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은하 중심에 있는 블랙홀의 모습이 처음 공개됐다. 5월 12일, 한국, 미국, 남미, 아프리카 등 전 세계 과학자들로 이뤄진 ‘사건지평선망원경(EHT)’ 국제공동연구팀이 우리은하 중심에 있는 초대질량 블랙홀 궁수자리 A*(에이 스타)의 이미지를 공개했다.
대부분의 은하 중심엔 태양 질량의 수십만~수십억 배에 이르는 초대질량 블랙홀이 있다. 우리은하 중심부에도 태양 질량의 430만 배에 달하는 궁수자리 A*가 있다는 사실은 2008년 이미 밝혀졌다. 하지만 관측은 이번이 처음이다.
궁수자리 A*의 모습을 포착한 건 3년 전 처음으로 블랙홀을 관측했던 EHT 공동연구팀이다. 2019년 다른 은하에 있는 블랙홀 M87의 사진을 공개한 것에 이어 두 번째로 블랙홀을 촬영하는 데 성공했다.
제프리 바우어 대만 천문학 및 천체물리학 연구소 연구원은 “이번 관찰은 우리은하 중심에서 일어나는 일을 이해하는 데 새로운 통찰력을 줄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