합교과과정을 운용할 계획이다. 또 영어 제2외국어 및 컴퓨터 교육을 강화하고 경영개념을 갖춘 엔지니어를 배출하는 데 주력할 참이다.
데크노파크(연구단지 )와의 연계체제 확립도 주요 내용으로 하고 있다. 대구 경북지역 산학협력 연구단지의 구심점이 될 '영남테크노파크'가 영남대에 건립되는 것.
영남대의 전문인력 및 기기들을 바탕으로 산업체연구소 국공립연구소 및 관련 행정기관들을 유치하고 각종 산학협동 지원센터를 건립하는 영남레크노파크는 영남대 구내 10만평의 부지에 조성된다.
올해부터 99년까지 1천6백27억원을 들여 건설되는데, 산업기술정보센터 산학협동연구센터 기술교육센터 산업기술지원센터 창업보육센터가 속한 산업체 전문기술연구소 등으로 구성될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