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유럽에서는 콜레스테롤이 적고 건강에도 좋은 타조고기가 각광받고 있다. 하지만 문제는 타조를 번식시키기 매우 어렵다는데 있다. 타조류는 수컷의 생식력이 부족하거나 암컷이 알을 낳지 않는 경우가 많기 때문이다.
타조는 알을 낳지 않으면 자웅의 구별조차 잘 안된다고 한다. 그 때문에 알을 낳는 한쌍을 번식시키면 5만-8만 달러(약 4천만-6천4백만 원)의 가격이 붙는다고.
이런 가운데 미국 리프로덕티브 사이언스사가 타조알에 성호르몬을 투여함으로써 타조의 성별을 정하는 방법을 개발했다. 이 회사 창립자인 텍사스대학 동물학자 D. 크루스 박사는 성염색체가 없는 파충류의 발달을 조사해 왔다. 파충류의 경우 염색체가 아니라 부화하는 알의 온도에 의해 고환이나 난소의 발달이 좌우되고, 이에 따라 성별이 결정된다.
크루스 박사는 알에 성호르몬을 투여함으로써 성결정과정에서 온도의 영향에 우선해 파충류 자식의 성별을 인위적으로 결정할수 있음을 발견했다. 이 수법을 사용하면 타조의 병아리 성별을 보증하거나 암컷을 많이 만들어 무리를 늘릴 수가 있다는 것.
앞으로 이 기술은 타조를 키우는데 도움이 될 뿐 아니라 절멸의 위기에 처한 동물의 번식에도 공헌할 듯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