UN은 메뚜기떼와의 전쟁에서 패배를 선언했다. 근착 '뉴사이언티스트'에 소개된 바에 따르면 지난해 12월 네덜란드에서 열린 농업과학자 회의에서 이들은 1980년대 후반 기록된 가장 큰 메뚜기떼의 습격은 강한 바람이 이들을 바다에 쳐넣었기 때문에 막을 수 있었다고 발표했다. 4억달러를 들여 주로 인공위성에 의존, 메뚜기떼와 싸우려는 UN의 계획은 거의 성과를 거두지 못했다는 것.
UN 식량농업기구(FAO)는 메뚜기들이 떼를 짓기 전에 없애버리려고 해왔다. FAO는 사막의 녹색점을 찾아내는 일을 저해상도의 기상위성에 의존해왔다. 그리고 아프리카나 중동의 메뚜기떼 박멸조직에 정기적으로 지도를 보냈다. 지도를 받은 지역팀은 이 사막지역에 들어가 메뚜기떼가 번식하기 전에 살충제를 뿌리곤 했다.
그러나 이 전략은 성과가 별로 없었다는 게 네덜란드 바게닝겐 대학의 아놀드 반 휘스의 지적이다. 그는 FAO의 지도에 나타난 메뚜기의 번식지역이 살충제살포팀이 접근할 수 없는 경우가 많다고 전한다. 이는 지역 분쟁 때문인 경우도 있고 혹은 교통수단이나 살충제 등 물자 부족으로 인한 경우 등 다양했다.
이같은 결과가 생긴 데는 여러 요인이 작용했는데, UN의 담당자들은 해당 지역의 정부가 이 사업에 '면피용'으로 임하는 경우, 기상위성의 성능으로는 메뚜기가 번식하는 지역을 정확히 잡아낼 수 없다는 한계 등을 우선으로 꼽고 있다.