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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진관측시설 이용, 핵실험 감시

'사이언스' 최신호가 제안하는 새로운 방안

미국의 과학주간지 '사이언스(Science)' 2월 4일자는 핵보유국의 실험여부 감시에 전세계에 산재해 있는 최신 지진관측시설을 이용할 수 있다고 보도.

미국의 지진학가 그레고리 반 데르빙크(Gregory E. van der Vink)와 제프리 파크(Jeffrey Park)는 이 책에 기고한 '정책포럼'에서 핵무기 확산에 대한 우려를 표명하면서 "최근 지진관측기술의 발달로 지진관측소와 핵실험감시소 간의 구분이 더 이상 필요치 않게 됐으며 상호간 협력과 비용절감이 가능하다"고 주장.

미국 프랑스 중국 캐나다 이탈리아 독일 일본 및 오스트레일리아에서 새로 설치된 지진관측소 간의 데이터 교환이 쌍무협정 및 비공식 협약하에서 점점 활발히 이루어지고 있으며, 통신네트워크 기술이 발달함에 따라 보다 많은 지진관측소의 데이터에 손쉽고 빠르게 접근할 수 있게 될 것이라고 이들은 밝혔다.

지난 수십년간 미국 및 관련국가들의 핵실험감시는 옛소련영토에 집중돼왔다. 그 목적은 1974년 체결한 핵실험제한조약(Threshold Ban Treaty)에 따른 무게 1백50킬로t을 초과하는 핵무기 실험금지안에 대한 소련의 준수여부를 확인하기 위한 것.

그러나 소련 붕괴후 비핵보유국들의 핵무기 개발계획들이 드러남에 따라 핵실험감시 목표는 이제 어떠한 핵 실험도 비밀리에 할 수 없도록 하는데 맞춰지게 됐다.

이들 지진학자들이 제시하는 견해는 이 핵실험포괄금지조약(CTBT; Comprehensive Test Ban Treaty)의 준수여부를 확인하기 위한 방안에서 과학계에서 이미 사용하고 있는 통신망을 간과하고 있다는 것.

컴퓨터통신 시스템 발전에 따라 통신네트워크는 핵관련 조약준수여부 감시뿐 아니라 과학 및 환경문제에 대한 데이터까지 제공해주는 지구물리학 관측소로 확대될 수 있다는 것이 이들이 강조하는 점이다.

1994년 03월 과학동아 정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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