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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절 태아의 난세포로 체외수정 성공

미성숙 난세포 성숙기술 개발이 과제

'중절한 태아에서 끄집어낸 난세포에서 체외수정 성공.' 이는 지난 1월2일 밝혀진 영국 에딘버러 대학의 연구결과다. 암컷쥐의 태아에서 난세포를 적출, 이를 성숙 배양시켜 체외수정에 성공했다는 내용이다.

이 수정란은 다른 쥐의 자궁에 이식 돼 아직 태어나지 않은 태아의 자식이 탄생했다. 현재는 쥐에서의 실험단계지만 2-3년 이내에는 인간에게도 응용할 수 있다고 한다.

이 기술자체는 지금까지 그 가능성이 예측돼온 것이다. 포유동물의 암컷 태아에는 이미 난소와 난세포가 만들어져 있기 때문이다. 그러나 이 난세포는 아직 미숙해서 수정능력은 없다. 따라서 이 미성숙 난세포를 성숙시켜 수정 능력을 높이는 작업이 필요하다.

난소에서 난세포를 빼내는 일은 현미경 하에서 간단하게 행할 수 있다. 그러나 이 난세포를 성숙시키는데 필요한, 영양소를 적당하게 함유한 환경을 만드는 일이 매우 어려웠다.

난세포가 성숙하기 위해 거쳐야 하는 감수분열을 체외에서 인공적으로 행하는 일의 재현성은 매우 낮았다. 지금까지는 실험중에 우연히 이루어진 적은 있어도 이를 실용화하는 수준에는 이르지 못하고 있다.

난세포를 성숙시키는 기술개발이란 과제 외에도 이 실험은 또다른 문제를 안고 있다.

인간에게 이 기술을 이용할 경우 대두하는 윤리적 법률적 문제가 그것이다. 생명발생 전의 중절태아의 난자는 아직 생명이라 말할 수 없기 때문에 일종의 장기이식이라 볼 수도 있다는 주장도 대두하고 있는 실정이다. 이 주장이 받아들여진다면 중증의 난소장애로 난세포 자체가 없는 사람들에게 낭보가 될 수도 있을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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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94년 04월 과학동아 정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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