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폐기물 재활용 설비 대거 출품

'94년환경산업전, 6개국 1백여 업체 참가

'94년 환경산업전(8월 12-17일 한국종합전시장)은 6개국 1백2개 업체가 약 1천여 점의 환경관련 기기와 제품을 전시해 놓고 열띤 경쟁을 벌였다. 국내외 환경산업의 흐름을 가늠할 수 있는 올해의 환경산업전에는 폐기물 재활용 설비들이 대거 출품된 게 특징.

음식물 찌꺼기를 과학적으로 처리해 퇴비 등으로 자원화할 수 있는 고속 건조발효기와 산업폐기물을 파쇄하거나 압축하는 기기 등이 돋보였다. 또 환경산업의 대표적인 분야인 수처리(水處理)시스템의 수준이 눈에 띄게 높아졌다.

특히 이들 제품은 최근의 생활쓰레기 줄이기 운동에 발맞춰 중소기업 중심으로 잇따라 개발된 것이어서 관람객들의 높은 관심을 끌었다.

평동환경위생기술이 일본 N.I.T.사와 기술제휴, 서울보건전문대와의 산학협동을 통해 개발한 '바이오 메이트'는 음식물 찌꺼기와 같은 유기성 폐기물을 고속으로 발효시켜 사료나 퇴비 등의 재활용 물질로 생산하는 설비.

이 설비는 자연의 순환과정을 기초로 해 자연상태에 존재하는 유기물 분해에 탁월한 기능을 가진 수십종의 미생물을 이용, 12-48시간의 짧은 시간에 유기성 폐기물을 고속으로 발효 분해해 발효사료와 발효 유기비료로 전환시킨다.

음식물 찌꺼기 처리용과 산업용, 농업용으로 구분돼 나와 있는데, 가장 많이 사용되는 음식물 찌꺼기 처리용은 일반 가정이나 집단급식소, 아파트 등에 설치되며 사용방법은 간단하다.

먼저 주방에서 걸름바구니나 소쿠리로 간이탈수, 물기가 제거된 음식물찌꺼기를 매일 투입하고 주기적(3-7일)으로 발효품을 꺼낸다. 이렇게 전처리된 발효품에 쌀겨 톱밥 등을 섞어 발효조 안에 $\frac{1}{3}$-$\frac{1}{2}$정도로 채워넣고 수분조절제로 수분을 50-60%로 적정하게 맞춘 다음 7-15일 주기로 미생물(바이오클린)을 투입한다. 이렇게 해서 건조된 발효품(분말)은 비닐봉투나 용기에 담아 보관, 사료나 유기비료로 재활용한다.

광덕기공이 개발한 '바이오 퀵'도 음식물 찌꺼기에 미생물을 넣어 발효시키는 설비. 회사측은 발효 건조 기간중 악취가 발생하지 않고 3시간이면 유기성 폐기물을 비료나 사료로 만들 수 있다고 설명했다.

억조금속은 음식물 찌꺼기를 미생물이 포함된 흙으로 재생하는 '그린 웨이브'를 선보였다. 이 제품은 유기성 폐기물의 양을 20%로 줄일 수 있고 관리비가 적게 들어 아파트 단지의 음식폐기물 처리시설 등으로 활용할 수 있다고.

한성정공은 자동차 타이어 사무기기 가전제품 등의 산업폐기물을 파쇄한 후 재활용 물질을 분리 수거 해내는 파쇄설비인 '크래셔'를 내놓았다. 연속파쇄에 따른 방진 방음 집진설비를 따로 설치할 필요가 없는 것이 이 설비의 특징.

삼경산업은 깡통류 압축기인 '캔보이'를 전시했다. 이 제품은 마그네틱 방식을 이용해 알루미늄 캔과 철재 캔을 따로 분리 압축할 수 있다.

한편 정봉실업은 폐수처리 전단계에서 사용하는 고체 부유물 제거탈수처리 시스템인 '드럼 스크린'을 선보였다. 이 설비는 생산 공정상 또는 폐수 처리상 액체 속에 포함돼 있는 슬러지 불순물 오물 섬유 오니 플라스틱 펄프 쓰레기 등 다양한 부유 고체를 완전히 사전 제거해 프레스로 탈수하는 첨단 시스템으로 기술적 실용적으로 호평을 받았다.
 

정동환경 위생기술이 선보인 고속건조발효기^이 기계는 음식물 지꺼기 등 유기성 페기물을 퇴비나 사료로 재활용처리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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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94년 09월 과학동아 정보

  • 동아일보사 편집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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