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단의 역사를 보면 동인회(同人會)의 역사가 바로 문필가들의 역사임을 알 수 있다. 과학을 하는 사람들도 전공에 따라 학회를 만들고 활동해야 그 가운데 과학이 발달된다.
우리나라에 학회가 많지만 없어서 한동안 아쉬운 것이 있었다. 과학저술인들의 모임이 바로 그것이다.
과학과 기술의 새로운 개발 연구도 시급하지만 과학지식을 보급시켜 과학을 이해하고 사랑하는 인구가 늘어나야 한다. 그러기 위해서는 첨단과학이나 기술을 알기 쉽게 해설하는 언론이 활발해야 한다.
저술과 언론을 통해 과학을 대중화하는 사업을 보람으로 느끼는 동인들(이장규 현원복 이광영 강신구 최선록 김영치 이철주 이병운 송상용 맹광호 홍문화 등)이 지난 77년3월26일 원자력병원 3층 회의실에 모여 '한국과학저술인협회'를 만들었다.
어느덧 20년 가까이 연륜이 쌓였고 현재는 박익수 명예회장의 뒤를 이어 한림대의 송상용 교수가 회장직을 맡아 의욕적으로 활동하고 있다.
이 모임은 그동안 매년 세미나를 개최, 당면 이슈가 되는 문제를 제기했다. 또 우리 과학기술의 현주소를 확인하는 산업계와 연구기관 등의 시찰과 탐방을 매년 꾸준히 실시하고 있다.
사진은 지난 88년 8월 한전(韓電)산하의 원자력발전소를 시찰, 안전성을 확인할 때의 모습이다. 본연의 임무인 저술과 강연 등의 실적은 거론할 필요도 없이 모두 베테랑들임을 자부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